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020년 내가 사는 집

박연실 2020. 3. 10. 20:16

안녕하세요? 마치코 예요~^^

 

요즘 마치콘 2019년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연구기금을 받아 저서를 집필하고 있답니다.

제 연령대에 과연 살아 생전에 몇 권의 책을 더 집필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어 나름 열심히 저서집필에 몰두하고 있답니다.

어떤 때는 뚜껑이 열릴 정도로 몰두해서 집필하기도 하지요.

 

저서 집필 시기가 다행이라면 다행일까?

코로나 19가 창궐하면서 외출을 자제하고 잘 다니던 도서관, 헬스센터 등을 비롯해서 강의하는 회관도 잠정 휴관을 하여 집필에 몰두할 수 있는 시간이 되네요.

주로 새벽 4시 경에 집필을 멈추고 쉬니, 나머지 시간엔 비몽사몽 정신이 맑지 않아요.

 

그래서 잠깐 휴식하는 셈치고, 제가 기거하는 공간을 보여드릴려고 합니다.

 

 

 

 

                                                                        3. 8. 거실 소파가 있는 한 면

 

 

 

 

왼쪽에 자수가 있는 액자는 제가 3~4년 전에 직접 수놓은 것이랍니다.

액자가 없이 타피스트리 식으로 벽에 걸으니 때도 타고, 색도 바래서 올해에 액자를 하여 넣었답니다.

마치코가 귀여워 하는 애완조 블루밍이 모델이었네요.

그 옆에 장미꽃이 있는 자수 위에는 sweet home이란 레터링이 있는데, 옛날 친정 엄마도 저런 꽃자수에 글자를 수 놓은게 생각이 나서 넣었답니다.

그때 엄마가 한 자수는 아버지 양복을 덥는 옷커버였어요. 

 

오른쪽에 있는 커다란 액자는 마치코가 아주 좋아하는 스타비아 벽화랍니다.

동굴 벽화를 제하면 가장 오래된 프레스코화라 할 수 있죠. 진품의 실사이즈는 세로 50cm 정도 되는 소품이죠.

우연히 20 년 전에 동네 거울 및 액자를 파는 상가에서 발견하였어요.

당시 미술사 강의를 하던 차에 저런 그림을 동네 상가에서 발견했다는 것은 경의였었지요.

주인 아저씨 말로는 수입품이라 하네요. 그때 돈으로 80000원 정도를 지불하고 샀어요.

주제는 5월 경에 꽃을 따는 처녀가 주제인데, 일설에는 페르세포네로 알려져 있어요.

저렇게 넋 놓고 꽃을 따며 즐기는 페르세포네에게 하데스가 땅 속 갈라진 틈에서 엿보고 있다가 페르세포네를 납치해서 지하 세상의 여왕으로 만들지요^^

 

이 그림을 보고 있으면 마치콘 마음이 편안해지고 좋아서 늘 벽에 걸어둔답니다.

 

그리고 소파 위에 있는 쿠션들은 평소에 지나가다가 눈에 들어오는 애들이 있으면 간헐적으로 바꾸기도 해요.

전 다채색을 좋아하는데, 집안에 생동감을 주거든요.

그 앞에 흔들의자는 마치코가 TV 시청을 할 때 앉아서 보아요.

그 앞 작은 테이블 위에 다리를 쭉 뻗고 있으면 잠이 올 정도로 편하고 안락하답니다.

TV 시청할 때 무릎 위에는 애완견 블루몽이 올라와서 자기도 하고, 어깨 위에는 블루밍이 와서 짹짹 거리기도 해요.

어떤 때는 셋이 모두 꾸벅꾸벅 졸고 있기도 하답니다.

 

그 모습을 남편이 지나가면서 웃는 것도 본적이 있어요.

 

 

 

 

 

 

 

 

이 벽은 소파가 있는 마준편이랍니다.

 

늘 TV 시청은 하지 않지만 뉴스나 자연인, 가요무대, 언니네 살롱 등등 몇개는 꼭 보는 프로랍니다.

왼편의 작은 액자가 놓인 콘솔이 있지요?  그 콘솔서랍은 애완견 블루밍의 집이랍니다. 놀랍지요?  그래서 서랍문이 늘 열려 있어요.

자세히 보면 콘솔 위에 블루밍이 나와 있네요.

