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치코 예요.
선선한 바람이 불고, 햇볕이 여름 보다 깊이 들어와 화초들이 이젠 살 것 같다는 표시로 기지개를 펴는 것 같아요.
동백을 비롯한 철쭉들은 내년 봄에 필 봉오리들을 이미 만들어 놓았고, 숙성의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 것 같아요.
단독으로 포스팅 하기엔 부족하고, 그냥 넘기기엔 아까운 꽃들이 제 마음과 손길을 잡아요.
그 중에 으뜸은 해피블루예요.
9. 10. 해피블루
꽃잎이 난꽃 같아요. 보랏빛 색상도 은은하면서 화려한 멋을 줘요.
단독으로 포스팅을 하려다가 시간이 지나가 버렸어요.
9. 15.
그러나 무엇 보다도, 전체적인 나무의 수형이 맘에 들지 않은 탓도 있었구요.
작년에 구해서 키웠는데, 아직까지도 잘 다스리기가 어려운 것은 나무의 생리가 눈에 익지 않아서 그런 것 같아요.
지금도 테이블 위에 놓고 들여다 보면서 포스팅한답니다.
9. 17. 해피블루와 나비 수국
해피블루는 허브과의 다년초로 플렉트란서스 모나 라벤더(Plectranthus Mona Lavender)란 명칭이 있어요.
나뭇가지는 물기를 많이 머금고 있어서 주인장의 실수로 부러지기가 쉬워요.
잔 가지를 모체 화분에 묻으면 삽목도 잘 되서 금방 위로 새잎이 나와요.
시간이 여유로와 집중적으로 관리한다면 충분한 결실로 답을 줄 수 있는 아이로 보여요.
용담화도 8월부터 시작하여 현재까지 6송이가 순서대로 펴주었어요.
작년에 작은 포토를 들이고, 베란다 정원에 적응하여 봄에 새순을 내고, 저렇게 늘어지듯 긴 가지를 내며 꽃망울을 보여 감동을 하였었답니다.
9. 13. 용담화
9. 18. 10. 9.
10. 9.
8월에 좀 피었던 삭소름이 10월이 되니 꽃대를 올려 주네요.
10. 2. 삭소름
10. 2.
나비 수국은 아직도 적지 않은 꽃망울들을 달고 있으며, 개화를 지속하고 있네요.
중품 정도의 사이즈라 그런지 오랫동안 눈 호강을 시켜줘요.
10. 2. 나비수국
10. 7. 나비수국, 빨간 제라늄, 아부틸론
올 여름에 배풍등은 그 가치를 충분히 발휘했어요. 아주 예전에 길러본 경험이 있어서 여름에 들였었는데, 실망을 시키지 않네요.
4차례나 계속 즐거움을 줘요~~~ㅎ ㅎ ㅎ
10. 9. 배풍등
보라색 꽃망울이 개화를 하면 연보라색을 띄다가 흰색으로 탈색이 되요.
도라지 꽃과 가지꽃을 닮았는데, 가지꽃에 더 가까워 보여요. 맘에 드는 꽃~~~
작년부터 키운 아메리칸 블루도 많이 자랐네요.
작은 분에 심어서 행잉화분에 올려두니, 여름 내내 분이 빨리 말라 토분에 분갈이를 해주었어요.
찬 바람이 부니, 아메리칸 브루도 시원한 꽃을 피워 주네요.
10. 9. 아메리칸 블루
마치코는 약 10년쯤 된 흰색 샤프란이 있어요. 베란다 정원에 마땅한 자리가 없어서 화분 다이 밑 바닥에서 연명만 시켰는 데도 개체수는 퍽 많이 늘었답니다.
분양도 좀 했었어요.
맘에 드는 꽃인지라 그 오랜 세월을 내치지 않고, 안타까워만 했었지요.
그늘이라 잎의 길이만 자라 일년에 3~4번 이발을 싹뚝 하는게 일이었답니다.
그런데, 올해 아파트 전체가 에어컨 실외기 거치대를 외벽에 설치하게 되었어요.
얼타쿠나! 마치코는 에어컨 실외기를 내놓는 대신에 샤프란 두 화분을 거치대에 내놓고, 개화하기를 잔뜩 기대하였답니다.
