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며칠 맑은 날씨에 햇님이 베란다로 빛춰 꽃님들이 열일을 다합니다. 오늘은 오래 같이 한 오렌지 쟈스민을 보아요. 약 16년 전에 K대학의 강의를 끝내고, 터미널 근처에서 오렌지 쟈스민을 내밀며, 호객 행위를 하던 아저씨에게 덥석 샀었답니다. 그때 아마 호리호리한 몸매를 가진 오렌지 쟈스민을 안고와도 될성 싶은 몸체였었지요. 그러나 집에 와서 마땅히 둘 자리를 정하지도 않았고, 베란다 정원에서 대면대면 보냈네요. 그리고 3~4년 전부터 본격적인 몸매 관리와 좋은 자리를 안겨주었지요. 이젠 목대도 많이 굵어졌고, 사방 팔방으로 자라난 가지를 정리하여 외목대로 정비하였답니다. 그래도 오른쪽의 가지가 성대하게 자라나 전지하려다가 꽃몽울을 보고, 꾹~ 참았답니다. 죽지도 않고, 그렇다고 꽃도 보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