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공예작품들

각 가정에 자수용품 하나씩!

박연실 2016. 2. 19. 13:23

 

 

 

안녕하세요?  마치코입니다. 구정연휴 잘 지내셨죠? 

친정에 가서 연로하신 부모님과 저를 포함한 4형제들의 부인과 남편(8명), 그들이 낳은 자식들(7명)에, 그 자식이 낳은 조카 손자까지... 졸지에 고모 할머니가 되었습니다. 북적북적, 까르륵, 야후 등 예측할 수 없는 감탄사와 웃음소리, 이런게 사는 이치, 정석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정말 어른이 된 기분, 이제 쭉 계속해서 어른이 되어야 하는 모습, 나보다는 이제 자식, 남편, 친척들에 대해서 물심양면으로 더 생각하고 지원해야 하는 나이를 실감합니다. 

저는 그동안에 자수작품 몇 점을 제작해서 프방 가족들에게 우선 소개해볼까 합니다.

어릴적 벽에 걸려있던 양복덥개에 sweet home이란 레터링과 모란, 나비 등이 수놓여진 엄마의 작품을 보면서 자랐어요.

이제 나이가 드니까 엄마의 흉내를 내고 있군요. 엄마의 재주를 좀 물려받은 느낌이 듭니다. 먼저 볼까요?

 

 

 

 

이 수예품에 있는 새는 제가 키우는 모란 앵무 블루밍의 모습입니다. 알을 낳은 모습이고, 공교롭게 모란꽃과 같이 있습니다.

천은 켄바스 천이고, 색실은 프랑스와 일본 자수실입니다. 꽃 송이 하나를 수놓는데 하루 정도 걸려요.

이 작품은 한 7일 정도 걸렸군요.

다음 작품은 장미를 소재로 수놓아 보았어요.

 

 

 

 

활짝 핀 장미 5송이와 꽃 봉우리 4개를 레이아웃 하였습니다. 위에는 Sweet Home란 필기체를 엄마 작품에서 처럼 넣어 보았어요. 

가장 나중에 글자수를 놓았는데, 수 놓는 내내 제 입가에는 미소가 번졌었답니다. 많이 행복했어요. 천은 누런 빛이 있는 린넨천이라 흰색의 자수실을 맘 놓고 써도 잘 보이는 장점이 있답니다. 어떤 가요?  이 두 작품은 벽걸이용 족자로 활용해보는 거예요.

꼭 액자에 넣지 않아 자연스럽게 만져볼 수 있고, 헝겁이란 특성 때문에 약간의 구김과 기울어짐이 자연스런 모습으로 비춰집니다.

두 개를 나란히 걸어보면 이런 모습이 나옵니다.

 

 

 

 

민밋한 벽면 보다는 콘솔이나 식탁, 테이블 뒤에 걸어둬도 괜찮을 것 같아요.

 

 

   

 

 

다음은 작은 러너 2점을 소개합니다. 야생화를 수 놓아 보았어요. 야생화의 소재는 책이나 프방의 자수 고수님들의 소재를 따라하거나 응용해봐요.

 

 

  

 

 

러너는 이렇게 사용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 작은 찻상에 깔아 차 대접을 하면 손님께 보는 즐거움을 주겠죠?

 

 

   

 

 

마지막으로 벌써 재작년에 제작하였던 러너입니다. 제가 아끼는 가구에 깔았는데요.

보이는 밑부분이 짧아 난장이 꽃들이 조로록 깔려 있답니다. 한 번 볼까요?

 

 

   

 

 

 

"요즘 같은 바쁜 세상에 무슨 자수품으로 장식을 하는가? "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나이가 드니 한 땀 한 땀 바느질로 시간을 엮어내어 완성된 장식품에 애정이 가고, 눈과 손으로 만져보며  확실한 존재감을 느끼게 하네요. 여러 님들이 보시기엔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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