장마비를 맞으면서 이제나 저제나 만발하기를 기대하였는데,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7~8 송이가 피었네요.
에어컨 실외기 거치대에서 햇빛을 받고 있는 흰색 샤프란
흰색 샤프란은 장마비에 꽃대를 올리는 경향이 있어서 'Rain water lily'란 명칭으로 불리기도 해요.
야생화지만 분재화분에 심어서 늦가을에는 베란다로 들이고, 내년엔 만발하기를 기대해 봐야 겠어요.
올핸 에어컨 실외기 거채대에 내놔 7~8송이가 핀 것이 이 아파트에서 가장 많은 꽃을 본 해가 되었어요.
9. 15. 샤프란
알뿌리 식물이지만 화분 안에 둔채 겨울에도 초록의 실난 잎을 보며 월동을 하였었답니다.
이번에는 알뿌리를 캐어 그물망에 보관하고, 이른 봄에 깊은 화분에 파종해야 겠어요. 그러면 더 많은 꽃을 볼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올 해는 다른 해와 달리, 많은 햇빛과 통풍을 맛보아 알뿌리가 실해졌을 것 같아요 ~~~
마치코는 시간이 나면 가끔 꼭 사지는 않지만 운동 겸 산책 겸 화훼 단지로 발길을 돌려요.
어떤 때는 싼 가격에 득템하는 아이들도 있어서 거절하고 싶지 않을 때는 마지못해 들이곤 하지요.
요번에는 글록시아나를 1000원에 들고 왔어요. 빨강, 보라색의 꽃을 3개나요.
9. 30. 10. 2.
10. 7. 10. 9.
화원에서 핀 꽃 2개가 낙화하고, 베란다 정원에서 생긴 꽃 몽우리가 개화하는 과정이예요.
꽃 송아리가 크고, 색이 진하고 선명하죠? 꽃잎 가장자리에 프릴이 완만해요.
화초의 성질은 바이올렛과 비슷해서 저면관수로 물을 주고 있어요.
10. 9. 글록시아나
일일초도 꼭 키워보고 싶어 들였어요. 나무로 크니 아주 좋아 보이던데...., 베란다 정원에서 잘 적응되길 바래요.
여름철에 꽃이 없어 백일홍도 들였어요. 토분에 심어서 약 열흘 동안만 싱싱하고, 이후론 미워서 아메리칸 블루로 교체를 해주었어요.
9. 10, 일일초 9. 16. 백일홍
찬 바람이 부니, 제라늄과 장미, 또 난타나도 꽃을 보이네요.
9. 30. 제라늄
10. 2. 10. 9.
9. 24. 난타나
난타나가 있는 안방 베라다 정원
익소라도 여전히 만개를 지속하고 있답니다.
핑크 장미, 오렌지 장미가 개량 능수화랑 어우러져서 화려한 자태를 보이네요.
10. 2. 익소라
10. 7. 오렌지 장미와 개량 능소화
모든 꽃들이 봄 만큼 만발하지는 않았지만 서서히 가을을 지나 겨울, 봄으로 가는 채비를 하는 것 같아요.
여름 내내 채송화도 구석에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구요.
10. 7. 채송화
펜타스는 여름을 지나 서서히 자신의 별꽃으로 눈길을 끄네요.
펜타스
마치코는 8월말에 참사랑초를 파종하였는데, 새싹이 나고 있어요. 옥살리스들의 번식은 꽃 못지 않게 키우는 맛을 주지요.
잎파리가 큰 참 사랑초를 한 포트 더 들이고서, 절정의 꽃들을 즐기고 있어요.
10. 16. 참사랑초
참 사랑초 칼란디바
가랑코에 역시 키우는 맛을 주는 예쁜 꽃! 이번에는 칼란디바로 배의 즐거움을 느끼고 있어요~~~ ㅎ
칼란디바의 붉은 꽃
많은 꽃들을 보셨어요. 거실과 안방 베란다 정원은 지금 소개한 10월의 꽃들로 여름보다 더 윤택해졌어요.
환절기 감기 바이러스들로부터 모두들 이기는 10월이 되기를 바래요~^^
마치코 였어요.
10. 7. 거실 베란다 정원
10. 17. 거실 베란다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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