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 2

오렌지 쟈스민의 노력

안녕하세요? 요며칠 맑은 날씨에 햇님이 베란다로 빛춰 꽃님들이 열일을 다합니다. 오늘은 오래 같이 한 오렌지 쟈스민을 보아요. 약 16년 전에 K대학의 강의를 끝내고, 터미널 근처에서 오렌지 쟈스민을 내밀며, 호객 행위를 하던 아저씨에게 덥석 샀었답니다. 그때 아마 호리호리한 몸매를 가진 오렌지 쟈스민을 안고와도 될성 싶은 몸체였었지요. 그러나 집에 와서 마땅히 둘 자리를 정하지도 않았고, 베란다 정원에서 대면대면 보냈네요. 그리고 3~4년 전부터 본격적인 몸매 관리와 좋은 자리를 안겨주었지요. 이젠 목대도 많이 굵어졌고, 사방 팔방으로 자라난 가지를 정리하여 외목대로 정비하였답니다. 그래도 오른쪽의 가지가 성대하게 자라나 전지하려다가 꽃몽울을 보고, 꾹~ 참았답니다. 죽지도 않고, 그렇다고 꽃도 보여주..

목마가렛에 대한 단상

안녕하세요? 3년 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날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어떻게 맞이할까? 생각하다가 만료된 여권부터 갱신하려구요. 6개월을 넘지 않은 여권사진이 없어서, 증명사진부터 다시 찍어야 겠어요. 오늘은 그렇게 기다리던 목마가렛을 보아요. 기대만큼 촘촘한 개화를 주지 않았어요. 올해도 이 정도로 만족하는 거로.... 어떻게 하면 더 많은 꽃이 촘촘하게 필 수 있을까요? 저희 베란다 환경에선 이게 최선인걸까요? 5~6년 같이 있었던 것 같은데, 옛 사진을 보니 점점 촘촘하게 피긴 했어요. 주인장의 마음은 과거 다른 꽃잎네의 가장 예뻤던 모습이 잔상으로 남아서 그와 비교를 하는 습관이 있는듯 해요. 사실 그 꽃잎네는 가장 절정을 지내고, 무지개 다리를 건너 주인장의 속앓이를 주었는데도 말이죠. 목마가렛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