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벌써 4월 2일이군요. 마치코는 봄의 전령들이 보내준 베란다 정원의 봄꽃들을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진작 피었던 천리향과 케롤라인 쟈스민은 꽃잎을 떨어뜨린지 오래되었고, 떨어뜨린 그 자리에서 새순을 올리고 있습니다.
지난 3월 말에 마치코는 꽃잎을 떨꾼 천리향과 쟈스민을 포함하여 새싹과 꽃봉우리를 올리고 있는 꽃석류 5개와 목백일홍, 치자꽃 2개를 베란다 거치대로 내놓았습니다.
아마 석류꽃과 치자꽃, 그리고 목백일홍은 5월과 6월에 개화를 하며, 본인이 가지고 있는 미모와 위용을 한껏 자랑할 것입니다.
그때쯤 석류와 치자, 목백일홍을 소개하겠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꽃을 보여주지 않은 명자씨와 가을을 기약해주는 국화 2개, 개량 능수화도 전지를 당한채 거치대로 내보냈습니다.
거치대에서 직사광선과 바람, 비를 맞아가며, 자연이 준 본래의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봅니다.
오늘은 지난 번에 포스팅하였던 일본 철쭉이 만개를 하여, 마치코의 베란다에서 봄꽃으로는 막바지에 달한 아쉬움을 달래는 마음으로 포스팅 할 것입니다.
만개한 일본철쭉
다각도로 본 일본철쭉
지난 22일에 보여드린 것보다 확실히 꽃의 색도 진해지고, 개화의 갯수도 많아졌네요.
마치코는 23일부터 이 일본철쭉을 햇빛이 가장 잘 드는 최적의 장소에 자리를 잡아줬네요. 아직도 1-2송이가 오므리고 있지만, 일찍 개화한 꽃송이가 시들어가서 더 이상 지체하면 안될 것 같아 오늘 포스팅합니다.
화분 정리대의 가장 높은 자리에서 햇빛샤워를 즐긴 일본철쭉은 색상이 더 진해지고, 송아리도 조금 더 커진채 충분한 아름다움을 발산하고 있군요.
이런 자리에서 만개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밑과 옆에 장미철쭉과 흰철쭉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장미철쭉도 아직 덜 핀것이 있지만 지난 22일보다 많이 개화하였습니다.
한 번 볼까요?
22일에 보았던 것보다 확실히 아름다와져서 더 만족스럽습니다.
특히 장미의 화형을 닮은 장미철쭉은 흰철쭉만큼 개화의 기간이 오래 유지되고, 병충해에 강하며 면역력이 우수한 나무로 보입니다.
처음 들였을 때인 6년전의 사진보다 많이 성장하였고, 특히 가지가 희불(feeble)하여 그 가는 가지 끝에 큰 꽃이 건강한 낯빛으로 피어있어서 우아하기 그지없습니다.
어쩌다 주인장의 실수로 가지에 금이가서 댕강댕강하면 재빨리 스카치 테이프로 동여매줍니다. 그러면 시간이 지나 그 가지가 붙고, 잎파리가 나오면서 꽃송이가 매달립니다.
위 사진에서 보면, 오른쪽 위에 세로로 스카치 테이프가 동여맨채 가지 끝에 한송이가 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치료해줍니다.
장미철쭉의 화형과 색을 더 즐겨보겠습니다.
색상은 분홍보다 진하면서 빨강보다는 옅습니다. 그러니까 레드핑크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Redpink 장미철쭉!
그리고 웬만해서 꽃송이가 가지에서 떨어지지 않는 것이 장미철쭉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얼마나 건강하며, 안심을 줍니까?
아름다우면서도 건강하기는 쉽지 않은데, 철쭉나무의 꽃들은 그렇습니다. 주인장의 웬만한 방심도 눈감아 주면서 저 할일을 잘 하니까요.
늘 신경쓰게 하지는 않는다는 말씀입니다.
올 봄에는 일본철쭉과 장미철쭉을 많이 기대하였는데, 기대한 만큼보다는 덜 하지만 그래도 이만큼 피워준게 많이 고마웠습니다.
등 뒤에서 흰 철쭉이 저를 쿡쿡 찌릅니다. "한번 더 소개해달라고" 말이죠. "알았어!" 우리 한 번 볼까요?
