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정원, 나의 애목들

4월의 향기가 있는 거실 베란다 정원

박연실 2017. 4. 3. 01:05

안녕하세요? 마치코예요.

 

오늘은 거실 베란다 정원에 있는 꽃들을 소개할께요.

3월을 상징했던 철쭉 귀부인은 이제 거의 낙화했어요. 이제 천천히 베란다 밖 거치대로 나갈 채비를 하고 있어요.

그러면 그 빈 자리에 무엇을 둘까? 궁리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한창 피어나는 페라고늄으로 낙점되었답니다. 

 

오늘의 거실 베란다 정원을 볼까요?

 

 

 

  바이올렛, 만냥금 열매, 페라고늄, 애니시다, 노랑 장미,

 

 

 

이미 초봄에 블루베리가 개화와 더불어 새 잎을 내었고, 팔손은 한꺼번에 새 잎을 4개 내놓아 경이로움을 주네요.

함소화는 향기로운 꽃들과 점차 자라나는 새순들로 해서 거목이 되어 가고 있어요.

각 나무들이 조금씩 자란다 해도 전체 풍경에서는 공간이 현저하게 협소해지면서 점차 숲을 방불케 해요.

 

그런 와중에도 함소화, 천리향, 학쟈스민의 향기가 화합을 이루어 향기가 진동하는 집이 되었어요.

 

 

 

블루베리, 목마가렛, 유리홉스, 아부틸론, 함소화

 

 

 

거실 베란다 정원에도 사랑하는 빨강 목마가렛이 생기를 더 하네요

거실 베란다 정원은 안방 베란다 정원과 다른 기온과 일조량 때문에 기존의 3년과 2년 둥이 목마가렛이 이제 꽃대를 올리는 중이랍니다.

 

 

 

 

 

 

 

 

 

목마가렛을 작년부터 기르면서 관심을 가졌기 때문에 목마가렛의 생리를 좀 알게 되었어요.

이미 꽃송이가 많이 올라와 있는 것을 들였지만, 올해는 베란다 정원의 환경에 적응 하는 해로 볼려구요. 

그래서 무성하게 자라는 것 보다는 튼실하면서 섬세하게 자라기를 바랍니다.

 

내년이 더 기대가 되는 목마가렛들이랍니다.

 

 

 

    

 

 

유리홉스도 늦 가을의 개화에 이어 4월 들어 5송이나 개화를 하였고, 그 옆에 있는 빨강 목마가렛과 키 차이를 보이네요.

1월에 분갈이를 해주고, 봄을 맞아 새 꽃봉오라를 올리면서 키가 엄청 자랐어요.

유리홉스도 목마가렛 만큼은 아니지만 여름을 힘들어 하는 편이예요.

지난 여름에 밑둥 가지에 하얀 곰팡이가 피어서 마구 긁어 주었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은 마치코의 관심을 받을만큼 튼실하게 자라주고 있어요~~ㅎ 

 

 

 

왼쪽부터 블루베리, 앞과 뒤로 목마아가렛, 유리홉스, 그 뒤로 아부틸론

 

 

 

 

  

 

 

 

청화국 일명, 페르시안은 늘 거실 베란다 정원에서 자기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피고 지고 있네요.

가지가 우거지면서 옆으로 쏠리기에 철사로 밑단을 둥글게 묶어 주었답니다.

 

 

 

청화국(페르시안)

 

 

 

화원에 파랑 로벨리아가 출하되어 있길래 안고 왔어요.

처음 길러보는 꽃인데, 해를 넘겨 다년생으로 기를 수 있다고 하니 한번 도전해 봤어요.

 

 

 

 로벨리아

 

 

 

아직 로벨리아의 습성을 모르니 관찰하면서 대응해야죠.

 

 

 

 

 

 

 

 

일전에 소개했던 겹 사피니아도 계속 피고지고 합니다.

이미 중품이지만 질적인 중품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꽃봉오리가 가지 끝마다 생겼어요.

사피니아 종류도 폐쇄적인 실내에서 키우기에는 그리 적합한 식물은 아닌 것 같아요. 그럼에도 잘 기르시는 분이 있다면,

그건 화초를 가꾸는 주인장의 정성과 관찰 때문이예요.

정말 아끼는 화초라면 관찰은 저절로 따라 오니까요.

물은 고픈지?  벌레는 안끼었는지? 어제 봉오리는 오늘 피었는지? 궁금한 것이 정상이거든요.

이런 케어를 하는데, 화초가 건강하지 않을 수 없을 거예요.

 

그리고 살충제는 늘 구비해서 급할 때 처치할 수 있어야죠.