텔레비전 옆에는 블루밍의 음료잔이 놓여 있구요. 아침, 저녁 남편이 물을 갈아주네요.

 

TV 오른편에는 남편과 아들, 그리고 제가 찍힌 가족사진이 걸려 있어요~^^

 

 

 

 

 

 

 

 

이 사진에는 거실 베란다 정원으로 나가는 베란다 문이 보이네요.

 

저희 집에는 블루밍과 블루몽이 같이 기거를 하다보니 집안이 늘 깔끔하진 않아요.

각종 배설물들이 눈에 띄고서부터 뭐랄까? 눈에 띄는대로 바로바로 청소를 해야해서 물휴지 소비가 많은 편이예요.

환경을 생각하면 그렇게 하면 안되는데, 편리하니까 물휴지를 쓰게되네요.

 

문 앞에 파란 의자는 손님이 오면 앉게하고 싶은데, 자주 사용하진 않아요.

파란 화분 옆에 있는 테이블에는 블루밍의 집과 먹이,목욕물이 항상 대령하고 있지요.

 

 

 

 

 

 

 

 

 

 

다음에는 주방을 봐요.

 

마치콘 요리를 못한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집중해서 하면 맛이 있더라구요.

그런데 남편과 아들이 정기적으로 식사하는 날이 많지 않아서 요사인 샌드위치로 끼니를 떼우거나 일품요리로 영양을 공급해줘요.

 

우리 나이가 되면 배고픈게 별로 없던데요. 그래서 주방용품에 별로 신경을 쓰진 않는답니다.

그날 그날 원하면, 간단한 먹거리를 하긴 하지만 매일 틀에 박은듯이 밥을 하지않는다는 뜻이지요.

밥을 해서 냉장고에 보관은 하는데, 보름이나 한달이 가기도 해요. 햇반도 꽤 있구요.

짠게 먹고 싶은 날은 밥 반공기를 누룬밥처럼 끊여서 지인이 보내주신 갓김치랑, 파래무침이랑 먹기도 해요~~

 

 

 

 

 

 

 

 

냉장고에 넣지 않아도 되는 달걀이 나와 있네요.

커피도 거름종이에 내려서 먹기 때문에 커피머신을 사지 않았어요.

요즘엔 프로바이오틱스는 꼭 챙기구요.

 

저희 주방에는 정면에 상부장이 없어요. 그릇을 넣는 장식장 2개가 따로 있어서 상부장이 꼭 필요하진 않죠.

상부장이 없으니 좀더 시원한 느낌이 들죠.

빈 자리에 선반을 2 개 정도 달려고 하는데, 언제쯤이 될지 모르겠네요~~ㅎ

 

 

 

 

 

 

 

 

씽크댄 꼭  *샘 것만 고집할 필요 없어요.

주변에 있는  씽크 공장에 가서 카틸로그 보고, 맘에 드는 샘플로 요청하면 이런 것도 가능해요.

한샘에서 이 제품으로 한다면 우리 것의 2 배는 더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알아요. 

 

시간 많은 주부들의 지혜가 필요한 이유죠.

 

 

 

 

 

 

 

 

상부장이 필요 없었던 그릇장이예요.

마치콘 이 빨간 장이 참 좋아요. 살짝 빈티지 수입품 예요. 눈에 쏙 들어와서 약 10 년 전에 갖게 되었지요.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괜찮답니다.

 

 

 

 

 

 

 

 

다음 그릇장은 이거예요.

같은 가구점에서 샀는데, 빨간 장과 같은 회사 제품이래요.

포토메리온 그릇과 체코슬로바키아산 식기가 대부분이예요. 퇴직하고, 나름 목돈으로 그릇들을 샀지요~ㅎ

 

 

 

 

 

 

 

 

 

 

 

 

 

 

 

 

제가 머무는 안방은 다음 기회에 소개할께요.

별로 멋은 없지만 그렇다고 고치고 싶지도 않은 공간이예요.

참 커튼을 세탁하고, 커튼봉을 다는 게 어려워 못 달았어요.

한 세달 쯤 된 것 같네요.

조만간 다시 찾아올께요^^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0년 가족사진  (0) 2020.10.31
2019 나의 강의들  (0) 2019.03.15
가족사진  (0) 2017.06.13
나의 아들  (0) 2016.08.19
남편의 모습  (0) 2016.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