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정원, 나의 애목들

9월을 여는 베란다 정원

박연실 2017. 9. 1. 01:53

안녕하세요?  마치코 예요.

 

지난 23일 처서가 지나고 부터 베란다에 들어오는 빛의 길이와 강도가 달라졌어요.

여름보다 훨씬 깊숙히 들어와 베란다에 머무는 것 같은 반가움!

 

그래선지 더위와 습한 기운에 지친 화초들이 이젠 정신을 차리는 것 같아요.

미세하나마 꽃망울을 보이는 애들은 개화를 하기 위해서 숨을 고르는 것 같기도 하구요.

 

 

 

9. 3. 거실 베란다 정원

 

 

 

 

 

그 중에 작년에 들였던 익소라가 베란다 정원에 적응하고 꽃망울을 보여주네요.

작년에도 꽃망울이 있는 것을 들였을 때, 굉장히 더디 피던데 많이 기다려야 할 것 같은 예감이 들어요.

 

족히 한 달 이상은 걸리지 않을까 생각한답니다.

 

 

 

 8. 29. 익소라

 

 

 

 

 

2년 둥이 나비수국도 가지 끝마다 꽃망울을 달고 있어요. 나비떼가 어지럽게 날아다닐 것 같은 모습이 떠오르네요~~ㅎ

 

 

 

 

 8. 29. 나비수국

 

 

 

 

 

 

5일이 지나니 지금 보는 이 가지에 4송이가 개화를 하였어요.

넉넉잡고 2~3주 지나면 만개할 것 같아요. 그때쯤 개별적으로 포스팅 할께요. 

 

 

 

 

9. 3.

 

팝콘 베고니아도 피었어요. 아직 만발하진 않았지만 그런대로 기대감이 드네요.

흔히들 베고니아는 과습이 오기 쉽다고해서 물을 말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면 꽃을 보기가 어렵더라구요.

해서 생각해낸 것이 저면관수예요. 화초 전체에 촉촉함을 유지하면 잎파리와 꽃망울을 잘 올리더라구요.

 

어서 만발한 모습을 보고 싶네요.

 

 

 

 8. 25. 팝콘 베고니아

 

 

 

9. 3.

 

 

 

 

오렌지 샤워 베고니아는 장마가 오기 전에 점차 사그러들어 마치코를 당황하게 하였지요.

사그러드는 과정이 한달 이상 걸렸어요.

속상해서 촬영은 하지 않은채 지켜 보았네요.

 

그리고 완전히 사그러들더니, 다시 새싹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점차 생장을 하네요.

 

 

 

       

8. 16. 오렌지 샤워 베고니아

 

 

보름이 지나니 그런대로 많이 자랐어요. 자세히 보면 저 체구에 꽃망울도 3개나 달렸네요.

오호라~~  신기해라~~ㅎ

예민한거로 말하면 누구도 따라올 자 없는 것 같아요.

 

 

 

       

9. 3,

 

 

 

목베고니아는 항아리 토분에 분갈이를 하였어요. 하고 보니 이전보다 훨씬 보기좋은 모습이라 차분한 감상이 되네요.

 

 

 

 

 8. 25. 목베고니아

 

     

8. 9.                                                                                                         8. 25.

 

 

 

안방 베란다 정원에 있는 목베고니아도 잘 있어요. 옅은 색상이 맘에 쏙 들어요~~ㅎ

 

 

 

 9. 3. 목베고니아

 

 

 

배풍등은 2차 개화를 하고 있어요. 거치대에 내 놓으면 끊임없이 개화를 하려고 꽃몽우리를 만들어 내요.

꽃몽우리가 생기면 베란다에 들여서 이렇게 즐거운 감상을 한답니다.

 

 

 

 8. 24. 배풍등

 

 

 

 

 

저희 집엔 15년도 넘은 댄디롱이 있어요. 거구의 몸이 되어서 햇빛도 받고, 통풍도 잘 되는 마땅한 장소가 없어서 에어컨 실외기 위에서 연명하고 있어요.

