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치코 입니다. 블로그를 개설하고 오랫 만에 들어왔습니다. 한편으로 바쁘기도 하였지만 그것보다는 마음에 담아둔 말들을 기록한다는 게 익숙하지 않아서 인 것 같습니다. 이제는 아마 자주 들어올 것 같습니다. 일상생활에 늘 대하는 것들 중에 저에게 중요한 것들을 카테고리로 삼아 그 때 그때 이야기들을 이미지들과 같이 올릴 것입니다. 같은 주제의 이미지이지만 변주곡처럼 그 때 그 때 기분에 따라 그라데이션이 다른 단상들을 올릴 것입니다.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나무들에 대한 생각들을 올리고 싶군요. 제 블로그이니 내용의 길이에 상관치 않고 올릴 수 있어서 자유로움을 만끽합니다.
현재에 제 베란다에 있는 나무들 중에 제가 눈길을 많이 보내는 애목들로 일본철쭉과 장미철쭉 입니다.
우선 일본 철쭉을 소개합니다.
1) 일본 철쭉, 2015. 2.18 일자 촬영 2) 3. 1일자 촬영
작년 2월 중순부터 꽃이 보고 싶어 잠자리 옆에 있는 테이블에 놓아 밤새도록 따뜻한 기온으로 꽃봉오리들리 벌어지도록 재촉하였답니다. 아침에는 햇살이 비추는 베란다로 내보내었구요. 철쭉이 담겨있는 동그란 항아리는 동네에서 떨어진 화원에서 보는 순간, 가격 대비 웬만한 디자인의 화분보다 낫다는 생각에 5-6개를 구입한 것으로 기억나요. 본래 화분 용도가 아니었기에 집에 와서 못과 망치로 밑구멍을 뚫었구요. 물빠짐을 원할하게 하기 위해서 500원짜리 동전보다도 더 크게 뚫었답니다.
3) 작년 3. 2일자 이미지 4) 3. 8일자 이미지
3) 번 이미지에서는 8-9송이가 나무의 상단에 피었습니다. 4)번 이미지는 연한 핑크빛으로 거의 만개하였습니다.
꽃송이의 상세한 모습이 보고 싶군요.
5) 3. 8일자 이미지 6) 2015. 11. 25일자 이미지
같은 날 5) 촬영한 이미지예요. 핑크 빛이 화려하고, 꽃송이 모양이 구불구불하니 부드런 텍스쳐가 강조되어 보입니다. 꽃들은 기하학의 모양, 즉 예각 삼각형이나 평행사변형, 혹은 직사각형의 모습은 없지요? 모두 유기적 형태입니다. 그래서 살아있는 생명들은 기하학의 형태들과 대별되어 보입니다. 다음 이미지는 6) 2015년 11월5일 분갈이를 하고, 실내에 들여서 촬영한 이미지입니다. 좀 더 큰화분에 옮겨주기 위하여 분갈이를 하려는데, 이미 커져버린 뿌리들이 흰 항아리의 작은 입구로 나올 수가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기존의 항아리를 깨뜨리고 꺼냈답니다. 마치 맘에 안드는 도자기를 깨뜨리는 도공마냥 망치로 부쉈어요. 전혀 예기치 못한 시간에 항아리 깨지는 소리에 식구들이 놀라 확인하는 질문들이 터집니다. 목욕탕에 있던 남편은 "이게 무슨 소리야?" 아들 방에선 "엄마 뭐예요?" 질문들이 터집니다. 전 분갈이 한다고 기쁘게 말했구, 이번에는 입구가 넓은 분재형 화분에 심었어요. 굵은 뿌리가 흙 위로 보이는 모습을 좋아 합니다.
지금 이 일본철쭉은 베란다에서 3월 초중순에 필 채비를 하기 위해 VIP 자리에서 햇빛 샤워를 즐기고 있답니다.
7) 2015, 11.15일자의 베란다 일본철쭉 8) 2012. 2.18
만개할 날보다 한 송이 피려는 꽃봉우리가 더 기다려집니다. 그러면 처음 사와서 첫 번째 분갈이 한 모습이 궁금하네요. 어땠나 볼까요? 8)번 이미지 입니다.
