베란다 정원, 나의 애목들

가을 분갈이

박연실 2016. 11. 9. 05:12

 

안녕하세요? 마치코예요.

 

주말에는 그 동안 분갈이 하고 싶었던 화초들과 같이 지냈어요.

우선 봄에 필 꽃들을 대비해서 더 어울리는 화분을 찾아 주니, 오며 가며 눈 마주치면서 즐기고 있어요.

 

먼저 천리향이예요. 보유한지 8~9년 된 아이이네요. 아주 작은 것을 떨이로 사, 몇년 동안 꽃을 보지 못했답니다.

처음부터 작은 두 개를 한 화분에 같이 심어서 키운 거랍니다.

이상하게 천리향은 꽃 필 때를 제외하면 그리 많은 집중을 받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꽃이 필 때 쯤만 그 존재를 알리는 아이 같아요.

 

그래도 마치코는 같이 한 세월 때문에 그런지, 참 애뜻한 정감을 느끼는 아이랍니다.

 

 

 

 

 

 

        

 2015. 2. 16.                                                                                               2. 19.

 

 

        

  2. 19.                                                                                                       2. 20.

 

 

 

 

가지고 있는 화분 중에 동양적인 질 그릇 화분에 심었었어요. 화분 속에는 영양제 알갱이들이 가득하네요.

식물들은 일정한 년식이 되어야 꽃을 피우는 아이들이 있는데, 천리향을 보고 깨달은 것이랍니다.

한 번 꽃을 보여주면, 그 다음 해부터는 매년 핀다고 보면 돼요.

성년으로 보면 맞는 것 같아요. 향기는 얼마나 좋은지 ~~ ♪  싱그러운 쟈스민 향과 비슷하지요.

 

믿음직한 사랑이 느껴져요.

 

 

 

 

 

       

 2016. 2. 13.                                                                                              2. 16.

 

 

 

 

화초에 비해 화분이 좀 작은 것 같아서 토속적인 화분에 분갈이를 해주었어요.

지금 보면 올드해 보이는데, 왜 지난 봄에는 안그랬는지?  마음이 자꾸 변하네요. ~~ㅎㅎ

 

 

 

 

 2016. 11. 5.

 

 

 

 

다시, 일년도 안돼서 도기 화분에 분갈이를 해주었답니다. 화분의 색은 카키색이고, 화분의 형은 커다란 주발 같아 천리향과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드네요.

화분의 밑에 굽도 약간 있어서 나름 품위도 보이네요.

 

 

 

 

       

 11. 5.

 

 

 

 

전체적인 사이즈는 이전 화분과 별 다르지 않으나 천리향의 목대와 비슷한 화기에 심으니 양반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른쪽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목대도 굵어졌어요.

웬만한 충격을 주지 않으면 천리향의 잎파리는 떨어지지 않던데요. 어린 천리향 때부터 느낀 것은 건강하나는 끝내준다는 느낌이예요.

 

내 년 2월 중순이면 속은 하얗고, 겉은 자주색인 천리향의 꽃이 가지의 끝에서 피어날 거예요. 벌써 그리워지네요.

평소에 자리한 천리향의 모습이예요.

 

 

 

 

 

10. 25.

 

 

 

 

 

다음은 천냥금을 봐요. 천냥금은 유통명이고, 본래는 '자금우'가 맞는다는 군요. 반음지에서도 잘 자라기는 하지만, 이무래도 꽃을 보려면 햇빛 잘 드는 곳이 좋겠지요.

마치코는 빨간 열매가 그리워서 들였어요. 열매와 꽃이 있을 때는 물을 말리지 않아야  제대로 달리고, 또 핀답니다.

 

빨간 액비를 꽃아두면, 열매가 빨갛게 영글기가 수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11. 5.

 

 

 

 

하나쯤 갖고 싶었는데, 가격도 착하고 원하는 사이즈를 보게 되서 기분좋게 품었어요.

12월 말 중순쯤 이면 열매가 빨갛게 물들겠죠? 그러면 겨우내 빨간 열매를 보면서 명랑한 기분이 들 것 같아요.

 

아래 오른쪽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나름 햇빛도 잘 드는 자리를 마련해 주었어요.

 

 

 

 

 

         

 11. 5.

 

 

 

 

올 여름에 커다란 석류를 달아 주었던 꽃석류도 분갈이를 하였답니다.

지금은 석류 열매가 세로로 갈라져서 속의 알이 다 보여요.

 

갈라지지 않기를 바랬는데, 투명하고 탱글탱글한 석류씨알이 먹기를 유혹하고 있답니다.

 

 

 

 

 

 10. 12.