 

 

 

 겹사피니아

 

 

 

     

 

 

 

맞은 편에는 함소화, 호야, 피나타, 그리고 왁스 플라워가 자리하고 있어요.  

그리고 아파트 단지에서 체취한 은행나무와 느티나무도 7~8년 둥이로 잘 자라고 있답니다.

 

 

 

 

함소화, 은행나무, 느티나무, 호야. 피나타, 왁스 플라워, 그리고 학 쟈스민

 

 

함소화는 생장력이 눈으로 가늠할 정도로 왕성해요. 거의 8년 둥이로 기억하며, 아무래도 거목이 될 것 같아요.

병충해도 없는 것이 믿음직 하며, 잎파리는 물론이요, 잘 익은 달콤한 바나나 향을 주는 꽃이죠.

 

향기만으로도 행복을 느낄 수 있음을 가르쳐 준 꽃나무랍니다.

 

 

 

 

함소화의 꽃

 

 

 

화색은 아이보리이며, 백목련처럼 한장 한장 낙화해요.

 

너무나 화려하고 번잡스런 것을 꺼려하는 분들에게 권하고 싶어요.

나이 들면서 같이 늙어가고 싶은 반려목을 원하면 함소화를 추천해요. 부담없는 이종 사촌의 분위기~ㅎ

 

 

 

 

 

 

 

 

피나타와 왁스 플라워도 낙화하지 않고 잘 유지하고 있어요.

놀라운 것은 왁스 플라워예요. 어쩜 개화 한지 세달이나 지났는데, 낙화를 하지 않는지요!?

꽃잎의 질감은 마치 비닐 같아요. 특이하죠?

꽃의 질감이 비닐 같아서 오래오래 개화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 같아요.

 

많이 싱싱하답니다. 매력적인 왁스 플라워! 저는 건강성에서 매력을 찾아요.  

 

 

 

 

 왁스 플라워와 피나타

 

 왁스 플라워

 

 

 

왁스 플라워 옆에는 선운사 동백과 서양난, 보라색의 사계국화가 자리하고 있네요.

에리카는 마른 꽃을 잘라낸 뒤, 샤워시키고 거치대로 내보냈어요. 겨우내 제 자리에서 조금 약해진 듯 해요.

찬 바람 쐬고 건강 화초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요.

 

아! 그리고 왁스 플라워 앞 아래에는 학 쟈스민이 자리하고 있군요.

트럭을 몰고 다니며 꽃을 파시는 아저씨한테 샀어요. 아주 실하고 다부진 몸매에 꽃봉오리도 많이 달려서 냉큼 들고 왔답니다.

 

 

 

 

 학 쟈스민

 

 

 

쟈스민의 종류는 모두 향이 진하고 상쾌해요.

거실 베란다 정원에 나가면 만리향, 긴기아넌, 학 쟈스민, 함소화의 향이 믹서가 되어 진동을 한답니다.

 

마치코의 집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향이 난다고 경이로워 해요~~

향은 사진으로 찍을 수 없으니 안타까와요.

 

 

 

 

      

 

 

 

 

 

하얀 꽃이 예쁘죠? 일제히 방향이 있어요.

이웃님의 학쟈스민의 가지가 어마하게 번성하던데, 꽃이 지고 난 뒤 새순들의 난세가 벌써부터 궁금해지네요.

 

 

 

 

 

 

 

 

사계국화도 올해 많이 자라 늘어졌어요. 자연스럽게 늘어지라고, 높은 테이블 위에 놓았답니다.

오늘따라 보라색의 꽃이 분위기 있게 풍성하게 피었네요.

그런 날이 있어요. 오늘이 딱 그런 날이네요.

 

 

 

 

 사계국화

 

 

 

사계국화 밑에는 천리향이 낙화하고, 새 순을 내고 있어요. 이제 본격적으로 키가 크려고 하는지 다부진 몸매에 자꾸 시선을 주게 되네요.

 

그 옆 사진은 창가의 블루베리 화분위에 놓은 버베나 예요. 햇빛 보면서 꽃 피우라고 좋은 자리를 주었어요.

그랫더니 새 잎과 새 꽃볼이 막 생기네요.

버베나를 선택할 때도 건강상태를 살피면서 주의깊게 선택하길 바래요.

마치코는, 화초가 건강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며 잘 생장하는 데는 주인장의 정성과 돌봄(care)도 중요 하지만 식물자체의 유전인자도 50%는 작용한다고,

판단하는 사람이예요.

 

그렇기 때문에 품으로 들일 때는 선택하는 사람의 눈과 직감이 중요하다고 봐요.

