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함께 읽는 신화이야기

에우리피데스의 헤라클레스

박연실 2019. 4. 26. 15:02

아래 내용은 그리스 비극작가 에우리피데스가 저작한 비극 「헤라클레스」의 요약한 내용이다.


헤라클레스가 마지막으로 열두 번째 고역을 완수하려고 저승의 출입문을 지키는 괴물 개 케르베로스를 끌고 오기 위해 저승에 내려가

그곳에 오래 지체하는 동안, 뤼코스가 테바이인들의 한 당파의 지지를 받아 헤라클레스의 아내 메가라의 아버지인 테바이 왕 크레온을 죽이고 왕위를 찬탈한다.


뤼코스는 후한을 없에겠다며 헤라클레스의 아내 메가라와 그의 세 아들과 이제는 노인이 다 된 그의 아버지 암피트리온을 죽이겠다고 위협한다.

이들은 제우스의 제단으로 피신하지만 뤼코스가 그곳에서 불태워 죽이겠다고 위협하지 죽음을 각오한다.

바로 그때 헤라클레스가 돌아와 가족들을 구하고 뤼코스를 죽인다.


그러나 남편이 외도해서 낳은 자식이라 해서 헤라클레스를 집요하게 괴롭히던 헤라 여신이 광기의 여신 륏사를 보내 미치게 하자

헤라클레스는 정신착란을 일으켜 처자를 모두 죽인다.


헤라클레스가 제정신이 돌아와 절망에 몸부림치고 있는데, 그가 저승에 갔을 때 그곳에 묶여 있는 것을 풀어준 적이 있는 친구 테세우스가 나타나

그를 위로하고 격려하며 죄에서 정화해주려고 아테나이로 그를 데려간다.





                                       야곱 틴토레토, 은하수의 기원, 1575, 네셔날 갤러리




위와 아래 그림은 헤라클레스의 탄생배경을 그린 그림이다.

제우스는 암피트리온의 아내 알크메네를 사랑한 나머지 암피트리온으로 변신하여 그녀와 사랑을 나눈다.

그리고 알크메데가 헤라클레스를 잉태하자 그에게 신의 속성을 주고자 헤라의 젖을 먹게한다.

헤라가 아닌 다른 여성 알크메데에게 태어난 헤라클레스는 제우스가 헤라를 염두하여 지은 '헤라의 영광'을 나타내는 뜻이다.

헤라가 잠든 틈을 타 헤라의 젖을 문 헤라클레스는 힘이 세어 너무 세게 적을 빨아대자 소스라치게 잠에서 깨어난 모습을 틴토레토는 그렸다.

두 손을 벌려 헤라클레스를 치는 바람에 왼쪽 유방에서 젖이 하늘로 튀기고 있다.

헤라의 젖이 하늘에 닿자 은하수의 기원이 되었다는 신화의 내용이다.

오른 쪽 유방에서 나온 젖은 지상으로 떨어져 하얀 장미의 기원을 알린다.


헤라의 발치에는 헤라를 상징하는 공작 두 마리가 있으며, 붉은 포대로 둘러싸고, 헤라클레스를 들고 헤라의 젖을 빨게하는 남성은 밑에 독수리가

그려진 것으로 보아서 제우스임을 알 수 있다.


바로크 시대의 화화 양식이 그러하듯 사선의 구도와 다이나믹한 동작은 극적인 상황을 그리는데, 적합한 양식이다.




                                                         피터 폴 루벤스, 은하수의 기원,  1636





루벤스가 그린 <은하수의 기원>은 자애로운 헤라의 모성애가 모방되어 있다.

뒷 배경에 황금 마차가 있고, 무릅을 접고  젓을 먹이는 헤라와 헤라클레스를 바라보는 남성은

발치에 벼락이 그려져 있는 것으로 보아 제우스의 모습이다.

헤라클레스에 대한 부성애가 절절한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고 본다.


제우스와 헤라의 두상에는 금빛이 찬란한 두광, 아우라가 그려져 신의 속성을 잘 나타내고 있다.

헤라의 오른 쪽 상단에는 공작 두 마리가 마차를 끌고 왔던 것으로 보아 헤라의 소유로 보인다.


어두운 하늘을 배경으로 인물들은 밝게 묘사되어 있는 것도 명암대비의 수법으로 그린 바로크 회화의 특징이다.






                                                 니콜로 델 아베이트, 헤라클레스와 뱀, 16th




사실 헤라는 헤라클레스의 탄생 배경으로 인해 평생 헤라클레스를 미워하고, 그에 걸맞는 죄과를 준다.

요람에 있던 젖먹이 헤라클레스에게 뱀 두 마리를 보내 살해할 것을 계획한 것이 첫번째 응징이다.


그러나 힘이 장사로 태어난 헤라클레스는 뱀 두마리를 암피트리온과 알크메네가 보는 가운데 악력으로 죽임으로서 헤라의 간계를 저버린다.

성장해서는 12과업을 헤라클레스의 사촌인 에우뤼스테우스로 하여금 명령케 하여 헤라클레스를 응징한다.

그러나 헤라클레스는 12 과업을 모두 완성하였다. 

그러나 헤라클레스는 헤라의 증오와 멸시로 인한 광기에 휩싸여 두 번째부인을 비롯한 7 자식들을 모두 살해하는 비극을 맞는다.


회환에 찬 헤라클레스는 마지막으로 자신의 몸을 태워 제우스에게 바친다.


하늘로 올라온 헤라클레스는 올림포스 12신들이 보는 가운데 헤라와 제우스 사이에 태어난 딸 헤베와 세 번째 결혼을 한다.





                                                 피터 폴 루벤스, 헤라클레스와 네메아 사자, 17tm, 로마 국립미술관






위 그림은 에우뤼스테우스가 명한 12과업 중에 첫 번째인 네메아 사자를 퇴치하는 헤라클레스의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