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꽃 에리카
안녕하세요? 마치코예요.
하루만 있으면 2016년은 영원한 아듀이네요. 망년을, 좋아하는 화초로 이웃님과 만나 대화하며, 의미있게 보네요.
그래서 포스팅하기 전과 과정, 그리고 후기도 재미있답니다.
겨울에 즐길 수 있는 꽃으로 에리카를 데리고 왔어요.
12. 5.
12. 5.
에리카(Erica)는 진달래과에 속하는 상록 소관목으로 20~150cm의 크기를 가졌으며, 서유럽, 지중해 연안, 아프리카에 분포되어 있다고 하네요.
잎파리는 보시는 것처럼, 침엽수의 형태를 띄며, 길이는 2~3mm입니다.
꽃은 가지의 끝에서 4~5개가 매달린채 무리지어 피며, 화관은 통 모양 또는 종 모양이고,
꽃받침 역시 가는 종 모양이랍니다.
꽃의 색깔은 흰색, 분홍색, 붉은색, 홍자색이 있는데, 마치코의 것은 주홍색에 가까운 붉은 색 입니다.
개화기는 11월 부터 이듬해 4월까지 라고 하니 한겨울과 봄 내내 마치코의 베란다를 밝혀줄거라고 봅니다.
12. 13.
꽃이 활짝 피면 주홍색이지만, 개화하기 바로 전에는 흰색의 줄무늬가 겉꽃잎에 그어져 있어요.
Erica는 영어로는 히스(Heath) 혹은 혹은 히더(Heather)라고 하며, 독일에서는 하이데(Heide)라고도 합니다.
~ 음 히스는 황무지에 무성하는 석남과의 상록관목을 말해요.
erica는 그리스어의 ereike(깨뜨리다)라는 뜻에서 유래된 말로 본래의 의미는 밝지 못하다는 뜻이라네요.
그래서 꽃말은 '쓸쓸함'이라고 하는데, 마치코가 보기에는 어울리지 않네요.
무리지어 피는 꽃인데, '고독'과는 어울리지 않잖아요.
12. 13. 12. 16.
에릭카는 겨울에 피면서도 영하 7도까지도 견딘다고 하니, 실내로 들일 생각은 없어요.
소나무의 잎처럼 생긴 형태가 광합성을 하면서도 수분의 분출을 덜 할 수 있는 조건이 되고, 또 에버그린이라 씩씩해 보여요.
위의 오른쪽 사진은 아주 추웠을 때인 16일 사진인데, 용케 잘 견디고 있어요.
겨울빛은 기온으로 차가워진 초록잎과 홍색 꽃잎을 녹여 주기도 하지요.
12. 20.
위의 사진에서 보면, 아랫 가지에 연두빛으로 보이는 새 꽃몽우리가 생겼어요.
그리고 맨 윗 가지에 달린 꽃잎이 쭈글 시들어가요. 개화한지 20여 일이 지났기 때문이죠.
12. 24.
위의 사진에서도 아랫 가지에 매달린 꽃도 시들어 말라가고 있어요. 절대 얼은 모습이 아니랍니다.
그런데도 꽃 색깔은 처음이나 지금이나 똑 같아요.
그래서 에리카는 드라이 플라워로도 잘 활용된다고 합니다.
12. 26.
에릭카는 약산성 토양에 적응을 잘 하고, 모래땅을 좋아 한다고 하니 배수가 잘 되는 조건이 좋을 것 같네요.
공기는 다습한 상태를 좋아하는 것으로 보아 물도 좋아하구요.
위의 사진에서 처럼, 계속 새로운 꽃 몽우리가 맺히고 있어요.
에릭카의 약리효과는 이뇨, 살균, 진정작용이 있어서 잎파리를 따서 입욕시 넣어두면 류마티즘의 통증을 완화하고,
또 여드름을 진정시킬 수도 있다는 군요.
아름답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또 인간에게 유리한 약리작용도 줄 수 있으니 오래 오래 같이 하고 싶네요
12. 29.
우리에게 그리 잘 알려지지 않은 귀화식물 에리카! 우리 토양에서 자생하는 식물은 아니지만
인간에게 이롭다면 국적을 불문하고 사랑받을 수 있는 시대인 것 같아요.
이웃님들! 2016년 마지막 날, 뜻깊은 하루 되세요
지금까지 마치코 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