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치코예요.
그제 내린 눈이 앞 산에 하얗게 덮혀 있고, 오전의 햇살도 좋아서 베란다 정원에 피어있는 꽃들을 찍어 봤어요.
가을에 폈었던 국화꽃들이 시들자 모두 잘라 빈 화분에 분갈이하고, 햇살에 노출시켜 놨었는데 어느 새 4송이가 피었네요.
2016. 10. 12. 2017. 1. 14. 첫번째 꽃
거의 3개월만에 이렇게 꽃을 다시 보여주니 그 기분이 어떻겠어요? ~~~ ㅎ
국화잎이 시들지 않고 괜찮으면 그대로 두세요.
탄산작용을 해서 뿌리가 튼실해지면, 해를 넘기고도 새로운 꽃들을 보여줄 수 있는 가능성이 있죠.
꽃이 귀한 추운 겨울에 이렇게 싱그런 국화가 피어주니 의외로 받은 선물 같아요. ~ㅎ
1. 23. 첫 번째 핀 국화꽃이 만개를 했네요.
묵은 가지에서는 꽃이 피고, 가지의 밑에서는 새로운 싹이 올라오고 있어요. 올 봄과 여름까지 성장해서 가을이면 예쁜 국화꽃을 보여주겠네요.
이런 식으로 가을 국화는 다년생으로 키울 수 있답니다.
다음 꽃은 분홍색의 분재 철쭉이예요. 약 4년 정도 보유한 것 같네요.
1. 8. 작은 철쭉
워낙 여리여리 해서 다른 꽃들의 위세에 눌려서 한 번도 포스팅을 못했네요. 여리여리 하지만 그만큼의 멋과 아름다움이 있어요.
분재로 키우기 위해선 상토와 마사를 반반씩 섞어서 물빠짐을 좋게 하는 것이 관건이고, 물은 늘 촉촉함을 유지시켜 주세요.
그러면 이끼가 곱게 올라온답니다. 가지는 계속 전지를 하는데, 꽃봉우리가 있으면 잠깐 멈추구요.
분재는 햇살에 노출시켜야 웃자라지 않고 꽃몽우리도 잘 맺혀 줘요.
이번엔 작은 호주 매화를 봐요. 아마 내년 쯤엔 이 아이도 분재로 변신할 듯 한데요.
안방 베란다 정원이 협소하니 자연적으로 분재 스타일로 키우게 되네요.
1. 21. 호주매화
1. 23. 호주 매화
다음은 미니 금귤이 노랗게 익었네요. 앙증맞은 형과 색이 귀여워요.
1. 23. 미니 금귤
1. 22. 미니 금귤
미니 금귤과 분홍 철쭉이 있는 안방 베란다 정원의 선반이예요.
다음은 오렌지 쟈스민도 빨갛게 익었어요. 오렌지를 닮은 쟈스민은 꽃의 향기도 좋죠.
하얀 색의 꽃에서 이렇게 귀여운 열매가 달린다는 게 실감이 안날 때가 있어요. 그것은 꽃에서 열매까지 가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죠.
꽃이 피었을 때 붓으로 수정을 해보세요.
꽃몽우리와 열매가 동시에 피고 열리기도 하던데, 마치코의 베란다에서는 봄에나 꽃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열매도 거의 한달 걸려 빨갛게 익어요. 그래선지 지금은 열매도 꽃만큼 예쁘게 보이네요.
1. 22, 오렌지 쟈스민
만냥금도 더 이상 빨갈 수 없게 익었네요. 주렁주렁 매달린 것이 탐스럽죠?
꽃이 진 다음에 자연스럽게 열매로 가니 햇빛이 잘 비치는 명당자리에 놓아 두세요. 그러면 이렇게 붉게 익어 갑니다.
1. 8. 만냥금 열매
2016. 12. 20.
1. 23. 만냥금 열매
이렇게 강렬한 열매와 꽃도 이쁘지만 가녀린 꽃과 열매도 이뻐요.
자주색 사랑초
억새풀
1. 23. 종이꽃 봉오리
여리여리한 꽃이 주는 섬세함과 강렬한 꽃들이 주는 열정 모두를 사랍합니다.
그 모든 것이 마치코의 베란다 정원에서 공존해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침엽수의 형태를 띈 겨울꽃들의 공통점을 얘기하고 싶네요.
지금까지 마치코 였습니다.
2016.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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