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함께 읽는 신화이야기

프로메테우스와 판도라

박연실 2018. 3. 5. 01:24

안녕하세요? 박연실입니다.

 

오늘 소개할 신화의 내용은 '프로매테우스와 판도라' 이야기 입니다.

 

선각자로 알려진 Promethus는 이 땅으로부터 흙을 조금 취하여, 물을 붓고 이를 이겨 신들의 형상과 비슷한 인간을 만들었다고 해요.

(구약성서 창세기 127절 및 27절 참조).

 

 

 

 

 Louis de Silvestre - The Formation of Man by Prometheus with the Aid of Minerva, 1702, 144.5 x 182.5cm, Musée Fabre

 

 

 

 

 

그리고 프로메테우스는 이 인간에게 직립할 능력을 부여했죠. 이 덕택에, 다른 동물은 모두 고개를 숙여 땅을 내려다 보는데,

인간만은 고개를 들고 하늘을 바라볼 수 있었지요.

Prometheus는 거인족인 티탄족이예요. 그는 인류가 창조되기 전부터 지상에 살고 있었다고 전해지네요.

이 프로메테우스와 그의 아우 에피메테우스(후각자), 인간을 창조하고, 인간을 비롯한 다른 동물들에게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능력을 부여하는

임무를 맡고 있었죠. 에피메테우스는 갖가지 동물들에게 용기, , 속도, 지혜 같은 것들을 선물로 주기 시작했다고 해요.

어떤 동물에겐 날개를, 어떤 동물에겐 발톱을, 또 어떤 동물들에겐 딱딱한 껍질을 주는 식이었어요.

드디어 인간에게도 무엇인가를 주긴 주어야 할텐데, 에피메테우스의 수중에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어요.

 

말하자면 선물을 다 써 버린 것이었죠.

 

당황한 에피메테우스는 형 프로메테우스를 찾아가 자초지종을 말했어요.

아우의 하소연을 듣고 난 프로메테우스는 여신 아테나의 이륜차(二輪車)의 불을 자기 횟대에 불을 옮겨 붙여 가지고 내려와 이를 인간에게 건네 주었어요.

 

 

 

  Jan Cossiers(1600-1671),  Prometheus carrying fire, 1630, 182x113cm, museum of Prado 

 

 

이 선물 덕택에 인간은 다른 동물이 감히 넘보지 못한 존재가 될 수 있었죠.

곧 인간은 이 불을 이용, 무기를 만들어 다른 동물을 정복할 수 있었고, 연장을 만들어 땅을 갈아 먹을 수 있었으며,

아무리 추워도 거처를 데워 기거할 수 있었고, 한 걸음 더 나아가 갖가지 기술을 개발하고, 거래 수단이 되는 화폐를 주조할 수 있게 되었어요.

 

 

여자는 만들어져 있지 않았어요. 제우스가 여자를 만들어 프로메테우스와 에피메테우스에게 보냈답니다.

물론 메리크리우스(헤르메스)를 시켰지요~~

 

 

 

 

H. Weigall's bronze medal for the Art Union of London, 1854, based on a relief by John Flaxman, Pandora carried to earth by Hermes

 

 

 

그것은 이 형제가 이뻐서가 아니라 프로메테우스가 천상의 불을 훔쳐 인간에게 선물로 준 것을 괘씸하게 여겨, 이들과 인간을 벌하기 위해 그랬어요.

최초로 만들어진 여자의 이름은 판도라랍니다.

판도라는 천상에서 만들어져 신들로부터 한가지씩의 선물을 받았는데요~~ 그래서 판도라는 완벽했답니다.

 

가령 아프로디테로부터는 아름다움을, 헤르메스로부터는 설득력을, 아폴론으로부터는 음악을 받았어요~^^

 

 

 

 

  Jean Cousin, Eva Prima Pandora (Eve the first Pandora), 1550.

