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 작품들

동백 수채화

박연실 2016. 2. 19. 12:30

안녕하세요? 요즈음은 동백이 개화할 시기입니다.

저희 집도 보유한지 13여년 되가는 동백나무가 개화하고, 3-4일 지나면 낙화를 하네요. 매년 12-13 송이가 개화한 답니다.

작년 11월에는 기대하지 않았던 아기 동백 3그루가 무섭게 꽃들을 피어대더니, 이윽고 폭풍성장을 할 채비를 합니다.

어떤 꽃이든지 개화를 하면 간직하고 싶어서 핸드폰을 들이대어 촬영을 합니다.

올 해부터는 촬영만 할 것이 아니라 꽃 그림을 그리기로 했어요. 간단한 수채화로 할 생각이죠.

개화한 동백꽃들을 먼저 볼까요?

 

           

 

1) 작년 2월 20일자 촬영한 동백, 그 앞에는 아기 동백이 자리함                      2) 작년 2월 21일자 동백

 

 

                        

3) 작년 11월부터 피기 시작하는 아기동백 세그루

 

별로 기대하지 않았던 애기동백들이 피어대는 통에 많이 놀랐고, 행복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이들도 2작품 그렸으나 그림촬영은 하지 앟았어요.

지금 유화 켄바스 뒤에 있던 그림을 꺼내 확인해봤습니다. 이번 주에 더 완성해서 촬영해야 겠네요.

다음은 현재 2월에 핀 동백나무를 보겠습니다.

 

            

4) 작년 11월부터 베란다에서 개화하기 시작한 보유한지 13년 된 동백                                                                         5) 지난 2월 15일 안방에 들인 모습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베란다에서 작년 11월에 핀 꽃은 예전과 달리 꽃송이가 커졌더라구요. 베란다 구석에 방치하는 것이 아쉬어 올 2월에 안방에 들이고 촬영하였습니다. 엄청 고급스러워졌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대로 촬영만 하기가 아쉬어 수채화 도구들을 꺼내들고, 붓을 잡았답니다.

 

        

 

6) 안방에서 순차적으로 꽃봉우리가 개화, 한 송이는 낙화한 모습

 

낙화된 한 송이가 아쉬어 화분 위에 올려두고, 더 낙화하기 전에 2월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수채화 한 점을 제작하였습니다.

 

7) 안방에 들인 동백과 그 동백을 수채화로 옮김 모습

 

이제 시간이 지나면 이 동백꽃은 모두 낙화하겠죠. 그 옛날에 그런 것처럼 빨간 동백은 가슴에만 남아있는 것이 아니라, 제 그림에 고스란히 담겨두기를 바라면서 이렇게 표현되었답니다.

 

 

8) 안방 베란다와 동백 수채화

 

모든 꽃이 낙화되면 동백은 안방을 벗어나 베란다의 원래 한 구석에서 햇살을 받으며, 새싹이 벌어져 커질 것이고, 그러면 쭉쭉 벋은 가지위로 또 다른 꽃봉우리와 싹들을 잉태할 것이니다. 그리고 올 11월부터 또 첫 개화를 시작하겠죠? 그러면 전 또 그림그릴 채비를 하구요. 이렇게 꽃들이 피면 전 그림을 그릴 것입니다.

베란다에서 피는 꽃의 종류들과 더불어 제 그림의 숫자는 계속 늘어날 것입니다. 다음은 아무래도 일본철쭉과 장미철쭉이 필 것 같은데, 그 때 개화된 꽃들과 그 그림으로 안방에서 다시 만나요.

 

지금까지 마치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