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치코랍니다.
장마비는 아닌데. 밖에 비가 내리니 산사에 있는 것 마냥 마음이 고요해지네요.
흐드러지게 피었던 봄꽃들도 지고, 화려하고 점잖게 피었던 장미도 스러지니, 저 멀리서 수국이 빼꼼이 꽃망울을 드러내는 중이랍니다.
지난 겨울, 잎들이 말라버린채 갈색 가지만 삐쭉이 나왔던 시절을 생각하면 언감생신 "수고했다"는 말을 수국에게 건네고 싶네요.
2019. 2. 2. 산수국, 흰 수국, 파랑 수국
햇빛이 가장 가까운 창가에 셋이서 나란히 겨우내 자리하고 있었답니다.
각각의 모습은 이랬군요.
흰수국 파란 수국
산수국은 한달이 지나니 제법 잎파리가 많이 나왔어요.
3. 9. 수국 삼형제
또 한달 여가 지나니 잎사귀가 많이 커졌지요?
이때부터 가지의 끝 부분에서 잎파리에 싸인채 꽃몽우리가 보인답니다.
4. 15. 수국 삼형제
위에서 카메라를 바싹 대면 이렇게 꽃몽우리가 보여요.
휜 수국
파란 수국
산수국
올해도 산수국이 가장 먼저 개화를 했답니다.
5. 16. 산수국
다른 흰 수국과 파란 수국도 꽃몽우리를 키워가고 있어요.
5. 16. 파란 수국과 흰 수국
지난 6월 3일에 수국의 단체 사진과 개별 사진을 찍어줬답니다.
6. 3. 수국 단체 사진
산수국은 7~8송이가 개화를 하였는데, 가지가 많고 잎파리에 가려 꽃이 잘 보이질 않아요.
그리고 한창 이쁠 때를 좀 지나선지 예년만큼 이쁜 사진이 없네요.
보는 것처럼, 화분이 무거워 자주 옮겨주지 못한 것도 한 몫 했을 거예요.
6. 3. 산수국
다음은 흰 수국의 모습이랍니다.
6. 3. 흰 수국
흰 수국은 송아리가 딱 2개가 열리면서 먼저 핀 한송이는 송아리가 크네요.
파란 수국의 모습이예요.
6. 3. 파란 수국
한송이가 피어서 섭섭했지만 내년엔 3송이 이상을 기대해 봐요~ㅎ
수국들은 실내에서 산지가 벌써 5~6년 된 것 같아요. 작은 외목대를 사서 이렇게 큰 키로 길렀네요.
매년 더 튼실해진다는 느낌을 가져요.
수국의 좋은 점은 병충해가 없고, 적은 수이지만 매년 꽃을 보여주는 것이 아주 좋답니다.
물은 매일 줘요.
6. 3.
일주일이 지난 수국은 꽃송아리의 아름드리가 더 커졌답니다. 산수국은 꽃망울들을 잘라줬어요.
꽃가루가 바닥을 지저분하게 해서요.
6. 11.
수국 중에 나비수국도 있었는데, 잠깐 볼까요?
6. 7. 나비 수국
나비 수국도 특별한 병충해는 잘 끼지 않던데요.
전체적으로 보면 보라색인데, 진보라 연보라, 파랑색이 섞여 있어서 섬세한 면모를 돋보이게 하네요.
평소엔 저렇게 창가쪽에서 보면 두 번째 자리에 있답니다.
빨갛고 노란색이 아니라 푸른색과 흰색의 꽃을 보니, 뭔가 순화된 느낌?
청결하면서도 정절을 지킬 것만 같은 수국들을 감상하셨어요.
수국이 있는 거실 베란다 정원이랍니다.
신록의 계절 답게 초록색이 즐비하네요.
행복한 주중 되시길 바랍니다.
마치코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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