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안방 베란다 정원
안녕하세요? 마치코 예요.
오늘은 4월의 안방 베란다 정원을 살펴봐요.
3월에 피는 철쭉류는 이제 시드는 단계로 들어갔지만, 그래도 아름답네요.
시든 꽃이 떨어지니 적당한 꽃의 갯수가 나무의 수형을 돋보이게 해요.
4월의 베란다 정원에는 겨우내 잠자던 일부 식물들이 거치대로 나갔어요. ~음 석류나무, 치자꽃 나무, 목백일홍, 장미, 수국, 호랑가시, 명자 등 이예요.
그들은 아마 베란다 실내가 아닌 노지에서 다시 봄을 맞이할 거예요.
베란다 정원에는 봄부터 시작하여 여름 내내 개화하는 꽃들로 채워 졌어요.
그래서 철과 상관없이 하절기 베란다 정원에서 익숙하게 보여질 꽃들이 자리할 것 같아요.
4. 2. 안방 베란다 정원
4월의 안방 베란다 정원에서 핀 꽃들은 브룬펠지어 쟈스민, 나비수국, 여우꼬리, 페라고늄, 목마아가렛, 장미, 애니시다, 마삭줄, 사랑초, 호주 매화가 보이네요.
부른펠지어 쟈스민
안방 베란다 정원에는 부른펠지어 쟈스민이 2 그루 있어요. 15년 이상의 오랜 세월을 묵은 것이랍니다.
일주일 전부터 한 송이를 시작으로 개화가 진행돼고 있어요.
아름다운 꽃과 달콤한 향이 마치코를 분주하게도 하면서 행복하게 하네요.
마삭줄(백화등?)
7년 전쯤 친구랑 화원에 들렀다가 분재 철쭉을 사고, 10cm 길이의 마삭줄을 덤으로 각각 얻어 이렇게 키운 것이랍니다.
바람개비 흰꽃을 닮아 백화등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는데, 화원 주인은 마삭줄이란 명칭으로 알려주더군요.
만개를 하면 황홀한 기분을 주는 마삭줄! 지금은 1/3 정도 개화를 했어요.
푸른벨지어 쟈스민과 마삭줄의 향이 더해져 그야말로 황홀한 나날이 이어지네요.
건강한 향기와 섬세한 꽃이 특징이랍니다.
마치코는 요즘 목마아가렛이 너무 좋아요. 작년부터 키우기 시작한 분홍 목마아가렛이 4그루, 올해 새로 들인 빨강 목마아가렛이 3그루 랍니다.
한 해를 키워보니 목마아가렛의 생태를 조금은 짐작할 것 같아요.
목마아가렛은 여름에 휴면에 들어가니 여름에 죽이지만 않으면, 찬바람이 부는 가을에 생기를 되찾아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답니다.
그리고 빠르면 늦가을부터 꽃을 볼 수 있기도 해요. 대부분 초봄에 보기는 하지만요.
분홍 겹 목마아가렛
목마아가렛이 피어나니, 가드너들의 섬세한 정성과 손길이 묻어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아 기분이 좋아져요.
새로 산 것과 집에서 일 년 이상 묶은 것들의 차이는 섬세한 꽃망울과 기럭지에서 차이가 난답니다.
일단 묶은 것들은 키가 훌쭉하고, 새로 맺힌 꽃망울들이 꼭 개화를 하며, 말라서 떨어지는 법이 없답니다.
그것은 그 집의 환경에 적응해서 나온 생태계의 진실이라고 판단되네요.
3. 23. 장미 철쭉, 펠리오트로프, 마취목, 목마아가렛
마취목의 붉은 새 잎 6년 둥이 만병초
목마아가렛 뒤에 있는 아이는 마취목이예요. 작년 10월에 들인 아이인데, 꽃은 피지 않고 겨우내 새잎이 나왔어요.
마취목은 이렇게 꽃 같은 색의 잎이 나와 주목을 끌게 하네요.
나무 전체의 수형이 훨씬 풍성해진 반면, 꽃잎은 아직도 다물고 있어요.
아무래도 올 겨울이나 내년 봄에 무척 기대를 하게 될 것 같아요.
그리고 베란다 정원의 사진에 배경으로 늘 등장하지만 정작 소개는 못했던 6년 둥이 만병초 예요.
초꼬마 모종으로 시작해 저리 잘 생기게 컸답니다.
올 해는 꽃이 올까? 매년 기다리지만 꽃이 아직 오직 않고 있어요.
밖에 내놓아 볼까? 생각하고 있답니다.
4. 2. 분홍 홀겹과 겹 목마아가렛, 마취목
10일 정도가 지나니 마취목의 잎사귀는 붉은 색에서 연두색으로 그리고 초록색으로 변화를 주네요.
마치코는 목본류에 익숙해 있어서 물을 말려야 하는 제라늄이나 페라고늄, 혹은 베고니아 종류들에 익숙하지 않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년에 들인 페라고늄과 제라늄이 일년을 묶고, 마치코의 베란다 정원에 적응이 되었는지 꽃을 보여 줍니다.
주황색의 꽃은 화려하면서 고혹적이고, 분홍꽃은 순박하면서 부드런 화상을 주네요~~ㅎ
페라고늄 제라늄
호주 매화 페라고늄
둘 다 토분에 심어서 어디에 놔도 괜찮아요.
