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정원, 나의 애목들

보라색의 겹 사피니아

박연실 2017. 3. 23. 01:59

안녕하세요? 마치코에요.

 

오늘은 작년 가을인 10월 초순경에 들인 보라색 겹 사피니아를 소개할께요.

10월 초순부터 시작하여 2~3 차레 만발하였던 것으로 기억해요.

 

겨울엔 입을 꼭 다물고 있더니만 2월부터 꽃대를 보여 주네요.

 

 

 

3. 17. 겹사파니아

 

 

작은 포토분에 담겨진 것을 2개 구하여, 한 화분에 합식하였어요.

가지가 무성해져서 일부는 전지를 하여, 작은 화분에 삽목을 하였었답니다.

 

삽목한 화분에서도 뿌리를 내리고, 위로는 꽃대를 보여 주네요 ~~ㅎ

 

 

 

  

  3. 12. 삽목한 겹 사피니아                                                                     3. 23. 삽목한 후에 핀 겹 사피니아 꽃

 

 3. 17.

 

 

 3. 27. 삽목한 애기와 그 모체

 3. 27.

 

3. 27.

 

 

사피니아는 잎파리에 특유의 끈적거림이 있어요.

그래서 먼지나 벌레들이 잘 붙을 수 있기 때문에 샤워를 시켜주면서 병충해를 예방하는 방법이 있어요.

 

 

  

 

 

 

 

 

마치코의 베란다에서 1년을 묵어서 그런지 잎파리도 가지수도 작년보다 제법 무성해졌어요.

 

작년 10월의 모습이예요. 확실히 가을과 겨울, 그리고 봄의 햇빛은 화색을 달라 보이게 하네요.

 

 

 

     

 2016. 10. 19.                                                                                            2016. 10. 24.

 

 

창가에 두었더니 꽃이 열릴 수 있는 꽃받침이 많이 생겼어요.

사피니아는 꽃받침이 먼저 생기고, 그 안에 꽃몽우리가 생기면서 점차 커져요.

처음 생긴 꽃몽우리는 연두색을 띄다가 차츰차츰 흰색에서 보라색으로 변해요.

 

약 일주일만 더 있으면 꽃이 만발할 것 같아요.

 

 

 

   

 3. 17.

   

 

 

3. 17.

 

 

 

더군다나 사피니아의 화형은 겹으로 된 꽃잎에 프릴이 근사하게 접혀 있고, 짙은 보라색의 선이 그어져 있어서 질서를 느끼게 해요.

꽃의 밑단은 통꽃의 형태를 갖고 있어서 나팔꽃 처럼 화관이 연결되어 있답니다.

 

겹사피니아의 꽃말은 '당신과 함께라면 마음이 놓입니다'라네요.

 

 

 

 3. 17.

 

 

마치코의 베란다 정원을 둘러보면, 보라색으로 피는 꽃들이 몇 개 있어요.

우선 헬리오트로프(Heliotrope)가 개화를 했네요.

작년 여름에 아주 작은 것을 들였었는데, 겨우내 창가에서 키도 늘씬해지고, 새로운 꽃몽우리를 만들더니 이렇게 개화를 주네요.

 

보라색과 흰색의 꽃잎들이 꽃볼을 이루고 있어서 작은 수국같기도 해요.

향은, 입에 가득 문 다크 초코렛의 향을 풍기며, 향수의 원료로도 쓰인다고 해요.

 

 

 

 3. 21. 헬리오트로프의 꽃볼

 

 

 

 

 

허브과의 식물들은 풀이기는 한데, 향기 때문에 그레이드가 좀 남다른 식물로 느껴져요.

그 중 헬리오트로프는 단연 좋은 향을 가진 허브이며, 꽃말은 '성실과 헌신'이라네요. 

지치과 식물로 남미가 고향이며, 향수의 원료뿐만 아니라 포기전체를 해열, 이뇨, 진해, 해독제로 약용할 수 있다고 해요.

 

베란다 정원에 이런 향을 추가하게 되어 기쁘답니다.

 

 

 

 3. 21.

 

 

그리고 향은 없지만 화형이 마치 살아있는 나비의 형태를 띈 나비수국도 보라색이네요.

꽃의 수술과 암술이 마치 나비의 촉각기관인 더듬이 같죠.

지난 가을에 만발을 했던 그 나비수국이 3 월에 너덧송이가 피어났어요.

 

섬세한 모습이 가희 일품이죠?

 

 

 

     

 

 

      

 

 

 3. 17. 나비수국

 

 

그 밖에 사계국화도 보라색이네요.

가녀린 줄기에 섬세한 화형을 보여줘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것 같아요.

 

키우기에도 특별히 어려운 점이 없구요.

 

 

 

      

 

3. 17. 사계국화

 

 

청화국, 일명 페르시안은 보라색에서 파랑쪽으로 치우친 화색으로 남보라로 보이네요~ㅎ

작년 가을에 이어 올 봄에는 가지의 수도 많아지고, 꽃도 베란다의 생태 환경에 적응했는지 옅은 남보라색으로 보여서 감탄하게 되요.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문학적인 이미지 때문에 독특한 분위기를 보여줘요. 

 

 

 

3. 23. 청화국

 

 

 

 

색채학에서 보라색은 신비의 색, 혹은 현실을 초월한 환상의 색으로 보죠.

그래서 수도사들이 입는 까운에 보라색을 입히기도 해요.

꿈과 이상을 쫒는 사람들이 특히 좋아하는 것 같아요.

빨강과 파랑이 일차색인데 비해서 보라는 그 두가지를 섞어서 나오는 2차색이라 차갑지도 혹은 뜨겁지도 않은 중간의 온도이며,

그래서 현실에서 볼 수 없는 이상적인 느낌으로 다가와요. 

 

그런 보라색을 띈 사피니아, 헬리오트로프, 나비수국, 그리고 사계국화와 청화국은 색이 주는 이미지 때문에 사랑을 받는 것 같아요.

더군다나 좋은 향까지 풍긴다면 더할 나위가 없죠.

 

마치코도 좋아해서 곁에 두고 베란다 정원에서 즐겨요.

 

 

 

 3. 23.

 

 3. 21.

 

 

곧 만발할 겹 사피니아! 올해 같이한지 2년 둥이가 되었으니, 더 오래오래 같이 하면서 풍성한 화초로 키우고 싶네요.

 

지금까지 마치코 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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