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치코입니다.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날씨가 가을이 오기를 재촉하네요.
가을에 어울리는 꽃은 뭐니뭐니 해도 국화이지요. 몇 해를 키워온 국화는 11월이나 되어야 꽃을 볼 수 있을 것 같아, 화원에서 노랑 소국과 보라 아스타를 데리고 왔어요.
국화와 아스타가 베란다에 입성하니 가을 기분이 물씬 나네요.
한번 보시죠.
9월 9일, 아스타
보랏빛의 아스타는 학명이 Aster hyb로서 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생 화초라네요. 꽃말은 '믿는 사랑' 이구요.
신선하고 선명한 꽃잎은 청량감을 주어, 화초가 놓인 주변까지도 신비한 분위기로 비추어 주네요.
베란다에 깊숙히 들어온 익은 빛은 가을의 영역을 분명하게 밝혀주고요.
9월 9일, 아스타 꽃잎
이름을 모르고 꽃잎만 봐도 국화종류라는 것이 금방 떠올라요.
우리나라 토종의 쑥부쟁이나 구절초, 혹은 마아가렛이나 소국과도 비슷한 화형이예요.
9월 5일, 아스타
서리가 내리는 11월까지도 꽃을 보여주고, 꽃이 지고나서 그 다음 해 봄에 줄기를 잘라주면 무성한 뿌리에서 새순이 돋아 늦여름에는 보라색의 아스타 향연을 또 즐길 수 있구요. 마치코의 아스타도 뿌리가 실하여 이듬 해에도 꽃을 볼 수 있게 잘 관리해봐야 겠어요.
여름 내내 베란다 정원에서 꽃을 보였던 보라색의 엑사쿰과 같이 촬영하여 보았어요.
9월 9일, 엑사쿰과 아스타
전혀 다른 화형과 잎사귀지만 같은 보라색의 꽃잎과 중앙의 노란 수술과 암술이 포인트로 작용하여 앙증맞게 예쁘네요.
8월 25일, 엑사쿰
엑사쿰(Exacum)은 학명이 게르만 바이올렛(German violet), 혹은 페르시아 바이올렛(Persian violet)이라 하고, 약간의 바닐라 향이 난다고 하는데,
마치코는 향은 별로 느껴지지 않네요. 확실히 후각은 그리 예민한 편이 아닌 것 같아요.
여름 내내 장마와 폭염에도 끄떡없이 베란다 구석에서 둥근 형태로 성장하여 거의 화분의 주둥이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덮혔네요.
직사광선에서는 잎과 꽃이 녹아내리는 경우도 생긴다고 하니, 밝은 간접광선에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두면 꽃과 잎이 탐스럽게 성장해요.
8월 25일, 엑사쿰 꽃잎과 잎파리
어떤 분은, 엑사쿰 꽃이 지고나서 한 화분에서 씨앗을 채종하여, 이듬 해에 화분 14개를 만들었다는 기록도 보았어요.
그 기사를 읽기 전에는 시든 꽃잎을 따주었는데, 마치코도 씨앗으로 영글수 있게 시든 꽃을 그대로 두어야 겠어요. 베란다라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요.
8월 25일, 엑사쿰 꽃잎 8월 18일
다음에는 노란 소국을 보겠어요. 국화하면 노란 꽃이 떠오르고, 아주 싱싱하고 상태가 좋아 2개를 집어 왔답니다.
집에 와서 분갈이를 하고 보니, 더 탐스럽고 가격대비 정말 풍성하네요.
아직까지 계속 개화를 하네요.
9월 9일, 노란 소국
9월 9일, 노란 소국
장미존에도 장미들과 문주란과 더불어 노란 국화 하나를 두었구요.
9월 9일, 만리향, 미니장미, 노란 소국, 호야
장미는 이제 흰가루병이 안보여, 장미존을 떠나 그 안쪽으로 들여서그 옆에 국화를 놓았어요.
장미도 작게 나마 꽃을 4송이나 개화 했네요. 주황색과 노랑 장미네요. 만리향과 호야도 건강해 보이죠?
늦 봄에 들였던 팬타스도 보여드릴께요.
마치코의 베란다에서 3~4차례 피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별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충성심이 강하다는 것을 느끼게 하네요.
가격도 저렴하니 작은 것을 들였는데, 이렇게 성장하였네요.
다소 길고, 큰 화분에 분홍색의 팬타스 2개를 같이 심었어요.
9월 2일, 팬타스
팬타스의 다른 이름은 '이집트의 별(Egyptian star)'이고, 5라는 숫자에서 유래를 한 팬타스는 5개의 꽃잎이 모여서 별의 형상을 하였네요.
꽃말은 '당신과 함께라면 마음이 편해요'라고 하니 더 팬타스가 정겹구요.
이제까지 보면, 정말 까다롭지 않는 화초이고, 시든 꽃대를 잘라주면 새 잎이 나면서 커지고 두 잎 사이에서 작은 꽃대가 쏙 나오면서 성장해요.
9월 2일, 팬타스
9월 2일, 팬타스 꽃잎
9월 4일, 별모양의 팬타스 꽃
많이 예쁘고 까다롭지 않아서 빨강색과 연분홍색의 작은 팬타스를 또 들였어요.
