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치코 예요.
오늘은 댕강나무가 하얀 종꽃을 제법 많이 달고 있어서 소개하려구 해요.
키운지 대강 6~7년이 넘은 것 같아요.
9. 10. 댕강나무 꽃
댕강나무의 꽃은 '꽃 댕강나무'로도 불립니다.
종명은 Grandiflora로 큰 꽃이란 뜻이 있으나, 실제론 보는 것처럼 그리 큰 꽃은 아니예요.
속명은 식물학자 Clarke Abel의 이름을 따서 Abelia라 합니다.
댕강나무는 한국에서만 자라나는 특산식물이고, 충청도와 경상도 그리고 북한과 울릉도에서 자생한다고 하네요.
본래 댕강나무는 2m까지 키를 키운다고 하네요.
마치코가 길러보니, 가지가 길게 늘어지는 습성이 있어서 수형을 잡기가 난감해요.
더군다나 꽃몽우리는 가지의 끝에서 나는 경향이 있어서 더더욱 그러내요.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높은 곳에 두면 가지의 끝에 달린 댕강나무의 꽃들을 수월하게 감상할 수 있을 것 같아 높은 선반 위에 두었답니다.
선반 하나 다는 것도 6년이 걸린 셈이예요.
마음을 먹고 보니, 드디어 튼튼한 '지게 선반'이 눈에 띄길래 안고 왔답니다.
벽에 못을 박아 다는 것은 물론 남편의 몫이였구요.
꽃에서는 은은한 향기가 나는데, 아카시아 보단 옅으지만 비슷한 싱그러운 향이예요.
나무의 본체는 높은 곳에 두어도 가지의 끝에 달리는 흰꽃은 아래에서 얼마든지 감상할 수 있어서 즐겁네요.
물을 줄 때는 사다리용 의자 위에 올라가 쫄쫄 줘요 ~~ㅎ
작년의 사진을 잠깐 봐요.
전지를 하다가도 꽃봉오리가 있으면, 꽃을 본 다음으로 마루게 되죠.
그러다 보면 대강 수형이 난감해지고, 자리를 많이 차지하여 다른 화초의 꽃들과 혼선을 빗기 일쑤죠.
2016. 9. 9.
그래서 한동안 주방의 창가에 놓은 적도 있어요.
설겆이 하다가 꽃들을 발견하면 즐거웠던 기억이 있어요.
생명력이 질긴 나무라 앞으로 잘 길라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은 것이 작년부터예요.
2017. 8. 12.
2017. 9. 3.
댕강나무의 꽃말은 '평안함' 그리고 '소녀이 꿈'이라고 하네요.
이젠 제자리를 찾았어요.
앞으로 쭉 이 자리에서 시간들을 보내며, 예쁜 꽃들이 만발하기를 바란답니다.
마치코 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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