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정원, 나의 애목들

1월의 베란다 정원

박연실 2022. 1. 11. 23:38

오랫만에 인사드립니다.

년말연시가 훨씬 지난 다음에야 블로그에 들어왔네요.

그동안 집안 일 때문에 찾아뵙지 못했지만 늘 하던대로, 베란다 정원엔 들락거리면서 화초들을 돌보긴 했답니다.

겨울철이라 개화한 꽃들이 없어서 촬영은 못해주었고, 건강하게 생존하라고 물주며 묵은 잎들을 정리해주었지요.

집안일이라는 것은 여분의 아파트들을 전세주는 일이었어요.

요즘은 전세고 매매고 거래가 절벽인데, 저희 것은 운 좋게 임차인이 나타났답니다.

화장실 2개를 리모델링하고, 새로 싱크대 맞춰주고, 주인장으로서 할 일을 마무리했지요.

 

* * * * *

 

 

1. 10. 작은 철쭉

 

 

베란다 구석에 있던 작은 아이가 개화를 했길래 방으로 들여서 들여다 보고 있답니다.

연분홍 철쭉이 2송이가 피었어요.

들인지 3~4일 되었는데, 나머지 몽우리들도 옅은 색으로 부풀어 오네요.

아끼는 꽃나무랍니다^^

 

 

 

동백나무

 

 

안방 베란다 가장 구석에 서있는 동백나무 랍니다.

개화는 지난 12월부터 하나 둘씩 피었다가 시들기도 하였는데, 1월 중순이 가까이 오니 5~6송이가 개화를 하였답니다.

7~8송이가 피면 구석에 있던 동백나무를 문 앞까지 끌고와서 목욕도 시키고,

가까이서 완상하며 즐긴답니다.

 

오늘은 개화한 꽃들을 근접촬영하며 동백에게 눈맞춤을 했네요.

 

 

 

 

 

 

그밖에 안방 베란다에는 꽃석류 4그루가 석류를 매단채 겨울을 나고 있어요^^

 

 

 

꽃석류

 

 

 

단풍이 든 석류나무의 잎파리가 조금만 건드려도 우수수 떨어져서 빗질을 자주 하고 있답니다.

그것도 가드닝 하는 재미예요^^

 

 

 

2021. 11. 3. 꽃석류 단체사진

 

 

지난 해 11월 3일엔 열매도 잎에도 윤기가 보였었는데, 두 달 만에 이렇게 노쇠되었답니다.

꽃도 열매도 사람도 시간이 지나면 노쇠해 진다는 것을 진즉부터 알아간답니다.

 

 

 

 

2021. 10. 28.
2022. 1. 10. 꽃석류 열매가 터졌어요^^

 

 

 

봄에 예쁘게 폈던 명자꽃도 노란 열매를 달았어요.

지금은 떨어져서 책장위에 자리하고 있지만 그 작은 열매에선 모과향이 몰씬몰씬 난답니다.  

 

 

 

필레아 페페 뒤에 노란 열매가 명자꽃 열매예요.

 

 

한 때는 이렇게 예뻤던 꽃이 열매로 맺어, 난생 처음 올해의 수확이었답니다.

 

 

2021. 1. 25. 명자꽃
2021. 3. 11. 명자꽃
2021. 11. 3. 명자 열매

 

 

 

마치콘 목마가렛을 아주 좋아한답니다. 그래서 애지중지 키워요.

매년 봄이 되면 작은 모종 1~2을 어김없이 들인답니다.

지금은 돌보다 뿌러진 가지들을 삽목하여 개체수가 늘어나 지인들과 나눔도 해요.

 

 

 

2021. 10. 3. 목마가렛

 

 

가지고 있는 목마가렛 중에 가장 년식이 있고 큰 목마가렛이랍니다. 

가장 아끼는 식물일수록 가장 높은 곳에 배치를 해요.

햇빛을 가장 잘 받거든요.

여름을 겨우겨우 버티고, 앙상한 몰골에서 새순이 나기 시작하는 모습이랍니다.

힘겨운 여름을 보내고, 이때부터 감동감동을 하면서 주시를 하지요.

 

 

 

2021. 10. 28.

 

 

두달 보름 정도 지나니, 목질화된 나무 줄기가 통통해지면서

주인장을 안심시켜 주네요^^

새순도 길어지고요. 이젠 꽃몽우리가 맺힐일만 남았네요.

 

화분안에는 부러진 잔가지를 삽목시켜 놓았어요.

꽤 자라서 독립시켜 주었답니다.

 

 

 

2022. 1. 10.

 

2021. 10. 28.

 

 

위의 사진은 2~3년 된 목마가렛 단체사진이랍니다.

꺼내기가 어려워서 위에서 찍은 사진인데, 4그루네요.

 

삽목한 작은 목마가렛과 2~3년 된 묵은 목마가렛이 10개 정도는 있는 것 같네요^^

꽃이 단순하게 예뻐서 볼 때마다 즐거움과 머무름을 준답니다.

 

 

 

분홍색 목마가렛이 항아리 분에 심겨져 있어요.

 

 

주렁주렁 열린 귤나무!

크기도 크지만 절대로 먹지는 않는다는 등

잎파리에서 귤향이 나는 씩씩한 귤나무랍니다.

 

 

 

2021. 10. 28. 귤나무

 

 

수형은 예쁘지 않지만 3년 전엔 엄청 꽃을 달았던 귤나무 예요.

열매도 재작년 것 4개가 여태 달려있네요.

역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답니다.

 

 

 

 

 

 

가장 꼭대기에 작년에 열린 2개가 초록색으로 보여요.

지금은 주황색으로 물이 들었답니다.

 

 

 

 

 

거실 베란다 정원에는 천리향이 몽우리를 붉게 물들이고 있답니다.

한달 후에는 개화를 하지 않을까 싶어요.

 

 

 

2022. 1. 10. 천리향

 

 

군자같이 멋진 수형을 자랑하는 천리향

우리 꽃나무보다 예쁜 것을 본적이 없어요. 넌 왜 그렇게 잘 생긴거니?

십수년 동안 주인장에게 천리향의 자부심을 뿜뿜 준답니다.

꽃보다 향기를~~~

 

 

 

 

 

 

베란다 정원의 전체 모습을 보면서 마칠께요.

제 블로그를 찾아주신 존경하는 친지 여러분,

행복하고 기운찬 2022년 되세요^^

 

 

안방 베란다 정원
푸른벨지어가 있는 압방 베란다 정원

 

 

 

바나나 향이 나는 함소화의 자리, 거실 베란다 정원
쑥쑥 큰 키의 페라고늄
능소화가 있는 거실 베란다 정원

'베란다 정원, 나의 애목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리향 개화  (0) 2022.01.29
겨울에 보는 침엽수들  (0) 2022.01.24
후크시아 키우기  (0) 2021.11.15
11월의 베란다 정원  (0) 2021.11.12
개량 능소화 개화  (0) 2021.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