 

 

 

 

 

에피메테우스는  형 프로메테우스로부터, 제우스와 그가 주는 선물에 주의하라는 충고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덜컥 판도라를 아내로 삼아 버렸어요.

그런데 이 에피메테우스의 집에는 단지가 하나 있었어요.

이 단지 안에는 몹쓸 것들이 들어 있었죠.

인간에게 새로운 주거환경을 만들어 줄 당시에는 필요 없는 것들이어서 에피메테우스가 그 단지 안에다 넣어 두었던 것이었어요.

 

판도라는 호기심이 강한 여자여서 단지 안에 무엇이 들어 있을까? 생각하며 궁금해 하기 시작하였어요.

 

 

 

 Alexander Cabanel, Pandora, 1873.

 

 

 

그러던 어느 날 판도라는 도저히 궁금증을 삭이지 못하고 뚜껑을 열고 단지 안을 들여다 보았어요.

그러자 그 단지 안에서, 인간에게는 몹쓸  것들인 수한  재액(災厄) 곧 육체적이 것으로는  통풍, 신경통 같은 것,

정신적인 것으로는 질투, 원한, 복수심, 같은 것들이 나와 사방팔방으로 어졌어요.

 

판도라는 사색이 되었어요. 죽고 싶을 만큼 당황과 후회가 맴을 돌았답니다.

 

 

 

 Walter Crane, "Pandora," 1885. Getty museum.

 

 

 

 

 

판도라는 후다닥 뚜껑을 도로 덮었어요. 그러나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으니, 단지 속에 있는 것들은 거의가 사방팔방으로 흩어진 다음이었어요.

요행이 단지 안에는 딱 한가지가 남아 었는데, 바로 희망이었어요.

 

우리가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어떤 횡액을 당해도, 희망만은 버리지 않는 것은 우리 존재의 뿌리를 흔들 수 없게 만들었던 것이죠~~

 

프로메테우스가 인류의 편으로 칭송을 받아 온 것은 이런 과정이 있었어요.

한편 제우스가 격노해서 인류를 보고 있었을 때 프로매테우스는 인류를 위해 중재하고, 인류에게 문명과 기술을 가르쳐 주었기 때문이죠.

그러나 이 때문에 오히려 제우스의 성미를 건들였고, 신들과 인간의 통치자인 제우스의 노여움을 샀던 것이예요.

 제우스는 사자에게 명하여 프로메테우스를 코커서스 산위에 있는 바위에 묶어 두게 했어요.

그 산꼭대기에는 독수리가 있어서 프로메테우스의 간을 파먹었어요. 그러나 간은 톡수리가 파먹을 때마다 새로 돋아났답니다.

 

 

 

Theodoor Rombouts (1597-1637), Prometheus,  museums of Belgium.

 

 

 

프로메테우스가  받은 이러한 고통은, 만일에 프로메테우스가 자진해서 제우스에게 복종을 맹세하기만 하면 언제든 끝날 수 있는 고통이었다고 해요.

프로메테우스는 제우스가 앉아 있는 왕위의 안전과 관계 있는 중요한 비밀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죠.

프로메테우스가 이를 귀띰만 해주어도  제우스의 태도는 완전히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죠.

그러나 프로메테우스는 그런 짓을 업신여겼어요.

 

바로 이 때문에 프로메테우스는 오늘날까지도 부당한 고통에 대한 고결한 참을성, 포학에 항거하는 의지력의 상징이 되어 있는 것이랍니다.

 

 

인내와 고결함, 그리고 타협을 마다하는 신의 속성- 이성의 승리라고 봅니다. 

 

 

 

 

   jean-louis-ce, The torture of Prometheus , 1819, 290 x 228cm,  Crozatier museum

 

 

 

재미 있었나요?

 

프로매테우스는 멋있고, 인류에게 공헌한 더 없는 훌륭한 공로자이지만, 그 저변에 깔린 의지력이 훨씬 칭송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판도라의 그림도 훌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