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정원, 나의 애목들

가을날에 보는 마삭줄의 단풍, 그리고 회상되는 봄날의 꽃

박연실 2017. 10. 15. 03:28

안녕하세요? 마치코 예요.

 

찬바람이 솔솔 부는 가을이네요.

저녁에는 물론, 한낮에도 산책이나 운동할 때 야외에선 두터운 아웃도어를 입어야 보온이 되는 계절이 왔어요.

(자크를 새로 수선할까? 아니면 새로운 옷을 살까? 작년부터 망설였었는데... 자크도 고치고, 쇼핑몰로 가서 새로운 것도 사야 겠어요.

그리고 남편의 간절기 이불도 장만해야 겠구요~~ㅎㅎㅎ)

 

베란다 정원에선 가장 먼저 물이 들은 마삭줄이 가을을 알려요.

 

 

 

 

 10. 14. 마삭줄

 

 

 

 

마삭줄은 키운지 8년이 다 되어 가요.

 

친구와 같이 간 일산의 식당을 겸한 야생화 화원에서 맛난 식사도 하고, 분재철쭉도 사니 7cm 정도 되는 길이의 마삭줄을 서비스로 받았어요.

꽃을 몰라 무심결에 키웠었는데, 성장도 무난하고 몇년이 지나니 꽃도 예쁘게 피네요.

그리고 가을에는 이렇게 단풍도 운치 있게 들어요.

봄에 푸른벨지어 쟈스민과 같은 시간대에 개화를 하기 때문에 쟈스민에게 밀려 포스팅에서 제외되기 일쑤예요. 

그런데 잎파리에 붉은 색이 진하고 건강하게 물들어 소개하게 되어 기뻐요.

 

올 봄에는 이런 꽃을 보여주었답니다.

 

 

 

 2017. 4. 7. 마삭줄 꽃

 

 

 

 

향기도 부른펠지어 쟈스민과 비슷한 향을 풍겨요.

건강한 줄기가 힘있게 뻗기 때문에 나무를 지탱하는 힘도 꽤 튼실하답니다.

 

 

 

 

 마삭줄의 뒷모습

 

 

         

 

 

 

 

3년 전인가?  물을 주면서 실수로 5cm 정도의 가지를 부러뜨려서, 그 잔 가지를 화분에 묻어두니 이렇게 성장하였답니다. 

 

8년 전에 같이 가서 받은  친구의 마삭줄은 키우다 죽였대네요.

그리고 마치코의 새로운 가지가 크고 있다는 말에, 그 친구가 스스로 찜한 마삭줄이 올핸 그 작은 몸집에 꽃을 피웠어요.

 

 

 

 

 4. 7. 부러진 가지가 3년이 지나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운 마삭줄

 

 

그러던 그 친구가 올 9월에 대상포진 판정을 받았어요.

(드디어 너에게도 왔군아! .... )

놀란 가슴을 추스리며, 병문안을 간 마치코는 당연히 친구가 찜한 작은 마삭줄을 가지고 갔답니다.

역시 맛난 식사를 하면서 오랫만에 친구와 담소를 나누었구요.

 

이렇게 잎맥이 선명한 마삭줄의 잎이 지금은 붉게 물들어 주인장의 시선을 받네요.

 

 

 

 

 4. 7. 마삭줄의 꽃

 

 10. 14. 마삭줄의 단풍

 

 

 

 

 

 

 

마삭줄을 키울 기회가 온다면 과감하게 들여 보세요.

꽃과 단풍으로 주인에게 즐거움을 주며, 병충해도 없어요.

마치코의 친구가 걸린 대상포진은 50~60대에 흔한 질병이지만 요즈음은 20~30대에도 잘 온다는 군요.

정답은, 스스로 면역력 증진만이 예방의 지름길인 것 같아요.

평소에 잘 먹고, 운동을 하면서 몸을 다스려야 겠어요.

 

피곤한 날은 맛난 영양죽으로 속을 다스리고, 그냥 푹 쉬어요 ~~ㅎㅎㅎ

 

 

 

 

 

 

마치코 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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