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정원, 나의 애목들

무화과 나무 성장기

박연실 2016. 6. 29. 23:29

안녕하세요? 마치코입니다.

오늘은 무화과 나무를 소개할께요.

 

작년 8월에 화훼시장에서 무화과 나무를 하나 구매하였어요. 당시 무화과가 8개 달린 아주 실한 놈이었죠.

애초에는 연두색 수국이 심겨져 있었던 화분인데, 수국의 상태가 안좋아서 수국은 작은 화분으로 옮기고, 대신 이 소라색 화분에 무화과 나무를 심었어요.

 

 

2015.10.14

 

 

보시는 것처럼, 가지가 양쪽으로 벌어져 있고 왼쪽 옆으로 지면에서 작은 가지가 나와 있으며, 무화과 열매가 8개 달린 상태로 데리고 왔어요.

 

 

 

2015.11.11

 

 

약 한달이 지나니 열매가 제법 굵어졌네요.

그 이후로 열매 중앙의 점이 빨개지면서 점점 벌어지길래, 볼 때마다 따먹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익으면 무화과 열매가 말랑말랑해지면서 저절로 떨어져요.

아들도 남편도 절대로 안 먹길래, 저 혼자 8개를 일주일 간 독식하였어요. ~~~ㅎㅎㅎ

 

그리고 낙엽이 지고, 앙상한 나뭇가지로 겨울을 났답니다.

 

2016년 2월 13일의 사진에 의하면, 나뭇잎이 지면서 나뭇잎에 가려서 볼 수 없었던 가지가 드러났는데, 가지가 3 개로 벌어져 있었고, 그때처럼 지면에서 작은 가지가 올라와 있네요.

 

3월 6일이 되니 작은 잎들이 아장아장 솟아나더군요.

 

 

 

        

 2016.2.13.                                                               3. 6.                                                                      3. 7.

 

 

 

 

       

3. 9. 언제 나왔는지 열매가 초봄에 있더라구요.              3. 9.                                                                      3. 16.

 

 

 

 

       

 3. 21.                                                                     3. 23.                                                                  열매가 약간 쪼글거리며, 달려 있어요. 신기방기

 

 

 

3월 초순부터 새순이 나오고, 30여일이 지나니 일사귀의 크기도, 그 형태도 무화과 나무로서의 건강한 위용을 보이더라구요. 

그러나 새순과 더불어 열렸던 하나의 열매는 떨어져 나갔어요.

 

잎파리에 모든 영양이 가는 듯, 아래 사진에서처럼 호박잎만한 크기로 쑥쑥 커지고, 나뭇잎의 질감도 굉장히 튼튼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4. 1.

 

 

 

위의 사진에서처럼, 말발돌이가 한창 피었을 때의 모습이네요.

이제 무화과 잎파리의 성장이 최절정에 달한 것 같아요.

얼마 있다가, 제 생각에는 4월 중순으로 기억하는 데요. 무화과 열매가 잎파리의 겨드랑이에서 육안으로 포착되더라구요. 마치 성인 남자의 젖꼭지만한 사이즈로요.

 

아래 사진은 5월 2일 사진입니다. 작게나마 사진에서도 무화과의 열매가 보이지요?

 

 

 

 

 

5. 2.

 

 

 

이제 무화과의 잎파리는 성장을 멈추고, 무화과의 열매에 모든 영향이 집중될 것 같아요.

 

 

 

 

       

  5. 3.                                                                                                      5. 3.                                                         

 

 

 

5월 초순부터 무화과 열매가 점차 커지기 시작하면서 성인 여성의 유두의 크기로 왔구요. 그리고 점차 50원짜리 동전으로 가려지네요.

지금은 백원짜라 동전만한 크기로 보입니다. 

 

 

 

 

        

  5. 21                                                                                                       5. 26.

 

 

무화과 나무는 에어컨 실외기 위에 자리를 주었는데, 여기도 베란다 실내이면서 통풍은 그리 잘 되는 장소가 아니예요.

그래서 가끔씩 미량의 소독약을 살포해서 병충해를 예방하고 있어요. 열매가 익을 쯤, 제 생각에는  6월 중순부터는 소독약도 일체 끊었어요.

 

아까 말씀드린대로,  현재 잎파리의 크기는 이전과 똑같고, 열매만 점차 커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6. 7.

 

 

 

약 한달하고 보름만 더 있으면, 작년 처음 사왔을 때의 열매의 모습과 비슷하겠네요.

올 해는 11개쯤 열렸었는데, 2개는 온데 간데 없고 현재 튼실한 것 9개가 매달려 있네요.

작년보다 1개 더 수확하는 셈이예요.

 

거의 일년 동안 무화과 나무를 쳐다보면서 튼실한 시선으로 동화되는 마치코를 발견합니다.

 

 

 

 

6월 29일

 

 

물은 요사이 매일 주고 있고,  웬만큼 많이 주지 않으면 물받이 밑으로 괴어 나오지 않아, 조금씩 축여주는 정도만 주고 있어요.

그리고 가끔씩 잎파리 전체를 샤워해주고 있어요.

특별한 병충해는 없으며, 건강한 편입니다.

올 해 열매가 지고, 잎파리들을 떨구면, 꼭 가지치기를 할 생각입니다.

분갈이는 글쎄요. 조금 더 지켜본 다음 결정할께요.

 

지금까지 마치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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