언제 꽃을 피었는지도 모른채 이렇게 색상이 자주로 바뀌고 씨도 여물고 있어요.

 

수년 전, 옛집에선 사방으로 꽃대를 달며 마치코를 즐겁게 했던 댄디롱이었는데, 이젠 거대 몸집이 되어 여전히 적당한 자리를 물색하고 있답니다.

 

 

 

 

        

 

 

 

 9. 3. 댄디롱

 

 

 

 

      

 

 

 

 

목백일홍은 만개를 지나 이젠 서서히 꽃잎들을 떨구고 있어요.

 

 

 

 

 8. 25. 분재식 목백일홍

 

 

 

 

긴꾸따루도 만개를 지나고 있어요. 낙화한 꽃대를 잘라주면 밑의 양 가지에서 새로운 꽃대를 올린답니다.

 

 

 

 8. 17. 긴꾸따루

 

 

 

 

 

 

 

 

2년 둥이 함박 쟈스민도 연속적으로 향기로운 꽃을 피어주네요.

더운 날씨에 좋은 향기를 맡으면 기분이 상쾌해지죠. 2송이만 피어도 방 전체를 향으로 채워줘요.

 

 

 

     

8. 17. 쟈스민

 

 

 

 

 

봄에 한 차례 피고, 또 요사이 개화를 하는 귀여운 찔레꽃!

 

 

 

9. 3. 찔레꽃

 

 

 

지인이 건네준 바이올렛도 봄에 한 차례 피고, 다시 만개를 하고 있네요. 바이올렛도 저면관수가 정답이죠?

 

 

 

8. 30. 바이올렛

 

 

 

 

무화과는 열매가 녹익어서 2개는 이미 떨어졌답니다. 1개는 먹고, 1개는 때를 놓쳤어요.

지금도 2개는 녹익어서 즙이 흘러 나오고, 가끔 개미가 올라와서 있어요.

 

 

 

 

 8. 17. 무화과

 

 

 

 

 

 

 

 

맛은 시중에서 파는 무화과랑 같은 맛이구요.

 

 

 

 9. 3. 무화과 열매

 

 

무화과는 전지를 해도 실내에서 가지가 쑥쑥 잘 크네요. 작년 가을에 과감한 전지를 하고, 키워보니 전지를 하지 않은 가지가 이젠 쑥 커졌어요.

전체적으로 어떤식으로 전지를 할지 구상이 되요.

 

요즘 날씨가 선선해져서 이른 감은 있지만 사랑초를 파종하였어요. 2년 동안 씨알이 좀 넉넉해져 2개 화분에 나누어 심었답니다.

물은 이틀 후에샤워기로 뿌려주었구요.

 

 

 

        

8. 26. 사랑초 파종 준비

 

 

 

그리고 한가한 틈을 타서, 5년 동안 미루어 두었던  대품 철쭉을 분갈이 해주었어요.

웬만하면 분갈이 몸살을 않할거라 생각했는데, 잔뿌리를 제거하고 심었는데도 예상대로 잘 활착하고 있는 것 같아요.

 

 

 

 

       

8. 27. 대품 철쭉 분갈이

 

 

 

 

세월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커가는 화초들은 한정된 공간에서 포효를 하기 때문에 점차 공간이 협소해져요. 따라서 그에 맞는 정리를 할 필요를 많이 느껴요.

여름 장마와 폭염에 사그러든 화초들이 나름 공간의 확보를 주었지만, 여전히 가득 찼다는 느낌이 드네요.

 

차츰 차츰 비어가는 지혜를 찾아야 겠어요.

 

 

 

 9. 1. 거실 베란다 정원

 

 창가에 칼란디바

 

창가에 향나무와 장식 소품들

 

 

 

의미있는 9월이 되시길요. 마치코 였어요.

'베란다 정원, 나의 애목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피 블루의 행복한 개화  (0) 2017.09.11
댕강나무 꽃  (0) 2017.09.10
분재 목백일홍  (0) 2017.08.15
8월 베란다 정원의 목베고니아와 소소한 꽃들  (0) 2017.08.10
용담화 개화과정  (0) 2017.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