단독으로 디스플레이 하여 즐기고 싶은데, 베란다가 협소해요 ~~ 그런데로 .... 그냥 살지요.
안방 베란다 정원에서 키우는 작은 호주 매화가 드디어 만개에 가까운 꽃을 보여주고 있어요.
보석같이 아름다운 꽃과 그 자태가 참 맘에 들어요.
호주 매화
운간초, 혹은 천상초는 봄날의 햇살에 예쁘게 피어나는 야생화죠.
베란다 정원의 바닥에 놓아 낮게 드린 햇살과 놀라고 했어요. 어쩌다 보면 귀엽게 피어나고 있네요.
운간초(천상초)
파종하여 개화한 참사랑초도 그럭저럭 잘 자라고 있어요. 꽃대를 늘 올리고 있는데, 6~7 개가 보이네요.
잊을락 치면 샤워를 시켜줘요.
안방 베란다 정원의 마님인 오렌지 핑크 장미가 꽃봉오리 3개를 달고 있어요.
이번 것도 아주 싱싱하니 상태가 양호해 보여요.
너무 좋아요 ~~ㅎ
일년에 4차례 개화를 하는 아이예요.
가드너의 자부심을 안겨주는 충직한 꽃이랍니다 ~ㅎ
참사랑초 오렌지 핑크 장미
오렌지 피크 장미
여우꼬리는 2년 둥이 군요. 작년보다 양도, 개체수도 풍부해졌어요. 아마 알갱이 걸음 때문인 것 같아요. 물을 줄때는 물이 꼬랑지에 닿지 않게 바닥으로 줘요.
이틀에 한 번꼴로 준답니다.
빨간 여우꼬리는 베란다 환경의 양념 이상으로 매력적이예요.
처음 보았을 때 이국적인 아름다움을 느꼈었고, 적응하는데 1년 이상이 되면 수북해져요.
여우꼬리
요즈음, 안방 베란다 정원의 장미철쭉은 거의 낙화를 하지 않았고, 시들지도 않고 있답니다.
물론 처음 개화를 시작할 때처럼 싱싱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개화의 상태를 잘 유지하고 있어요.
장미철쭉은 곁에 누구를 놔도 잘 어울려요.
목마아가렛을 놔도 예쁘고, 보라색 펠리오토로프를 놔도 예쁘네요.
달콤한 초코렛 향의 펠리오트르프 허브
일본철쭉은 장미철쭉에 비해서 많이 낙화를 하였지만, 그래도 일본철쭉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잃지는 않고 있답니다.
그 위에는 여우꼬리가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어요.
왼쪽의 2년둥이는 두문불출하고, 자기의 일을 열심히 하며 여직까지 볼 수 없었던 무성하고 건강한 여우짓을 하고 있네요~ㅎ
홀리는 아름다움!!
지난 11월쯤 일까? 화분 하나를 구매하면서 화원의 주인장으로부터 거져 얻은 작은 애니시다!
겨우내 마치코의 베란다에서 처음과는 달리 통통하게 살이 올랐고, 꽃대마져 쏙 올라오네요.
애니시다는 작은 게 이쁘고, 그래서 키우는 재미를 제일로 친답니다.
페라고늄과 애니시다
안방 베란다 입구에는 사다리 형태의 화분다이가 놓여 있어요.
분재 스타일의 화초들을 놓기에 제격이죠.
종이꽃과 베들레헴 꽃을 절지하여 말린 다음 철재 양동이와 조리개에 각각 넣어 걸었어요.
종이꽃은 본래 화분에서 새로운 꽃을 한번 더 받으려구 햇빛이 비치는 곳에 놔두었어요.
베들레헴의 꽃은 아무래도 새로운 꽂대를 보이는 것 같아요. 뭔가 묵직한게 올라오고 있는 중이거든요~~
좀 더 기다려봐야 할 것 같구요.
오렌지 자스민의 흰꽃이 진 다음 열리는 초록의 열매가 봄이 되니, 완벽하게 빨간 열매로 익었어요. 예쁘죠?
미니 금귤도 아직 떨어지지 않고, 노랗게 익은채 매달려 있답니다. 귀여워요.
긴꾸따루와 미니 금귤, 오렌지 쟈스민
백정화도 잘 자라고 있답니다.
어느새 꽃도 보여주네요.
백정화와 목 베고니아
마치코는 블르베리 나무가 좀 있어요. 그런데, 자리를 많이 차지하는 것 같아 이웃들에게 각각 한 그루씩 나눠 드리고,
작은 것은 메인 줄기를 전지하여 분재 스타일로 키우기로 작정하였답니다.
작년 봄부터 시작하여 지금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어요.
왼쪽 가지에는 꽃망울도 보여서 블루베리가 열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ㅎ
블루베리 분재
겨우내 잘 자란 풍로초도 흰꽃을 보여주네요. 둘 다 근상으로 분재 화분에 심었어요.
많이 번식시키고 싶지는 않고 소복하게는 키우고 싶어요.
풍로초
이웃님들은 이 따뜻한 봄날을 어떻게 보내시나요?
혹시 주말농장을 계획하시나요? 아니면 요가?
* * * * *
아무래도 꽃들이 눈길을 끌죠? 작은 화분 들여서 작은 행복을 키우시죠.
이상 4월의 안방 베란다 정원의 꽃 소식을 전해드린 마치코였어요 ^^
4월의 안방 베란다 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