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정원, 나의 애목들

꽃석류 키우기

박연실 2018. 7. 9. 19:45

안녕하세요? 마치코 예요.

 

여름 장마가 부슬부슬 월요일을 가득 채우네요.

오늘은 초여름에 피는 꽃석류들를 데리고 왔어요.

 

 

 

 

 

 7. 9. 꽃석류 모듬

 

 

 

 

마치콘 꽃석류에 유별나게 치중하는 편이 있어요. 왜냐면 꽃의 색상이 맘에 들고, 열매를 맺어주니 가을과 겨울에도 즐길 수 있어서 좋아요.

위에서 본 사진에는 4개의 꽃석류인데, 큰 거부터 볼까요?

 

부실부실 오는 빗소리를 피해 안방으로 들여서 촬영을 하였답니다.

 

 

 

 

 

      

 8년 된 꽃석류

 

 

 

 

분재 스타일이지만 애초에 좀 큰 것을 구해 이렇게 키운답니다. 전지를 끝에만 살짝 살짝 해주면서 몸집을 불렸어요. 

 

 

 

 

 

 

       

 

       

 

 

 

 

올해는 다른 때보다 꽃봉오리가 많이 맺혔어요. 이른 봄부터 개화하기 시작하여 낙화도 많이 하였답니다.

10송이 정도요. 뿌리는 일부러 근상으로 심어 화분 위로 올라와 있죠?

그걸 멋으로 보며, 감상을 한답니다.

 

 

 

 

        

 

 

 

다음에는 중간 크기로 자라난 분재 스타일의 꽃석류를 보세요.

가장 애착을 갖는 아가랍니다. 같이 한지 9년 정도 되었네요.

 

 

 

 

 

 

 

 

줄기가 아주 튼실하답니다. 이 애가 난 석류를 열어서 심으면 발아도 잘 되어 분양한 아이들도 꽤 있답니다.

 

 

 

 

     

 

 

 

 

 

다음 아이도 보세요~~

 

 

 

 

4~5년된 꽃석류 

 

        

 

 

 

 

 

다음 아이는 올해 가장 많은 꽃을 보여주는 기특한 아이랍니다.

같이 한지 3~년 정도 된 아이랍니다.

 

 

 

 

3~4년된 꽃석류

 

        

 

 

 

 

가지가 한쪽으로 치우쳐 있는데, 재작년에 동해를 입어서 한쪽 가지가 얼어죽었기 때문이랍니다.

그래도 운치가 있다고 봐줍니다.

 

 

 

 

 

 

 

 

 

다음에는 꽃몽우리가 아직 맺히지 않은 막내가 있어요.

전지를 지금도 해주고 있어서 장마가 끝날 때쯤 몽우리를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한답니다.

 

 

 

 

        

4년된 막내

 

 

 

소담스럽지 않나요? 꽃이 피면 아주 예쁜 꽃나무랍니다~~ㅎ

아까도 말씀 드렸지만, 이 아이들이 맺어준 석류열매를 이렇게 모아서 간직하고 있답니다.

 

 

 

 

꽃석류들이 낳은 열매들(푸른 그릇에 있는 석류는 8년된 열매고, 나머진 3년전과 2년된 열매)

 

 

 

 

 

 

인사동에나 가면 볼 수 있는 풍경이죠?

 

 

 

 

        

 

        

 

 

 

 

꽃이 낙화하고, 가을에 열매가 대롱대롱 매달린 것을 보면, 봄, 여름, 가을을 담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죠.

자연이 준 선물이란 생각도 들고요~~

 

그래서 꽃 석류를 좋아한답니다.

 

 

 

 

 

 

 

 

나무라 잎파리가 모두 떨어지면 검은 나무 줄기의 굽이진 모습도 운치가 있어요,

겨울이란 계절을 실감시킨답니다.

 

 

 

 

 

 

 

 

 

 

 

 

 

꽃석류의 꽃말은 '원숙미'와 '자손의 번영'이라고 하네요.

 

석류의 신은 페르세포네이고, 지하의 세계의 왕인 하데스의 부인이랍니다.

하데스가 곡식의 여신 테메테르의 딸 페르세포네를 납치하여 그가 건네준 4개의 석류를 먹여서 4 달을 지하세계에서 하데스와 살면서 겨울을 맞는 답니다. 

나머지 8 개월은 페르세포네가 엄마가 있는 지상으로 올라와 봄과 여름, 가을을 같이 보냈답니다.

그 8 개월 동안 자연과 식물이, 그리고 곡식이 자라고 무르익어 자연의 풍년이 순환되었다고 합니다.

 

"미인은 석류를 좋아해"란 광고 카피는 페르세포네가 먹었던 석류를 은유한 것이죠.  

 

꼭 신화의 내용 때문만이 아니라,

꽃의 형상과 그 열매를 사랑하기 때문에 반려가 된 마치코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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