 

 

 

 

위의 화분도 아주 미운 것은 아니지만, 자리를 많이 차지하고, 윗 부분이 좀 벌어져서 석류나무를 다져주지 못하다는 느낌이 자꾸 드네요.

그래서 아래 화분으로 바꿨어요. 위가 좀 오무려줘서 석류의 뿌리를 보호해줄 것 같은 판단이 드네요.

 

내년에는 그 많은 꽃들이 하염없는 낙화로 가지 않고, 많은 열매로 갔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봅니다. ~~ㅎ 

 

 

 

 

 

10. 24.

 

 

 

화분의 양 옆으로 손잡이도 있어서 들기에도 괜찮고, 장식도 되니 아주 좋네요. 색도 옅은 겨자색이예요.

 

보시는 것처럼, 뿌리를 지표 위로 봉긋 솟게 근상으로 심었어요. 마치코가 보기에 멋있다고 보는 거죠. ~~ㅎ

옛날 사진을 보니 현재의 석류나무 목대가 많이 굵어 졌어요. 므흣해요.

이제 거치대에 있는 화초들은 모두 베란다 실내로 들였어요. 그래서 좀 복잡한 감이 없지 않기도 한데, 그런데로 조심조심 하며 살아야죠.

 

 

 

 

  10. 28.                                                                                                                                       11. 1.

 

 

 

 

 

보시는 것처럼, 현재 석류는 밑까지 거의 벌어졌어요. 그러면 가지에서 밑으로 떨어질까요? 입구부분은 산화가 되어서 그런지 약간 곰팡이가 슬었고, 속 안은 깨끗해요.

 

저 씨를 심으면 또 싹이 날텐데....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해도, 더 이상 파종은 하지 않으려고요.

현재도 올 봄에 난 네 개의 어린애들이 있거든요. (그 중에 민트 초코렛님이 맡아 놓으신 것도 있는데... 내년 봄에나 전달해야 겠어요 ~~ㅎ)

 

자색 풍년화 기억하시죠?

 

 

 

 

 

 

          

  10. 17.

 

 

 

 

 

상아색 화분도 예쁘고, 자색 풍년화와도 잘 어울리지만 조금 더 가까이서 감상하고 싶어서 작은 화분으로 다시 분갈이를 하였답니다.

 

내년 4월에 더 기쁘기 위하여 준비를 한거죠. 빨간 꽃이 가지 끝마다 개화하기를 기대하지만 그 때 형편을 봐야하긴 하죠.

어쨋든 할 수 있는 만큼만 최선을 다해보는 거예요.

 

 

 

 

 

 

 11. 7.

 

 

          

 

 

 

역시 굽이 있어서 흡족하답니다. 질그릇 같은 투박함이 야생화 풍년화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드네요.

빨간 재기같은 꽃이 다닥다닥 피어서 여러분께 다시 소개하고 싶네요.

 

어제는 저희 아파트 베란다 창문의 대청소가 있었어요. 몇 년 동안 안하다가 올해는 시행을 하네요.

줄을 타고 한층 한층 힘차게 물길을 뿜으면서 창문을 닦아주신 젊은 아저씨께 감사의 인사를 하고 싶네요(안탑갑게도 사진을 못 찍었어요. 그 장관을... ~~).

 

훨씬 더 환해진 느낌! 햇빛이 얼마나 잘 투과하는지! .... 너무너무 좋네요. 천연 Led 등을 단 것 같은 마음   ~~ ♪♬♪

 

 

 

 

10월 중순에 들인 국화도 다시 분갈이를 하였어요.

 

 

 

 

 

 

           

 10. 12.                                                                                                          10. 19

 

 

 

 

 

 

오랫동안 같이 있고 싶어서 토분에 심었어요. 지금은 꽃이 이미 다 시들어서 꽃대를 잘라주고, 햇빛이 드는 화분다이 아랫쪽으로 자리잡아 주었답니다.

내년에도 꼭 꽃대가 생기기를 바라면서....

 

분갈이를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네요.

정리정돈, 혹은 마음다짐, 또 어떤 생각의 표현이 있을까요?

긍정적인 자기체면이기도 하지만, 모든 것이 자기의 마음에서 울어나야 행동으로 옮겨지는 것이니... 좋은 현상으로 보이네요.

조금있으면 김장철인데, 김장 담그기 전에 미루어 두었던 분갈이 해보시죠. ~~ㅎㅎ

 

유리창 청소가 끝나고, 가을 햇살이 이전보다 깊고 확실하게 들어오는 요즈음,  마치코의 베란다 정원은 예쁜 꽃이 소소하게 피어나고 있답니다.

만개가 다 되고, 한 잎 두 잎 날라가 버리기 전에 다시 포스팅 하러 들어올 거예요.

그 때 다시 뵈어요.

 

지금까지 마치코였습니다.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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