 

 

 

 

      

 천리향과 죽백나무                                                                                   버베나

 

       

 아부틸론                                                                                                앵초

 

      

 사랑초                                                                                                   로벨라와 귀부인

 

 

베란다 맨 뒤에 긴기아난이 보이네요. 이 꽃의 향도 그윽하고 좋아요.

쟈스민 보다는 약하지만 조금 더 고급스럽다고 할까?

 

 

 

 

 긴기아난

 

 

 

긴기아난은 집에 온지 거의 두 달만에 개화를 하였어요.

난 종류이지만 특별히 까다롭지도 않고, 또 내년에도 꽃을 볼 수 있다는 희망으로 들였어요.

 

 

 

 

 긴기아난

 

     

 

 

 

 

하나 하나 봐도 예쁘고, 무리지어 봐도 예쁘고.... 깨끗하게 만개를 하였답니다.

 

다시 왼쪽으로 보면 만리향이 있어요. 예년에 비해서 꽃송이가 1/3로 줄었지만, 그런데로 만발하고 있어요.

좋은 자리를 다른 화초들에게 양보를 했더니만, 새 잎은 한결 더 무성하게 나오고, 꽃은 좀 덜 피게 되었어요.

일년을 좋은 이 자리에 두면, 내년 봄에는 꽃이 만발해요(약속할 수 있답니다 ~ㅎ).

 

 

 

 

 만리향

 

 

 

족히 10년은 된 대품이라고 볼 수 있어요. 병충해도 없고, 싱싱하니 잎파리에 윤기가 나죠? 

향도 천리향과 비슷한 향이 나구요.

그런데 개화의 지속이 짧아요. 약 3일 정도만 지나도 노랗게 변색이 되면서 생생한 빛이 사라져요.

 

 

 

 

     

 

     

 

  

 

 

만리향 옆에는 대품 철쭉이 있는데, 그 화분 위에는 구페아와 애니시다, 제라늄이 자리하고 있어요.

대품이니만큼 화분의 크기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중자 화분 4개까지도 올라갈 수 있어요.

 

그런데, 오늘 오전에 이 대품 철쭉을 마준 편 테이블로 옮겼어요. 물론 남편이 들었구요~~ㅎ

행여나 꽃대 좀 많이 물라고 창가에 두었더니 큰 몸집이 햇빛을 혼자 받고, 가려서 베란다 정원이 어두워요.

 

다른 작은 꽃들도 햇빛이 아쉬우니 큰 철쭉에게는 좀 미안하지만 봄부터는 옮긴 자리에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쿠페아

 

 

 

작년 가을에 들인 쿠페아, 가을에 한차례 만발하고, 3월에 한 두 송이 피더니 지금은 빽빽하게 피어나네요.

쿠페아는 사진이 늘 이렇게 어둡게 나와서 독특한 질감과 분위기를 줘요.

 

 

 

 

 애니시다

 

 

 

애니시다는 키우는 재미가 있을 정도로 성장 속도가 빨라요. 여름에는 물을 쉽게 말리기 때문에 외출도 자유롭지 않죠. 

그 점 때문에 재차 구입하기가 꺼려지기도 해요.

어쨋든, 현재 꽃대가 물고 있는 꽃몽오리가 모두 피어 나고 있고, 강낭콩 같은 씨방도 보여주네요.

 

작은 애니시다지만 흡족해요.

 

 

 

 대품 철쭉이 옮기기 전 사진, 애니시다와 쿠페아, 제라늄

 

 

 

그 옆에는 마치코와 거의 8년 정도의 동거를 한 노랑 장미가 개화했어요.

그동안 이 노랑 장미에 대해선 무심했었는데, 작년 5월에 장미존을 만들면서 장미에 눈을 뜨고, 신경을 써주주기 시작했어요.

올해는 그 보답인지 작은 크기지만 거의 10송이의 꽃망울을 보여 주네요

 

 

 

  노랑 장미 

 

 

 

 

 

기존의 줄기는 노쇠하였고, 튼실한 새 줄기 2개가 흙을 뚫고 나와 한 가지에 4송이씩 꽃봉우리를 올리고 있어요.

일년이면 많아야 두 송이, 또 한 송이씩 피던 것이 올해는 이리 놀라운 모습을 보이네요~ㅎ

 

신기방기 해요. 

 

 

 

 

 

 

 

안방 베란다에서 핀 오렌지 핑크 장미가 노랑 장미를 보러 거실로 놀러 왔어요.

조만간 만개할 것 같은데, 그 때 다시 데리고 올께요.

