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으로 명화 읽기

표현으로서 예술 - 시간과 사랑의 알레고리

박연실 2017. 1. 16. 22:45

안녕하세요? 박연실입니다.

 

'표현으로서 예술'의 사례로 아뇰로 브론치노의 <시간과 사랑의 알레고리>를 볼까요?

고전주의 전통적 예술과는 거리가 있는 작품의 구도가 우선 눈에 들어 오네요.

그리고 작품의 각 인물의 표정에서 서로 다른  정서가 자유분방하게 표현되어 있어서 적절한 사례로 보여지네요.

 

한 번 볼까요?

 

 

 

아뇰로 부론치노(Agnolo Bronzino1503-72),<시간과 사랑의 알레고리>, 1545

 

비너스와 아모르에서 아모르(큐피드)는 라틴어로 '욕망'의 뜻을 갖고 있어요. 아모르는 그의 어머니인 비너스에게 근친상간을 떠오르게 할만큼 관능적인 입을 맞추며

가슴을 매만지고 있죠?  이때 아모르는 왼쪽 구석에 부리를 맞대고 있는 비들기를 밟을 뻔합니다.

비너스는 왼손에 사과 한 알을, 오른 손에는 아들의 머리 위로 화살을 한 대 숨기고 있어요.

브론치노는 여기에서 비너스와 아모르의 모습이 아니라 쾌락을 상징하는 우의적 모습을 묘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모르의 무릎 밑에 있는 방석은 통례적으로 나태와 관능적 쾌락을 상징해요.

아모르 왼쪽 뒤에는 질투심 때문에 머리칼을 쥐어뜯는 질투의 화신인 노파가 웅크리고 있죠?

오른 쪽에는 즐거움과 유희의 화신인 사내가 장미를 들고 있구요.

발 아래 가면들은 불성실과 위선을 상징합니다.

배경에 있는 기만의 화신인 한 소녀가 있는데, 반은 소녀이고, 몸 아래는 물고기 비늘이 덮혀 있게 표현되었어요. 그녀는 한 손에는 벌집을 들고 있고,

다른 손은 작은 동물을 들고 있네요.

화면의 상위에는 시간의 신인 크로노스와 그의 딸이 나란히 그려졌어요.

딸은 덥개를 벗김으로써 성적 쾌락과 그것이 가져올 결과를 세상에 알리고 있어요.  

 

알레고리로 표현된 노파의 질투심, 비너스와 큐피드의 애로틱한 감정, 가면의 위선과 기만, 방석의 나태와 관능적 쾌락, 크로노스의 공정성 등이 재미있게

표현되고 있는 작품입니다.

 

감정과 이성이 적절한 알레고리를 통해서 표현된 매너리즘의 회화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