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치코입니다.
오늘은 나한송과 죽백나무로 인사드립니다.
나한송
죽백나무
분명히 화초가게에서 마음에 들어 집으로 들였을텐데, 도무지 다른 나무들과 꽃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한채 벌써 6~7년이 흘렀네요.
그나마 나한송은 초여름에 분갈이를 하고, 구석진 자리에서 벗어나 안방 베란다의 맨 앞자리에 두어 주목하지 않을 수 없게 하였답니다.
그 동안 주인장의 무관심한 사랑을 보상해 주려구요.
분갈이를 하고,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너무 긴 가지는 전지를 하여 전체적인 키를 마추었구요.
분갈이 후에 두 가지의 끝에서 밝은 노랑의 새 순이 나와 이전보다 조금 더 무성해졌답니다.
뿌리가 그리 무성하지 않아서, 납작한 분재 화분에 심었고, 다행히 그리 불편해 하지 않아 합니다.
지나온 세월을 반영하듯이 줄기는 완전히 목질화 되었으며, 얕은 흙에 꼿꼿이 서있는 모습에서 많은 생각들을 반추하게 합니다.
척박한 땅에서도 비굴해 보이지 않으려는 소나무의 근성을 보인다고나 할까?
쭉쭉 뻗은 가지의 모습에서 꼿꼿한 선비의 기상을 읽게 한답니다.
이 둘은 한번도 병충해에 고생한 적도 없고, 주인장은 이 둘에게 물을 말린적이 없었으니 늘상 뒷전에서 같이 한 셈입니다.
나한송과 죽백나무는 나한송과에 공통으로 속하면서 상록침엽교목으로 원산지는 북아메리카와 중국이라고 하네요.
보시는 것처럼, 죽백나무는 소나무과이지만, 소나무와 달리 잎의 표면이 좀 더 넓고 윤기가 있답니다.
건조함에 강하고, 물을 많이 좋아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주인장은 거의 매일 물을 주며, 화분 받침대에 떨어진 물이 괴면 다시 부어주는 방법을 택합니다.
흘러내려 괴인 물은 굵은 마사를 30% 이상 섞어, 정수를 거친거 마냥 맑은 편입니다.
다음은 죽백나무 입니다. 잎파리가 대나무의 잎과 비슷하고, 대나무 줄기처럼 쭉쭉 뻗어 붙여진 이름이라네요.
이 둘은 10cm 검은 포트에 있던 것을 들였으니, 초꼬마 시절부터 이만큼 성장한 셈입니다.
나무가 무성해지면서 전체적인 수형이 괜찮아 보여, 이리저리 실내로 옮겨 다니면서 관상을 하였고, 한동안 현관에서 손님들을 맞이 하였었답니다.
보시는 것처럼, 해가 들지 않는 현관에서 한 달 이상 기거하여, 그만 잎파리들이 약간 누렇게 떡져서 샤워단장을 하고, 다시 거실 베란다에서 햇빛을 받고 있답니다.
며칠 있다가 분갈이를 하려는데, 죽백나무에 어울리는 화분의 종류나 모양에 대한 의견을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죽백나무도 그 동안의 세월을 반영하듯이 목대가 완전히 목질화 되었고, 나한송 마냥 꼿꼿한 풍모를 보입니다.
주인장의 무관심으로 한번도 분갈이를 못해 주었어요
.
화분 밑구멍으로 뿌리가 많이 나온 것으로 보아, 분갈이를 할 경우 아무래도 이 항아리 화분도 깨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이 둘에게 특별한 관심을 쏟지 않아서 과거의 독사진이 없네요.
다만 2011년 12월 14일 단체 사진이 있어서 올려봅니다.
이전 집에서 살았을 때 거실 안으로 화초들을 들여놓고 겨울을 났었는데, 그 때 사진이군요.
2011. 12.14.
나한송은 꽃이 피지만, 그 동안 주인장의 관리가 소홀한 탓에 꽃과 열매를 보지 못했어요.
현재, 이 둘에게는 꽃이 없어서 화려함은 없지만 늘 푸른 소나무처럼 한결같은 건재함으로 소원성취를 이뤄줄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안그래도 죽백나무의 꽃말은 소원성취라네요.
나한송과 죽백나무는 화초 기르기를 취미로 시작하신 분들께 권하고 싶은 식물입니다.
직사광선이 다소 부족한 반그늘에서도 무난히 잘 자라 실내에서도 키울 수 있답니다. 둘 다 공기정화에 좋으나, 성장은 다소 느린 편이예요.
물을 많이 말릴 경우, 또는 통풍이 좋지 않으면 응애나 깍지벌레가 생길 수도 있답니다.
이제부터는 이들에게도 애정어린 관심을 주어 더 잘자라는 식물로 거듭나게 하려고 합니다.
그러면 꽃과 열매도 맺을 수 있겠죠?
지금까지 마치코였습니다.
'베란다 정원, 나의 애목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목백일홍이 있는 베란다 정원 (0) | 2016.07.26 |
---|---|
처음 키워보는 여름꽃들 (0) | 2016.07.15 |
7월의 꽃석류 (0) | 2016.07.06 |
무화과 나무 성장기 (0) | 2016.06.29 |
꿩의 비름과 아미산 성장기 (0) | 2016.06.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