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정원, 나의 애목들

목마가렛에 대한 보고서

박연실 2017. 4. 1. 01:01

안녕하세요? 마치코 예요.

 

오늘은 목마가렛을 봐요. 가드닝을 하는 분들은 대부분 목마가렛을 가지고 계시던데요.

마치코는 작년부터 목마가렛에 눈을 떴어요.

그동안 바쁘게 보냈다는 변명으로 들리기도 하죠?

그리고 화초의 유행에 둔감했던 가드너였구요.

그래서 작년에 작은 모종을 색상별로 노랑, 하양, 분홍을 구했고, 올해는 빨강이를 3개를 들였네요.

 

그래도 갖고 싶은 게 목마가렛이예요. 

 

작년에 들인 것들은 베란다 정원의 환경에 적응되어 하나 하나 꽃대가 올라오는 것들도 있고, 이미 올라온 것들은 개화를 하고 있어요.

그러나 봄에 한 번 피고, 초여름에 또 한 번 피고, 훅 가버린 것도 있답니다.

 

베란다 정원의 환경에 적응된 아이들은 꽃대도 튼실하고, 개화한 꽃들도 싱싱하고 예뻐요. 

 

 

 

 3. 23. 분홍 목마가렛

 

 

 

분홍색 홀겹 목마가렛과 겹 목마가렛을 봄에 들였을 때, 목마가렛의 생태를 잘 몰라서 화형만 보고, 대충 들였더랬어요.

 

 

 

 

 

 

 

 

 

 

 

 

 

 

 4. 4. 홀겹과 겹 목마가렛

 

 

 

목마가렛의 꽃말은 '진실한 사랑' 혹은 '자유'라고 하네요.

 

 

 

 

 

 

 

목마가렛은 수형이 자유로운 편이예요. 그래서 목질화 된 것들은 삐뚤삐뚤 제 멋대로라 자유로운 멋이 느껴지기도 해요.

꽃이 지면 순따기를 해줘서 가지의 수를 늘리고, 수형을 다듬을 필요를 주죠. 

토분에 심으면  잘 어울리구요.

오래 가꾸다 보면 외형에서 연식을 느낄 수 있고, 주인장의 손길과 정성을 읽을 수 있죠.

그리고 또 하나, 목질화 되어도 보통 나무 보다는 물기를 많이 머금고 있어선지 가지가 연하기 때문에 부러질 염려가 있어요.

 

주의하면서 물을 주고, 가꾸어야  합니다.

 

 

 

   

 

 

 

왼쪽의 이 아이가 위에서 본 분홍 홀겹 목마가렛이예요. 정말 애지중지 하면서 돌보았답니다.

그 옆에 사진은 3 년 된 목마가렛이구요.

사진만 봐도 가지가 굽이굽이 가늘고 길어졌어요.

지금은 꽃몽오리가 생겼고, 꽃대가 올라오는 중입니다.

 

작년에 보니 이 아이도 분홍 겹 목마가렛이예요. 하늘하늘 피면 예쁘고 사랑스럽죠.

 

 

 

 

    

   4. 2. 빨강 목마가렛                                                                                3, 25, 분홍 목마가렛

 

 

 

마치코는 목마가렛 중에 빨강색이 제일 맘에 들어요. 보고 있으면 기분이 명랑해지고 다정함을 느끼게 돼요 ~ㅎ

이번에는 목마가렛의 생리를 1년 동안 관찰하면서 알게 되었으니, 목대가 굵고 실한 것을 고르는 눈이 생겼어요.

 

올 여름의 폭염에 거뜬할 빨강 목마가렛으로 선점한 것이죠.

 

 

 

    

 

    

 

 

 

 

 

 

여름만 잘 넘기면, 무성하게 필 목마가렛을 상상할 수 있어요.

 

그리고 또 하나 단골 화원에서 빨간 대품 목마가렛에 반하여 무조건 데리고 왔답니다.

그 중에서도 목대가 목질화된 튼실한 것을 골랐어요.

 

 

 

 3. 27. 무리지어 피는 빨강 목마가렛

 

 

 3. 27. 목마아가렛

 

 

 

한 나무에 이렇게 많은 꽃들이 개화할 수 있는지 감탄하면서 안고 왔답니다.

위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지면 위에 올라온 가지들은 이미 목질화가 되었고, 그 옆에 붙은 하엽들은 떼어 주었답니다.

 

 

 

 

 

 

 

화훼산업을 하시는 분들은 목마가렛의 생태 환경에 맞게 비닐 하우스의 조건을 만들고, 양육했을 것으로 짐작해요.

그러니 저리 몽우리가 많이 달릴 수 있었겠지요.

마치코의 베란다 정원이 확실히 일조량은 많지 않아서 집에 와서는 분홍색으로도 피고, 부분 흰색과 분홍색이 섞여서도 핀답니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요즈음은 베란다 창을 열어서 목마가렛에게 햇살을 직접 받을 수 있게 신경을 써준답니다.

 

 

 

 3. 21.

 

 

 

 

 

 

 

제발 이번 여름을 무사히 잘 보내서 가을과 겨울에 만날 목마가렛을 상상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선 거름을 챙겨주고, 분갈이가 필요할 땐 즉시 해주어야 할 거예요.

목마가렛은 잔뿌리가 많아서 화분에 금방 꽉 차더데요.

 

 

 

 

 3. 21.

 

 4. 2. 빨강 목마가렛

 

 

 

목마가렛은 여름에 휴면을 한다고 해요.

대개 사람들은 그 사실을 모르고, 평상시 대로 물을 주고 관리를 하기 때문에 과습으로 가버리기 일쑤인 것 같아요.

여름에는 밝고 서늘한 곳에 두고, 물을 적게 주면서 통풍에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아요.

 

그래서 여름에 죽지 않을 정도로 관리만 한다면, 찬바람 부는 가을이면 깨어나 새순들이 속속 나와 통통 해져요.

그리고 겨울을 지나 2월과 3월에 꽃을 보여준 답니다.

 

먼저 보여준 3년 된 겹 목마가렛이 피면, 목마가렛의 개화는 완성이 되요.

그래도 10일 이상은 걸리지 않을까? 생각한 답니다.

그 동안 피어있고, 또 피어나는 분홍이와 빨강이들과 즐거운 눈마주침을 하면 심심하진 않을 거예요. 

 

마치코의 사랑스런 손길과 정성을 느끼실 수 있게 만개한 목마가렛을 보고 싶네요.

빨강이들은 꼭 대품으로 만들어 목마가렛에 대한 대만족을 하고 싶답니다.

 

지금까지 마치코 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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