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치코 예요.
어제 토요일에는 만개에서 낙화를 한 만리향의 분갈이를 하였답니다.
실로 몇년만의 분갈이인지 가늠이 안될 정도로 오랫동안 분갈이를 못해주었어요.
다만 봄, 가을로 화분안의 흙 위에 영양제를 뿌려주는 것으로만 했네요.
어쩌면 내 생애 마지막 분갈이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네요
기존의 화분에서 만리향을 들어낸다는 것은 도저히 가능하지 않을 것 같기에
망치로 기존의 화분을 톡톡 쳐서 깨뜨렸답니다.
아마 제 생각에 7~8년은 분갈이를 못한것 같아요.
화분을 깨뜨리고 드러난 만리향의 뿌리는 화분의 형태대로 만들어져 있었답니다.
그래도 매년 풍성한 꽃을 보여준 만리향에게 수고했다는 인사를 건네내요.
분갈이 할 토분은 결혼 기념일에 남편의 회사에서 선물로 왔던 대품 로즈마리 화분이었어요.
실내에선 로즈마리나 라벤다 같은 지중해 식물이 잘 안되더라구요.
3년째 되는 해에 보냈었답니다.
화분 밑 구멍에 깔망을 깔고, 집에 모아놨던 흙을 재활용하였답니다.
그리고 다시 그 위에 분갈이용 상토를 올렸어요.
흙들을 잘 섞어서 화분 밑에 2/5 정도의 흙을 깔았답니다.
화분이 워낙 크니 재활용 흙과 분갈이용 흙을 거의 반반씩 섞은 것 같아요.
만리향의 줄기를 잡고, 분갈이 할 화분에 앉혔답니다.
2/5 정도의 흙 위에 앉힌 모습이예요.
기존의 뿌리를 정리하지 않고, 흙도 털지 않고,
그냥 화분의 사이즈와 영양분만 보충한 셈이네요.
분갈이를 한 후에 화분을 수돗가에 끌고 가서 샤워를 시켰어요.
묵은 먼지를 모두 씻겨주었답니다.
물이 어느 정도 빠진 다음,
베란다 끝에 있는 창가의 제자리로 다시 끌고 가서 세워났답니다.
내년 3월이면 어김없이 하얀 꽃을 보여줄 만리향
너의 체격에 맞는 분에 앉혀주었으니, 너도 좋을거야.
마음 놓고 잘 자라렴~~
너의 좋은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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