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치코예요.
오늘은 안방 베란다 정원의 분재 비슷한 아이들을 소개하려구요. ㅎㅎ
아파트 베란다란 마음대로 늘릴 수 있는 공간들이 아니지요. 해서 화초들의 갯수를 줄이던가 아니면 화초의 크기를 다듬어서 좁은 공간에 맞게 키울 수밖에 없어요.
언젠가부터 꼭 협소한 공간 때문만은 아니지만, 눈 동냥을 하면서 보아온 고수들의 분재를 흉내 내봐요.
값나가는 것 보다는 마음 편하게 전지할 수 있는 부담없는 가격의 작은 화초를 들여서 나름 정성껏, 마치코 방식대로 키우고 있답니다.
그럼 좀 볼까요? 단정화부터 보지요.
2016. 10. 19.
약 7년 전에 이쑤시게 굵기와 길이만한 가지를 하나 분양 받아서 이렇게 키운거예요.
오래 들인 정성이라기 보다는, 요걸 비롯해서 많은 화초들을 같이 돌보았으니 그렇게 많이 신경쓴 편은 아니랍니다.
그런데도 볼 때마다 자랑스러운 것은 왜 그럴까요?
얼핏 봐도 숲에 난 고목같은 느낌요. 올 늦가을에는 전지를 좀 자제해서 더 많은 꽃들을 보려구요.
2016. 4. 27. 2016. 4. 17.
지난 봄에 피었던 꽃들이예요. 마치 흰 눈이 살포시 내린 것 같은 느낌이요.
2016. 10. 8. 2016. 9. 30.
위의 사진은, 단정화를 조금 더 키우고 싶어서 재작년에 작은 포토 하나를 들였어요. 그리고 작은 세 화분에 나눠서 분갈이 하고 키운 거랍니다.
나중에 들인 단정화는 계절에 상관없이 늘 꽃을 달고 있네요. 그동안 전지를 심심잖게 한 것을 생각하면 못 본 꽃들이 아쉬울 정도예요.
가장 최근의 사진이요.
2016. 10. 19.
2년이 지나니 목대가 제법 굵어졌고, 화분 속의 이끼도 제자리를 잡은 것으로 보아 뿌리가 안착한 것 같아요.
이제 안정권으로 들어가 성장할 것으로 봐요. 물은 여름에 밑으로 흘러내릴 정도로 매일 주었고, 요즘은 이틀에 한번씩 줘요.
다음은 녹차꽃을 봐요.
2016. 10. 20
시장 가는 길에 허름한 가게에서 아줌마가 팔고 있는 것을 사왔어요. 정식 화원은 아니고, 그냥 아줌마가 알바식으로 팔다 남은 화초들 5~6개를 팔고 있더라구요.
당시는 꽃도 없는 것인데도, 보성녹차라는 말에 품고 왔답니다.
9~10월 사이면, 반드시 꽃을 피워준답니다. 보유한지 벌써 5년째예요.
10. 20. 10. 20.
보시는 것처럼, 흰 꽃잎 안에 금술이 가득 들어있고, 꽃의 사이즈는 벗꽃 정도의 크기랍니다.
개화기간은 3~4일 정도이고, 그 이후론 동백꽃이 떨어지듯이 꽃송이 채로 똑 떨어진답니다.
보성 녹차니까 말리고 덖어서 차로 음용할 수 있지만, 따서 마실 정도로 잎파리 수가 많지 않으니 그져 감상만 한답니다.
꽃은 더욱 그래요. 낙화하면 마를 때까지 그냥 감상만 해요.
2014. 9. 9. 2016. 4. 20. 3개의 꽃몽우리와 한송이 개화
햇빛을 많이 보면 더 많은 꽃들이 필텐데, 좋은 자리는 다른 친구들에게 양보해줘요. ~ㅎ 올 해는 꽃봉우리가 4개이고, 사진에서 개화한 꽃은 이미 낙화하여 3개만 더
개화를 기다리고 있어요. 이 친구도 웬만하면, 생장점을 잘라서 키가 크는 것을 막고 있답니다.
