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치코입니다.
오늘은 허브식물 몇개를 가져왔네요.
2016.5.23 촬영, 라벤더
라벤더와 로즈마리, 그리고 유칼립투스와 향나무 입니다.
라벤더의 색은 녹색에 흰가루가 쳐진 것 같은 은녹색을 띕니다. 향은 로즈마리보다 순해서 만져본 다음 그 손을 맡아야 제대로 느껴집니다.
라벤더를 전지할 때 손가락 사이에서 느껴지는 허브향! 소지자만이 느끼는 행복한 권리이죠.
피곤해서 지쳤을 때, 혹은 뭔가 허전할 때 향으로 위안을 주는 식물들입니다.
위의 나무들에는 화려한 색상의 꽃을 필요로 하지 않아요. 기껏해야 파랑에 빨강이 중화된 보라색 정도이죠.
세목에서 대목으로 가는 길목에 온전히 주인장과 같이 한 촉각적이고 시각적인, 그리고 후각적인 '감각의 기억'이 녹아 있겠죠.
2016.5.23 촬영, 로즈마리
로즈마리의 향은 라벤더보다 진하죠. 나무잎의 색상도 선명한 초록입니다.
손으로 겉잎을 쓰다듬으면 그 향이 진동을 하며, "저는 건강한 식물입니다"를 알리죠.
그런 공통점이 있는 허브들은 웬지 이국적인 풍모와 향 때문에 마치 먼 나라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주죠.
2016.5.23 촬영 로즈마리와 라벤더
로즈마리는 2년둥이입니다. 아주 작은 것에서 그래도 이만큼 크고, 숫도 많아진 것입니다.
그래도 키는 키우지 않으려고 요즘도 게속 순따기를 해줘요. 흙에 넓은 이끼도 하나, 둘 늘어나네요.
2016.2.13 3.6. 3.19
작은 로즈마리와 라벤더도 있어요. 왼쪽이 라벤더, 오른쪽이 로즈마리 입니다.
다정히 서서 햇빛 샤워를 하고 있어요. 라벤더는 그 작은 몸집에 맞게 딱 두 송이가 피었네요.
2016.4.24 촬영 2016.4.16
둘다 외목대에 토피아리topiary)의 형태를 가졌군요. 귀엽네요.
길을 가다가 우연히 레이스(피나타) 라벤더를 보고, 들였네요. 작은 것은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아, 들이는데 부담이 없기는 해요.
잘 기르면 끝까지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구매를 결정하게 하지요.
5.5. 촬영, 레이스 라벤더 5.18.
양철 화분에 갈색포토를 살짝 넣어 시간을 보낸 다음, 꽃이 시들쯤 해서 분갈이를 해주었어요.
꽃이 낙화되고 나서는, 물을 줘도 식물이 생기를 못찾아 분갈이를 해야겠다는 판단을 했죠.
분갈이를 하면서, 라벤더의 뿌리가 젖은 흙에 푹 싸여서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밀착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죠.
그럴 때, 마치코는 뿌리에 붙은 흙을 물로 씻어내요.
선명하게 뿌리가 드러났을 때 깨끗한 분갈이 흙과 마사토를 섞어서 뿌리를 덮어주죠.
지금은 아무 문제가 없어요. 새로운 꽃망울이 새로운 잎속에서 달고 있음을 발견했네요. 기분좋은 소식입니다.
꼭 갖고 싶던 천일홍도 입수했어요. 구입한지 18일이 지나니 꽃송이가 좀 더 맺혔네요.
키는 좀 더 크기를 원했는대, 이렇게 난장이인 상태로 가네요.
상태가 괜찮아서 분갈이를 안했는데,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아요.
5.5. 촬영, 천일홍 5.23
올해 처음 들인 유칼립투스는 잎에 펄감이 있는 은녹색으로, 잎새가 순차적으로 가지에 달리면서 전체적으로 탑과 같은 형태를 띄네요.
가지 끝에서 처음 잎새가 나올 때는 2 개의 잎이 둥글게 닫은채 마치 작은 꽃처럼 앙증맞게 나와요.
그리고 하루 이틀이 지나면 잎이 양 쪽으로 떨어져 2 개의 잎이 되죠. 2 잎이 크기를 키우는 동안 또 가지 끝에서 작은 새잎이 둥글게 생기네요.
그러니까 성장 속도가 빠른 셈이예요.
원산지는 오스트레일리아 이고, 코알라가 가장 즐기는 식량이죠. 유칼립투스의 잎새에 함유된 항히스타민제가 코알라에게 작용을 하여, 신경이 안정되어 15시간 이상의
숙면을 취하게 한데네요. 소지자 역시 신경 안정과 그에 따른 이점을 가질 수 있죠.
2016.5.21 촬영, 유칼립투스
촬영 당시에는 수형 정리를 하지 않은 상태이고, 지금은 아래의 잔가지를 모두 처내고, 긴 3개의 가지도 1/3 정도 잘라주었답니다.
애초에 들인 유칼립투스는 이것이었어요. 같이 있다보니 좋아서 하나 더 들였어요.
5.23, 유칼립투스
물을 많이 좋아 해서, 요즘 같은 날씨에는 거의 매일 주고 있어요. 물을 줄 때 가지에 가까이 대면 로즈마리나 라벤더 보다는 진하지 않지만 유칼립투스의 특유한 향이 눈과 정신을 맑게 하는 기분을 줘요. 정보에 의하면 병충해에 강하고, 성장속도가 빠르니 보는 즐거움을 줄 것 같네요.
5.23, 유칼립투스 5.23
이제, 기존에 있던 두 향나무를 소개해요. 보유한지 한 5년 저도 되는 것 같군요.
기르기에 별로 까다롭지 않은 나무예요. 가끔 순따기를 해주고 있으며, 병충해 관련 사고는 전혀 신경쓰게 하지 않네요.
물은 이틀에 한 번 줘요. 수형 정리가 어느 정도 되어서 이대로 더 풍성하게 하려구요.
2016.3.19 촬영, 향나무 5.18 5.23
아래 향나무도 5년 정도 보유했고, 병충해 및 별반 문제를 신경쓰게 하지 않네요. 올해 검은 화분에 분갈이를 해주었더니 더 믿음직 하게 새순을 내는군요.
이 친구도 새 순이 약간 펄감을 띄어요. 만져주면 향기로운 향내가 나요.
쭉 같이 갈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드네요.
2014.7.16, 향나무 2016.3.30 5.23
화려한 꽃들이 피진 않지만 펄감이 있는 초록으로, 혹은 향기가 있는 녹색으로 주인장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허브향의 나무들을 소개하였습니다.
언제나 같은 모습으로 주인장과 두터운 교감을 하는 애목들!!
너희들이 나를 응원해주니 어찌 내가 든든하지 않겠니?!
5.23 5.23
오늘은 화창한 날씨네요. 빨래도 화초도 금방 물기가 증발해버릴 것 같은 날씨예요.
여러분들의 화초가 여러분을 위안하는 한 주가 되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마치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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