화원에서 구매할 당시는 꽃송이가 좀더 크고, 색이 진하군요. 나뭇가지를 꽃들이 가려지만, 크기의 규모는 짐작이 갑니다. 좀 작게 보입니다. 촬영날짜를 보니 보유한지 벌써 4년이 되었군요. 다음은 장미철쭉을 소개합니다.
9) 2012, 2.16 일자 촬영 10) 2012. 2. 14일자 촬영
꽃모양이 장미와 닮아 있어서 장미철쭉으로 호명하는 것 같습니다. 겹송이 장미와 흡사합니다. 연분홍이군요. 가드닝에 눈을 뜨고나서 좀 더 특이한 꽃들이 제게는 특별해 보입니다. 그래서 평범한 것 보다는 특이한 것이 눈에 가고, 마음에 들면 선듯 구매하기도 하죠. 작년 분갈이하고 일본철쭉과 번갈아 가며, 침대 머리 맡에 두었던 것으로 기억하는 데, 그 모습을 볼까요?
11) 2014. 11. 19일자 봄을 맞이 하려는 장미철쭉 12) 2015. 3. 25
꽃봉우리들이 햇살을 받고 있는 모습입니다. 3월에 핀 모습을 볼까요? 어머 애완조 블루밍이 등장하는 군요. 식구들의 애정과 관심을 듬뿍 받고 있는 모란 앵무입니다. 똑똑하고 영리한 애이고, 무정란을 30알 정도 낳아 잘 모아놔 보관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 코너에 우리 블루밍을 종종 올릴거예요. 우리의 주인공 장미철쭉은 나무 상단이 주로 피었고, 나뭇가지는 피블(feeble)한 편인 데도 그 끝에는 꽃봉우리가 맺혀 있어서 귀한 몸값 자랑합니다. 다른 모습을 볼까요?
13) 2015. 3. 27일자 이미지 14) 2015. 3. 29일자 이미지
화분의 디자인도 마음에 듭니다. 6각형의 형태에 분재 화분이고, 6각형의 칸에서 한 칸 걸러 동양난이 그려져 있습니다. 베란다의 햇살을 받으면 색이 좀 더 진해지고 달콤한 사탕, 예쁜 립스틱의 꽃분홍 색을 발합니다. 한 번 확인할까요?
15) 2015. 4. 1 16) 2015. 4.15
보는 것처럼, 실내의 형광등 불빛에서 보는 것 보다 훨씬 색이 진하고 곱습니다. 보름 지난 철쭉의 모습은 거의 만개하였군요. 새 잎파리도 많이 나왔구요.
그러면 현재 2016년도의 장미철쭉의 모습은 어디에 있는지 찾아볼까요? 그리고 2012년도에 일본철쭉과 장미철쭉을 나란히 보면서 보유한지 4년된 꽃들의 성장과정을 되새겨 봅니다.
17) 2015. 10.20 일자 촬영 18) 2012. 2.14일자 촬영
장미철쭉의 독사진이 없어서 안방 베란다의 2군단 모습에서 장미철쭉을 찾아 보겠습니다. 장미철쭉이 어디에 있나요? 장미철쭉은 소나무 분재 밑에 자리하고 있어요. 이미지상 왼쪽 아래에 육각형의 화분이 보이네요.아까 말씀드린대로 장미철쭉의 가지는 피블한 편이라 별로 주인장의 움직임의 반경에 저해되지 않는 자리에 놓여 있습니다. 그게 화초들에겐 생장의 저해가 없는 안정적인 자리예요. 얌전히 그 자리에 있군요. 18)번 이미지에는 2012년 새로이 들였던 일본철쭉과 장미철쭉이 상과 하로 자리하고 있네요. 2012년 당시 살았던 주택에는 북유럽 스타일의 노천 발코니가 있어서 화초들이 번성했던 추억이 있습니다. 그 때 화초들을 많이 들였고, 2013년 이사온 현재의 아파트에서는 그 때 당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화초들을 기르는데 환경이 열악합니다. 그래서 적지 않은 수의 화초들을 보내고 말았습니다. 당시에는 저도 많이 분주해서 화초들에 올인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었어요. 지금 현재 저의 베란단에는 이 환경에 적응한 아이들만이 건강하게 살고 있어요. 저도 이사온 초창기 보다 더 신경을 쏫아 줄 정도로 시간적인 여유가 있고요. 다음 번에는 또 다른 저의 애목을 소개할 겁니다. 아마 석류와 동백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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