다음은 미니 금귤나무를 봐요.
2016. 8. 11.
보시는 것처럼, 작은 흰꽃이 폈어요. 올해의 사진에는 4개의 꽃 봉우리 중 하나가 폈네요.
금귤은 꽃이 개화하면 꼭 열매로 맺혀요. 꽃석류마냥 열매로 가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이 아니죠.
이런 사실은, 흰꽃이 피면 늘 관찰해서 얻은 결과랍니다.
8. 11. 8. 11.
올해도 어김없이 낙화하면서 열매를 맺혔어요.
2016. 9. 19. 9. 19.
아래 사진은 정면에 2개가 있고, 후면에 2개가 잎에 가려서 보이질 않네요.
늦가을이 되면 어김없이 본연의 주황색 금귤로 물든답니다. 먹어보진 않았지만 새콤한 금귤 맛이겠죠.
마치코는 떨어질 때까지 감상한답니다.
오래된 금귤 사진을 하나 발견했는데요. 당시 이렇게 익었었답니다.
2011. 12. 26.
2016. 10. 19. 거의 5년이 지났는 데도 위 사진과 비교해서 키는 별로 안커졌고, 양 옆으로 새 가지들이 늘어났어요.
다음은 오렌지 쟈스민을 봐요.
아시는 것처럼, 쟈스민은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종류가 다양하죠. 프룬벨지어, 개나리, 차이니스, 함박, 아라비아, 그레이프 쟈스민 등등.
오렌지 쟈스민은 그 열매를 보면 금방 그 이름을 납득하게 돼요.
2016. 10. 22.
작은 쟈스민 꽃이 지면, 오렌지(금귤) 같이 생긴 열매가 수월하게 열려요. 그래서 그런 명칭을 갖게 됐구요.
작은 꽃이지만 향기 또한 푸른벨지어 쟈스민 못지 않죠.
열매도 늦가을이 되면 주홍색으로 물든 답니다. 식용은 하지 않는다고 들었어요.
2016. 10. 23 10. 23.
최근에 찍은 미니 금귤나무와 오렌지 쟈스민을 봐요.
미니 금귤나무에는 4개의 금귤이 정면에서 보일 정도로 커졌고, 오렌지 쟈스민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꽃들이 열매로 왔어요.
늦가을이 기대되는 이유지요.
10. 19.
다음은 근상으로 심어본 풍로초예요. ~~ㅎㅎ
2016. 9. 30
여리 여리한 작은 꽃이 미소를 짓게 해요. 분홍과 하얀 풍로초인데, 하얀 꽃은 다 지고, 지금은 휴식하고 있는 것 같아요.
가을이 다 가기전에 3 송이만 폈으면...
9. 30. 10. 19.
지금까지 본 분재 스타일들은 안방 베란다 정원에서 자리하고 있어요.
그리고 이틀 전에 흑색 알갱이 영양제를 난 화분만 빼고, 모두 얹어 주었답니다. 여름을 잘 보냈고, 가을 겨울을 잘 보내라는 뜻으로 말이죠.
현재, 내년 봄을 기약하는 철쭉 종류들과 올 겨울에 필 동백들이 꽃몽우리들을 단단하게 달고 있답니다.
안방 베란다 정원 전체 풍경을 보시죠.
10. 24.
10. 24.
10. 24.
분재 전문가는 아니지만 그래도 안방 베란다에서 분재 스타일로 키우기를 선호하는 단정화, 보성녹차, 금귤, 오렌지 쟈스민, 풍로초로 인사드렸네요.
다음 번에는 꽃은 없지만 역시 분재 스타일로 기른 목본류 약간들로 찾아 뵈어도 될까요?
지금까지 마치코 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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