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정원, 나의 애목들

치자꽃 향기

박연실 2016. 6. 22. 16:27

안녕하세요? 마치코입니다.

 

오늘은 안방 베란다 정원에 있는 야생 치자꽃으로 찾아 뵙습니다.

 

 

 

 

이제 장마철이죠. 각 가정의 베란다에는 습도가 점점 높아질 거예요. 저는 요즈음 특히 동백나무에 눈길과 손길이 자주 갑니다.

대기 중에 습도가 높아지고, 통풍이 원할하지 않으면 동백 특유의 두터운 잎사귀의 앞 뒷면에 노란 점들이 생기는데, 그 점들을 닦아내기 위해서죠.

그 점들은 아직 활동을 하지 않지만, 그대로 방치해둘 경우엔 노란 점들이 번지면서 잎사귀가 마르고, 뒤틀리면서 애석하게 나중엔 낙엽이 져요.

나무의 건강은 물론이고, 애저녁에 꽃보기는 어렵지요

잉애계통인 병충해로 알고 있습니다. 한 두개 생겼을 때인 조기에 이쑤시게로 비벼서 물휴지로 닦아내야 합니다.

 

늦가을부터 겨울에 필 꽃봉우리들이 벌써 보이네요.

 

 

 

                

 

 

화분이 클 경우 운반하기에 버거우면, 놓인 장소에서 물을 담은스프레이로 뿌리면서 젖은 걸레로 잎사귀의 먼지나 잉애점들을 닦아내야 합니다.

안그러면 장마철에 병충해를 입을 수 있어요.

 

아름답고 건강한 꽃들을 만나기 위해 주인장이 치뤄야 하는 의식이기도 하죠. 

 

오늘은 장마철 시즌에 꽃을 피우는 것으로 알려진 치자꽃을 데리고 왔습니다.

보유한지 벌써 4년이 되가는 군요. 야생화 화원에서 구매하였는데, 당시 야생 치자꽃으로 소개받은 것으로 기억합니다.

 

 

 2016.6.22

 

수형이 좀 특이합니다. 가로 수평을 띄면서 양쪽으로 벌어지네요.

나무는 대개 세로로 쭉쭉 올라가는데, 이 애는 가로로 수평을 띄면서 자라나요.

그래서 작년에 그 수평을 띄는 데 방해되는 잔가지를 좀 전지하여 주었습니다.

 

작년 6월 27일 사진입니다. 수형을 정리하지 않은 상태라 가지마다 꽃송이가 25송이 맺혀서 15송이가 개화를 했네요.

 

 

                          

2015.6.27

 

야생 치자꽃 화형은 이전에 소개한 장미형 치자꽃보다 예쁘진 않지만, 워낙 20송이 이상의 꽃이 개화하니 주인장으로선 기쁘기 그지 없습니다.

장미형 치자꽃과 색과 향은 같은 데 비해서 화형과 잎사귀의 형태는 달라요.

꽃송이의 크기도 약간 더 작고, 잎사귀의 크기도 더 작으면서 잎파리의 겉표면이 더 맨질맨질하답니다.

 

3000원 주고 산 작은 포토에서부터 시작하여, 그 다음 해부터 20송이 이상 개화를 한 것으로 기억해요.

일반적인 개량 치자꽃, 즉 장미형 치자꽃과 그 차이를 사진으로 확인 해보죠.

 

 

                       

2015.5.26 -----------------> 장미형 치자꽃 분갈이 전                                                    장미형 치지꽃 화형

 

 

                       

2016.6.9 ------------- 장미형 치자꽃 분갈이 후 한송이 개화                                            장미형 치자꽃 화형

 

 

                       

 장미형 치자꽃                                                                                                        야생 치자꽃 화형

 

                     

야생 치자꽃 개화하기 전  2016. 6.7                                                                             야생 치자꽃 첫송이 개화

 

                     

 야생 치자꽃                                                                                                          이하동문

 

 

                       

 

 

                       

 

 

                       

 

 

전체의 나무 수형과 달린 꽃들은 이런 모습이죠.  20송이 중에 8송이만 개화를 했어요.

 

 

 

 

 

안방 베란다에서 기거하였던 야생 치자꽃을 거실 베란다 정원에 가져가서 촬영하여 보았습니다.

배경이 달라서 그런지 어쩐지 제 눈에 더 멋이 있어 보이네요.

전체 수형을 오른쪽으로 돌려가면서 촬영하였어요.

즐감하시죠.

 

 

 

                

 

 

와이먼(Wyman)의 은파에 맞춰서 무용을 하였던 옛날 어느 소녀의 긴 팔이 생각나는 군요, 팔이 가는데로 고개도 같이 돌아가요.

 

 

                  

 

 

 

                  

 

 

 

                    

 

 

본래 전통적인 치자열매는 꽃이 진 자리에서 주황색의 열매로 익어가 선조들은 떡의 향과 색을 내는데, 염료로 쓰였다죠.

지금 감상하신 치자꽃은 열매가 여물지는 않고, 꽃이 시들면서 곧바로 떨어져 꽃만 감상하는 개량형으로 변종하였구요.

향이 달콤하여 벌레 및 병충해(진딧물)가 자주 낀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마치코는 환기가 잘 되는 창가에 놓아 병충해 없이 깨끗하답니다.

개화하기 전에는 욕조에 데리고 가서 샤워를 시키곤 했고, 개화된 상태에서는 물이 꽃에 닿지 않게 이틀에 한 번씩 주었어요.

 

늘 장마  전후로 꽃을 피우는 치자꽃!

습기가 머금고 있는 대기중의 공기를 치차꽃 향이 향기롭고 달콤하게 상쇄시키는 여름날입니다.

 

지금까지 마치코였습니다.

 

 

 

 

 

 

 

 

 

 

 

'베란다 정원, 나의 애목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춤추는 야생 치자꽃  (0) 2016.06.26
핑크빛 꽃 소식  (0) 2016.06.22
결혼 26주년 기념 "로즈마리 배달"  (0) 2016.06.14
베란다 정원의 하얀꽃들  (0) 2016.06.10
거실 베란다 정원 풍경  (0) 2016.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