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정원, 나의 애목들

브룬펠지어 쟈스민 개화

박연실 2022. 3. 28. 01:52

안녕하세요?

오늘은 브룬펠지어 쟈스민을 소개할께요.

같이 한지는 20년이 넘네요.

32살인 아들이 초등학교 3학년 때 들인거거든요.

1년을 키우고 맘에 들어서 이듬 해 하나를 더 들였었답니다.

2 그루가 안방 베란다 정원에 나란히 서있어요.

 

많은 세월을 같이 했네요.

 

 

 

3. 26. 브룬펠지어 쟈스민

 

 

 

 

 

 

 

 

보는 것처럼, 브룬펠지어 쟈스민은 한 꽃이 보라색으로 피었다가 연보라색으로 변하고,

나중에는 흰색으로 탈색된답니다.

그 기간이 각각 이틀 정도 걸려요.

향은 꽃몽우리에서 짙은 보라색으로 벌어질 때 가장 진하답니다.

 

 

 

 

 

 

 

 

 

향이 진하다고 부담스러워 하는 이들도 있는데, 마치코는 그렇게 예민한 후각을 갖지 않았어요.

그래서 마냥 좋답니다.

지금 거실 베란다 정원에는 만리향도 개화하여 향을 뿜어내고 있고,

안방 베란다 정원에는 브룬펠지어 쟈스민과 백화등이 향을 뿜어내는데,

어떤 상황인가는 짐작이 가실 것 같아요.

우연찮게 저의 집에 들른 분들은 향 때문에 거의 경악의 수준을 느끼는 것 같아요^^

긍정적인 반응이요~~

 

 

 

 

 

 

 

 

 

브룬펠지어 쟈스민의 학명은 Cestrum nocturnum이며, 가지과의 상록 소관목이랍니다.

원산지는 중앙 남아메리카와 서인도 제도이고요.

특히 밤에 향이 진동하여 야영화란 이름도 있어요.

관례적으로 신혼부부의 방 곁에 심기도 했답니다.

 

꽃말은 '관능적, 당신은 나의 것'

 

 

 

 

 

 

마치콘 신혼은 아니지만 두 그루를 소장한 것에 대해 자부심이 있답니다^^

아들이 결혼하면 브룬펠지어 쟈스민 화분을 선물하고 싶어요.

그러면 부부간의 금술이 더 좋아지지 않을까 해서요^^

 

(그런데, 아직 교제하는 여친이 없는데, 누구 없을까요?

공개 구혼이라도 하고픈 마음이랍니다. 해도 될까요?)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꽃잎의 중앙에 홀을 이루어 그 안에 수술과 암술이 들어있어요.

그곳에서 향이 난답니다.

꽃잎은 5장이며, 꽃잎의 프릴이 입체감을 주기도 하지요.

 

 

 

 

 

 

 

 

 

 

브룬펠지어 쟈스민은 햇빛이 잘 들고, 통풍이 잘 되는 곳이면 좋아요.

생육 온도는 15~25도 정도이며, 월동 온도는 5도 이상이면 됩니다.

아파트 베란다면 이상적이예요.

마치콘 식물들에게 물을 후하게 주는 편이라 브룬펠지어 쟈스민의 잎장이 좀 크답니다.

초봄에 묵은 잎파리를 따주기도 하는데, 올해는 생략하였답니다.

격년제로 따주고 있어요.

 

 

 

안방에서 바라본 모습

 

 

 

안방에서 베란다로 나가는 반대편 문을 열고,

브룬펠지어 쟈스민을 180도 돌려서 촬영한 모습이랍니다.

그러니까 평소에는 저런 모습으로 창을 향하고 있었던 거지요.

전체 수형정리는 잘 하지 못했답니다.

귀한 나무라 생각하여 죽은 가지만 정리하는 정도 ......

실내라 가지치기 후 새순이 잘 발아될지 걱정도 되고요.

의자 위에 올라서 있어서 천장에 끝까지가 닿는 답니다.

의자를 지금보다 반 정도 낮은 것을 구해서 키를 낮출 생각이 있답니다.

(화분 밑에 있는 저 의자도 아들이 초등학교 다닐 때 식탁용으로 사용하던 의자네요 ㅎ ㅎ ㅎ

밥 먹고 바로 일어나야 하는 불편한 의자를 일부러 사용했어요 ㅎ ㅎ)

 

 

 

 

 

 

무거워서 분갈이는 엄두도 못내고, 새 흙으로 복토만 해주고 있어요.

 영양제는 매년 봄 가을로 챙겨주고요.

십년 전인가 분갈이를 해줄 때

흙에서 인삼냄새가 진하게 났던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답니다.

 

 

 

 

 

 

 

 

 

 

 

큰 화분의 브룬펠지어 쟈스민

 

 

 

작은 화분의 브룬펠지어 쟈스민

 

 

작은 화분의 브룬펠지어 쟈스민

 

 

 

온라인으로 소개하지만 이 포스팅을 보시는 분들에게 차를 대접하고 싶어서

찻잔을 놓았답니다.

 

 

 

 

 

 

 

 

포스팅을 즐겁게 감상하셨나요?

오래도록 키어왔던 브룬펠지어 쟈스민을 소개하면서 가슴에 담아두었던 생각을 말하기도 하였네요.

 

(혹 제 자식을 소개받고 싶은 생각이 있으신 분은 비밀 댓글로 알려주기 바랍니다~^^

제 아들은 컴퓨터 공학과를 나온 국내 공대 출신이며, 방위 근무,

지금은 중소기업, 연구 기획실에 근무하는 4년차 직장인이랍니다.

여성은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직장인을 원하며, 용모 단정하고 신장 1m 65cm 이상이며,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여성을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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