 

 

 

페라고늄

 

 

 

작년 여름에 페라고늄이 만개했었어요.

마치코는 제라늄이나 베고니아에 익숙해 있지 않아요. 그러나 이웃님들은 제라늄 꽃들을 많이들 가지고 계셔서 호기심이 발동하지 않을 순 없었죠.

그때 들인 것이 중품 페라고늄이예요. 이 친구는 만발을 한 번 하고는 그 이후로 꽃을 물지 않더라구요.

그리고 올 봄 3월부터 꽃몽우리가 보이고, 이윽고 빨간 꽃잎이 점점 드러나고, 겉 껍질은 꽃받침대로 내려가고 있는 중이예요.

화려한 주홍색인데요. 

일년 동안 마치코의 거실 베란다 정원에서 적응이 된 상태에서 첫 번째로 개화하는 것이예요.

 

개화에 도움이 되고, 감상하기에 좋은 자리로 귀부인이 자리했던 곳에 앉혔어요.  

 

 

 

     

        

 

 

꽃잎이 크고, 오늘 개화했기 때문에 아주 싱싱해 보여요. 일년이 지났을 뿐인데, 가지도 목질화 된 편이랍니다.

지난 해에 실수로 밑에 가지 하나를 부러뜨렸는데, 뭐 괜찮아요. 일년을 견디었으니 앞으로도 쭉 같이 갔으면 하네요.

 

지난 사진을 찾아보니 작년 5월 중순 경에 들였었네요. 그 때 사진을 봐요.

 

 

 

 

     

 2016. 6. 9. 페라고늄 만개

 

 

 

참! 마치코가 가지고 있는 석부작 철쭉도 개화가 시작됐어요.

활짝 핀 꽃송이는 다부진 복주머니를 연상시켜요. 일전에 보여드린 외목대 흰철쭉과는 다른 분위기죠.

 

조금 더 연한 분위기예요.

 

 

 

 

 

 

 

 

이 밖에 거실 베란다 정원에는 소소한 꽃들이 많이 피고 있고, 또 필 채비를 하고 있어요.

예년에 비해서 빈약하지만 8년 둥이 말발돌이도 피었고, 인동초도 꽃망울이 5개나 올라와 있어요.

운간초(천상초)도 예쁘게 피었고, 용담은 고맙게도 새순이 올라왔네요. 조만간 보라색 종꽃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웃님들이 키우시는 갯모밀에 반해서 들이고 보니 아주 작은 들풀 같네요. 번식왕이죠?!

 

 

 

 

       

 말발돌이                                                                                                 인동초 꽃망울

 

 

갯모밀

 

 

 

그 밖에 소개 못한 꽃들은 단체 사진에서 봐요.

호주 매화는 창가로 옮겼더니 너무 예쁘게 피고 있어요. 일전에 포스팅 했었죠.

 

 

 

 

 

 

호주 매화

 

 

 

 

만리향이 있는 주황색 벤치 밑에서 자라는 애들이예요. 놓을 자리가 마땅치 않아서 바닥에서 잔디처럼 살아요.

운간초와 세라늄이 있고, 8년된 샤프란은 이쁜 꽃이 피는데, 자리가 저기 밖에 없네요. 매년 저렇게 알뿌리가 퍼지네요.

 

그 밖에 알리섬도 파종해서 새싹이 나고 있어요.

 

 

 

 

세라늄, 운간초, 알리섬 새싹

 

 

 

 

정말 봄은 봄이네요. 파종한 화분이 2개 있는데,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아요.

지난 3월 중순에 일부 화초들이 거치대로 나갔어요.

그래도 키우고 싶었던 화초들이 베란다 정원을 꽉 차고 있고, 그 아이들이 가만히 있는게 아니라 성장을 하기 때문에  숲이 돼가고 있어요.

 

정말 이제는 더 이상 화초들을 들일 생각이 없어요.

그런데도 화훼시장은 여전히 정기적으로 기웃기웃 한답니다. 운동삼아   ...... ~~~~

 

 

다시 한번 거실 베란다 전체 풍경을 봐요.

 

 

 

 

 

 

 

 

 

 

 

 

 

대품 철쭉이 반대 편으로 자리를 옮기니 베란다 정원이 훤해졌어요.

 

베란다 가드닝 뿐만 아니라, 집안일로 좀 바쁘다 보니 바깥에 벗꽃이 폈는지도 모른채 시간이 흘러 가네요.

좋은 점도 같고, 아니면 여유가 없었던 것도 같아요.

이젠 좀 둘러 봐야 할까봐요~~ㅎ

 

지금까지 마치코 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