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정원, 나의 애목들

봄을 알리는 거실 베란다 정원

박연실 2016. 3. 22. 05:00

안녕하세요?  마치코입니다.

이번에는 거실 베란다에 있는 애목들을 소개할까 합니다.

주인장이 거주하는 공간에는 주인장의 취향이 반영됩니다. 그 공간 안에 있는 것들과 보는 이들의 취향이 맞는다면 그것보다 더한 인연은 없을 거예요.

반가운 시선으로 머무르고 싶은 공간과 시간들  ...  블로거들의 소식이 뜸하면 궁금하고, 또 기다려지곤 하죠.

취향이 맞는 그런 분들이 있어서 외롭지 않을 겁니다.

작설하고 ....

*   *   *   *

그 동안 마치코의 거실 베란다에는 작은 변화들이 있었습니다. 플라스틱 화분 정리대 2개를  흰 나무목(MDF) 정리대와 철로 된 주황색의 벤치로 교체하였답니다.

(일전에 말씀드린대로 원목 선반을 득템해서 화분 정리대를 만들까 했는데, 그만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기성품 다리를 달아보니 기웃뚱 해서 포기하였지요.

그래도 원목 선반은 버리지 않았고, 구입한 기성품 다리 6개는 환불 교환하였습니다.  원목 선반에 대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상할까 하는데 보장은 못합니다.)

구입한 주황 벤치에는  미니 장미의 존(zone)으로 꾸미려 합니다. 

매년 장미를 새로 들이지 않은 적이 없는 것에 비해서 장미의 케어는 너무 어렵습니다.

마치코의 경우는 흰가루병과 과습으로 고사시킨 기억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아낀듯이 물을 주고, 자주 자주 환기를 시킬까 합니다.

정보에 의하면 소독약 말고, 과산화수소를 물과 1대1로 혼합해서 뿌리면 흰가루병이 치유된다고 하는데, 맞습니까? 

댓글을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선 장미의 존을 소개합니다.

 

 

말씀드린 주황색의 벤치는, 마치코가 좋아하는 석류꽃의 색인 주홍색과 비슷한 색입니다.  활기와 생명감으로 충만한 색이지요. 여기에 장미들의 서식처로 만들 것입니다.

어떤가요?

 

 

일전에 말씀 드린 대로, 거실 베란다에는 10년에서 길게는 15년 된 나무들이 좀 있고, 보통은 5년 이상된 목본류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화려한 꽃들 몇 개만 사이 사이에 배치하여도 꽉찬 느낌이 듭니다. 여태까지 고사하여 교체하였던 꽃들은 초화들이 그 몫을 하였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 초화들조차 조심스럽게 살펴가면서 케어하겠습니다.

새로 들인 장미를 좀 볼까요?

 

            

 

하루가 다르게 꽃봉우리를 활짝 피네요. 어제는 날씨가 많이 좋아서 창문을 2-4시까지 열어놔 환기를 시켜 주었답니다.

 

             

 

 그 외 작년 가을에 들인 장미 2개도 푸르딩딩 하지만 꽃봉우리를 물고 있는 중이며, 나뭇가지가 쑥쑥 올라옵니다. 이 둘은 햇빛이 좋고, 기온이 올라가는 2-4시 경에는 베란다 밖 거치대에서 직사광선과 신선한 공기에 노출시킬 예정입니다. 그러면 면역력이 강해지겠죠? 

 

 

           

 

 

이번에는 하얀 MDF 목재로 제작된 정리대를 소개하겠습니다. 본래의 용도는 TV 받침대인데, 용도야 뭐 사용자가 사용하기 나름 아니겠어요?

이 화분정리대에는 주황색 벤치와 엇갈린채 마주서서 서양난과 목 마아가렛, 호야가 올려져 있습니다. 한 번 볼까요?

 

       

 

무성한 화분 밑이라 잘 보이지 않네요. 그냥 벤치모양의 흰 테이블이라고 상상하면 되겠습니다.

그 외에 새로운 싹들을 올리는 금송 3그루 중에 2개를 분갈이 해주었구요, 함소화는 꽃봉우리를 탈피하면서 개화하려고 합니다.

해가 뜨면 이미 개화한 것을 볼 수 있겠네요. 그리고 아래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블루베리의 수형 좀 보세요. 2 번째 사진은 보유한지 6년쯤 되었는데, 나무의 방향이

왼쪽으로 뉘어서 꺾여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세력 또한 힘차고 마치 독수리의 발톱 같아 보이지 않습니까? 

혹은 그리스 시대의 조각 <디스코볼로스>나 <포세이돈>의 괴력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이미 열매를 달고 있는 무화과 나무, 살펴보니 열매 봉우리를 단채 겨울을 나던데요. 신기합니다. 계속 관찰대상입니다.

 

 

 

 

            

 

2월 중순에 발견했던 서양난의 꽃봉우리는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3월 22일인 현재 조금 벌려진 상태입니다. 틈새로 들여다 보니 노랑색에 브라운 무늬가 보여지네요.

무척 더디게 개화하네요. 그만큼 오래 동안 개화상태에 있겠죠?

이제 천리향의 꽃은 모두 낙화하고, 낙화한 자리에서 새순을 올리고 있습니다. 봄에 새순을 올린만큼만 일년을 버티며, 자라납니다. 나무는 그렇게 더디게 자라나는 것 같네요. 일년동안 자랄 것들을 봄에 모두 보여주죠. 그 이상은 아닙니다.

그 이상이 되는 것들은 속칭 "쑦쑥 자란다"고 하는 것이고, 그런 식물들에 사람들은 더 애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마치코가 보기에 나무 중에 통칭 "쑦쑥 자라는 것"은 함소화 같습니다. 제 것도 엄청 컸으며, 전혀 까다롭지 않습니다. 

이상 마치코의 거실 베란다에서 한창 잘 나가는 나무들을 소개하였습니다.

 

 

 

거실에서 바라본 베란다 정원 - 장미가 있어서 훨씬 더 부드러운 풍경이 연출되네요.  고운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