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벌써 5월 중순을 향해 가네요.
오늘은 후크시아가 예쁘게 만개하여 포스팅합니다.
작은 모종을 들여서 한차례 만개를 한다음,
마치코 베란다 정원에서 적응하고 새꽃을 피운것이랍니다.
그래서 애착이 더 가네요.
후크시안 햇빛과 물만 잘 챙겨주면 여름내내 꽃망울을 만들어요.
물론 공기의 흐름, 시원한 환기는 기본이지요.
모든 화초들은 바깥 환경, 즉 자연과 비슷한 환경에서 가장 잘 사는 것처럼요.
황사가 심한 날은 창문을 닫아두지만,
웬만하면 창문을 활짝 열어두려고 한답니다.
덕분에 소나무 분가루가 분진으로 들어오던데요.
위에 있는 아이는 부러진 가지를 삽목하여 일년을 키운 아이랍니다.
지금은 뿌리가 잘 내렸고, 꽃망울도 물었네요.
모체는 아래 아이랍니다.
창가에 더 가까이 두어 햇빛과 공기를 많이 받게하려고, 밀었다가
선반 밑으로 떨어졌어요.
아끼는 후크시안데, 얼마나 놀랐겠는지는 상상이 갈거라 봅니다.
황급히 떨어진 후크시아 화분을 집어
부러진 가지들을 정리하여, 흰 화분에 삽목을 하였었지요.
꼭 일년 걸렸네요.
작년의 모습은 이랬었답니다.
새로 들이고, 분갈이를 하고나서 너무 풍성하게 자라나,
다른 화분에 나눠서 키웠답니다.
맘에 드는 토분을 발견하여 강매하고,
마치코의 공간에서 비밀스럽게 예뻐했었다지요.
참 행복했지요.
그러나, 아까 말한대로 모체는 낙상하고,
분식한 토분은 장마철에 훅 가버렸답니다.
그렇게 후크시아로 인한 행복은 안탑깝게 끝이난 2020년 여름이었답니다.
여름이었지만 몹씨 시렸던 여름이었지요.
그러나 2021년 봄이 지나 작년에 낙상한 후크시안 환생하였답니다.
부러진 가지는 삽목하고, 흙속에 묻혀있던 잔 가지는 자라나 모체 화분을 채웠지요~^^
행복을 다시 느끼게 해주었답니다.
ㅎ ㅎ ㅎ
자기 자리를 채운 후크시안 단단한 흙속에서 굳건하게 자리를 잡았답니다.
흙이 돌과 함께 단단하게 굳혀있어요.
이끼도 올라오고 있고요.
내 사랑 믿음직한 후크시아, 시련을 겪었으니 더 단단해졌어요.
후크시아는 가지가 가느러 잘 부러질 수 있답니다.
그럴 땐 부러진 가지를 삽목해보세요.
뿌리도 잘 내린답니다.
삽목한 후크시아들
2021년에도 새로 나온 후크시아를 작은 거 들였어요.
외목대로 길게 키워보고 싶어서요.
본래 3년 이상 키웠던 후크시아도 2020년애 보내기도 하였답니다.
하염없이 길어지는 키를 짦게 전지를 하니, 그냥 가네요.
보라색의 후크시아에 대해서 미련이 있어요.
화훼시장에서 눈에 띄면 안데리고 오지 않겠죠?
하얀 치마에 빨강 저고리를 입은 요정이 빙그르르 춤을 추고 있는 것 같은 모습.
신혼 때 남편은 출근하고, 애기도 없었던 새댁이
후크시아 꽃 이름도 모르고, 초롱꽃으로 알고 샀었던 기억이 있어요.
빨강 저고리에 자주색 치마를 입었던 후크시아.
베란다에 놓지를 않고, 식탁에 놨던 기억이 있답니다.
둬달이 안되어 시름시름 시들며 죽어갔던 후크시아
영문도 모르고, 서운했던 마음이 떠오르네요.
마치콘 그때 첫 번역서를 내며, 설레였던 시절이었답니다.
미술공예운동
그러고 보니 후쿠시안 마치코에게 아픔이었어요.
젊은 시절의 아픔.
온 식구가 한자리에 있는 기분, 뿌듯하네요.
더 이상 뭘 더 원해야 할까요?
이젠 주어지는대로, .... 건강을 우선 생각하고요.
예쁜 것만 주위에 둔다면,
더 여유로워진 삶에 고마운 미소로 화답하고
조금만 먹는 여유, 많이 움직이고 청결한 주변에 힘쓰지만 고단하지는 않게 하고.
살아있음에 감사드리는 5월이 되어야 겠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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