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정원, 나의 애목들

주홍색의 분재형 철쭉만개

박연실 2018. 5. 6. 15:37

안녕하세요? 휴일 잘 보내고 계신는지요?

화려한 5월의 베란다 정원에는 각종 꽃들의 개화가 그 중심에 있어요.

 

그 중에 오늘은 분재형 철쭉을 보여드리려 합니다~~

 

 

 

 

 

 

 

 

 

구불구불한 곡이 가지에서 넘실되는 아끼는 철쭉 분재랍니다.

 

10년 넘게 키운 귀부인이 작년 여름부터 시름시름 앓더니 가을에 가버리고, 그 자리를 대신해서 들인 분재형이예요.

같은 화분에 같은 자리를 대신한 정말로 대체 식물이라고 할까?

 

단골 화원에서 믿음과 더불은 기대로 주인에게 구한 것이랍니다.

 

 

 

 

 

 5. 1.

 

 

 

 

지금은 만개를 하였지만 처음 들일 때는 꽃몽우리만 나와 있고, 꽃의 크기, 화형, 화색도 모른채 들인 것이랍니다.

전체적인 나무의 균형을 보았고, 건강상태, 그리고 보내버린 귀부인에 대한 아픈 마음을 대체할만한 비슷한 사이즈로 점찍은 것이랍니다.

 

처음 모습이예요.

 

 

 

 

2017. 12. 17.

 

 

 

 

아주 추운 날, 양재에 가서 귀부인의 장례식을 치르듯이, 의식을 가지며 새로운 아이를 입양하였답니다.

지금 그 때의 사진을 보니, 추운 겨울이 막 느껴지네요.

그리고 새로운 반려식물에 대한 기대로 설레였던 마음도 느껴지구요.

 

작년에 개화를 주었던 철쭉 귀부인과 그 자리를 대신한 주홍철쭉이요.

 

 

 

 

 

                

 2017. 3. 2.  철쭉 귀부인                                                                                  2018. 4. 8. 주홍철쭉 한 송이 개화

 

 

 

 

지금 봐도 철쭉 귀부인의 모습이 맘에 드네요. 이렇다 할 수형 정리는 못해주었지만 오래 같이 보낸 아이였답니다.

새로 들인 아이가 첫 송이 개화를 하고, 이제 연이어서 개화를 하였었지요.

 

작년 12월부터 4개월 동안 마치코의 베란다 정원에서 적응한 수고예요.

 

 

 

 

 

2018. 4. 17.

 

 

 

귀부인 보다 화색이 더 화려하고, 애초에 화원 주인이 나무의 수형을 잘 다듬어 놓았아요.

귀부인을 보내고, 헛헛한 마음은 약간의 거금(30000)으로 산 이 철쭉이 메워주고 있어요.

 

 

 

 

 

          

4. 22.

 

 

 

지금은 첫 사진에서 본 것처럼, 완전 만개를 하였고, 가끔씩 한송이 두 송이 낙화를 하고 있답니다.

 

 

 

 

 5. 1.

 

 

 

 

 

 

 

 

 

 

 

 

만개하였을 때는 그 감동이 점점 퇴색해갈 것을 예정해선지 그리 설레이지 않아요.

한 송이도 없었을 때의 그 때 사진과 만개하기 위하여 보낸 시간들이 설레임을 대신 말해주네요.

 

 

 

 

 

         

2017. 12. 17.                                                                                              2018. 4. 29.

 

 

 

 

약간의 금전과 육체적 수고스러움이 아름다운 결실로 화하는데는 시간과 공간의 정체성이 한 몫을 더하고, 그런 것들이 행복을 준다고 믿기 때문에 가드닝을 하는가 봅니다.

꽃을 보면서 느끼는 아름다움은 그 무엇과도 대체할 수 없는 행복한 체험이란걸 가드너들은 알거예요.

 

 

 

 

 

 

 

 

 

 

 

 

 

 

아 ~~ 행복하여라.

가정의 달 5월이 여러분의 가정에 매혹적인 행복으로 빛나길 비랍니다.

마치코 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