9월 9일, 팬타스
이렇게 작은 팬타스가 앞에서 본 진분홍색의 팬타스로 성장한 것이예요. 늦봄에 들였으니, 한 4개월 하고 보름 정도에 그리 성장한 것이네요.
늘 꽃이 피어있는 상태이니, 가드닝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알짜배기 화초로 느껴지네요.
물은 요즈음 매일 종이컵으로 반컵 정도 줘요.
엑사쿰과 팬타스가 있는 베란다 정원의 평상시 모습을 보여드릴께요.
9월 9일. 왼쪽부터 꽃 댕강나무, 인동초, 팝콘 베고니아, 자주색 사랑초,부겐베리아, 팬타스, 엑사쿰,
거실 베란다 정원의 샷시는 2개의 문만 열어 놓잖아요. 그 중에서 왼쪽의 열린 창문 앞에 있는 화초들이예요.
이 중에 바닥에 놓인 인동초와 맨 윗칸 블루베리 위에 있는 사랑초가 소개가 안되었네요.
햇빛과 통풍이 가장 원할한 창문 옆에는 꽃이 보고 싶은 화초들로 배치가 돼요.
거의 7~8년이 된 부겐베리아는 올해도 꽃을 보여주지 않네요. 5년 전에 동해를 입고, 2개의 굵은 죽은 가지에서 새순 5개가 나와 저만큼 자란거랍니다.
내년에는 꼭 꽃봉우리가 달려 피기를 원합니다.
그러면 소개못한 인동초를 볼까요?
9월 9일, 인동초
인동초(忍冬草)는 모진 겨울의 추위를 견디고, 그 이듬 해에 꽃을 피운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고요.
인동초에는 루테올린 이라는 특유의 성분이 해열, 정혈, 소염, 진통 등의 약효를 있게 하고, 인동초의 꽃에는 산열해독, 소종, 거농, 소염, 청혈, 이뇨, 살균 작용이 있어 열성병, 화농성 질환, 급만성 임질, 매독, 농양, 개선, 중독, 악창 등에 특효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마치코는 관상용으로 키우지, 특별한 병리작용에 활용하려고 의도하진 않는 답니다.
9월 9일, 인동초
마치코가 가지고 있는 인동초는 겉은 붉은 색이고 꽃잎의 안쪽은 흰색이네요.
흰색의 겉꽃이 시들면 노란색으로 변해서 붙은 금은화도 같은 인동초의 종류이구요.
9월 9일, 인동초 꽃잎
꽃 잎은 많게는 12개 이상도 달리던데, 제 것은 9개의 꽃잎이 개화되었구요. 꽃잎의 중앙에는 5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보이네요.
9월 9일, 인동초 꽃잎
이번에는 사랑초도 봐요. 짙은 자주색의 하트모양의 잎사귀가 3개로 붙어 있으면서, 그에 어울리는 연분홍의 꽃이 끝없이 올라 오네요.
여리여리한 줄기의 사랑초가 이렇게 고혹적이며, 또 청순한지 처음 알았어요.
9월 9일, 사랑초
9월 5일, 사랑초 꽃잎 9월 2일
9월 2일, 사랑초 9월 9일
9월 2일, 사랑초
그외 5년 동안 보유한 아브틸론과 꽃 댕강나무도 피었네요. 이 두 나무에는 평소에 별로 신경을 많이 못 주어서 미안한 감도 있는데,
어쨋든 올해 프방님들께 소개하고, 내년에는 더 풍성한 꽃들로 인사드릴께요.
9월 2일, 아부틸론
위로만 키가 자꾸 자라 가지치기 차원에서 가지를 잘라주었더니, 올해는 늦게 꽃을 보이네요. 노천에선 무섭게 크고 피는 아이인데, 실내라 그런지 그리 실하진 않아요.
정성을 쏟아준다는 의미로 간직했던 예쁜 화분에 분갈이를 해주었어요. 화분마냥 튼튼하고 예쁘게 자라란 의미를 담았지요.
9월 2일, 부겐베리아, 아부틸론, 팬타스, 엑사쿰
9월 2일, 아부틸론, 팬타스
9월 2일, 무화과 나무, 엑사쿰, 팬타스, 아부틸론, 부겐베리아 아부틸론
꽃 댕강나무는 가지가 너무 길게 늘어져서 전지를 해가며, 분재처럼 키우려고 의도하였는데, 그만 이렇게 또 늘어졌네요.
올해는 꽃이 피길래 전지를 않했지만, 올 늦가을에는 전지를 하여 분재식으로 다닥다닥 꽃 피우기를 상상해봐요.
9월 2일, 꽃 댕강나무 9월 9일
9월 9일, 꽃 댕강나무
9월 9일, 꽃 댕강나무
9월 9일, 꽃 댕강나무
그러면 거실 베란다 전체 풍경을 담으면서 오늘 포스팅은 마칠까 해요.
가족들이 한데 모이는 추석명절의 휴가가 이미 시작됐네요. 모두들 편안한 추석명절 맞기를 바랍니다.
저도 남편이란 어머니가 잠들어 계신 묘지에 다녀와야 겠어요.
편안한 마음으로요.
지금까지 마치코 였습니다.
9월 9일, 거실 베란다 정원
9월 9일, 거실 베란다 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