3월 26일자 사진입니다. 이 사진 이후로 흰 철쭉은 독사진이 없습니다. 이제 한송이 한송이가 꽃받침위에서 시들어가고 있으며, 제대로 붙어있는 꽃들도 점차 싱싱함을 잃어가며, 꽃으로는 내 년을 기약하려고 합니다. "많이 고마웠어! 아름답게 피어주고, 그래서 기쁜 마음을 줘서" .... 그 옆에서 같은 종류의 흰철쭉도 웃고 있네요.
마치 흰 습자지 종이로 만들어서 붙힌 흰꽃 같네요. 많이 순결해보이며, 잔가지를 흔들면 꽃들이 나풀나풀거립니다.
(그 앞에 삐쭉 나와 있는 식물은 나리꽃 씨가 떨어져서 싹이 나온 것으로 나름 2-3년 둥이입니다. 각 화분마다 나리꽃 싹이 한 4-5개 움트고 있습니다.
주인장도 한 때, 주황색의 죽은 깨가 있는 나리꽃도 꽤 좋아했어요. 언제 한번 움튼 싹들을 모아서 한 화분에 옮길 예정이예요)
같은 종의 철쭉을 둘이서 같이 찍어보았습니다.
기대하지 않는 가운데, 아름다움을 보여준 흰철쭉들! 그간 얼마나 속으로 단련하며, 노력하고 경주 하였을까요? "고마웠어...."
그러면 일본철쭉, 장미철쭉,그리고 흰철쭉의 가족사진을 보겠습니다.
앞의 것은 3월 17일자, 뒤에 것은 3월 25일자 사진이군요. 8일 상관으로 4개의 철쭉이 많이 개화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4월 1일자 사진을 한 번 더 보겠습니다.
좀 전에 말씀드린대로, 이제는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올해에는 철쭉꽃의 사진은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아쉬움이 남아 이 꽃들을 다시 마음에 새겨봅니다.
보여드린 철쭉꽃이 있는 안방 베란다의 삼면의 모습을 보겠습니다.
마치코가 기거하는 안방의 베란다라, 두 손으로 들기에 버겁지 않은 작은 화분들이 옹기종기 있지만, 세번째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프룬벨시아 자스민 2 그루는 대품이고, 그 외 동백 나무도 큰 편에 속합니다. 얘들은 햇빛을 더 주고 싶고, 주인장이 더 쳐다보며 관심주며 관리하는 셈이죠. 마치코의 푸른벨시아 자스민도 싹과 꽃봉우리가 올라와 있으며, 10일 내외로 만개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 때 포스팅하여 보여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중간크기의 꽃석류도 베란다 밖 거치대로 나갔습니다.
이제 그 자리는 마치코가 거치대에 물을 주기위한 공간으로 현재 비어있으며, 자리를 옮긴 화초들 때문에 여백의 아름다움을 즐감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제 철쭉꽃이 다 지면 얘들도 밖으로 나가 내년 봄의 찬란한 꽃들을 마중하기 위하여 여름과 가을을 노숙하며 준비할 것입니다.
그렇게 찬란한 꽃과 열매를 보기 위하여 마치코의 애목들은 밖에서 면역력 증강에 애를 쓰고 있답니다.
* * * *
이제 거실 베란다로 나가서 봄꽃들의 향연을 보겠습니다.
마치코의 베란다에서 가장 오래된 13년된 장수 철쭉입니다. 이전 집에선 가지 끝마다 분홍색의 철쭉이 무성하게 개화를 하였는데, 이 아파트에선 꽃을 보기가 힘듭니다.
일조량의 부족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수형만을 즐기고 있습니다. 올해는 다행이도 12송이가 개화를 했군요.
나무의 양 곁가지가 좌우로 좀 벌어지는 경향이 있어서 녹색의 철사로 양 옆을 묶으면서 오무려 주어 옆에 있는 꽃들을 감상하는데 방해를 막았습니다.
그리고 10년쯤 된 철쭉인 아젤라(진달래의 영어, 불어명)도 그전 집의 1/3도 안되는 갯수가 만개를 하였군요. 두 철쭉 모두 분갈이를 한 번도 안해주었습니다.
꽃이 지면 분갈이를 할까? 생각하는데, 위의 대품 철쭉은 엄두가 안나는군요. 이미 뿌리와 화분이 하나로 엉겨 붙어 있을 것이며, 흙도 많이 모자라 있을 것입니다.
남성 장성이 해도 어려울 것 같은데, ...
조용한 날을 잡아 한번 시도해볼까 생각중입니다.
그리고 역시 10년 이상이 된 야생화 흰꽃(네임을 몰라요)도 매년 풍성하게 피는데, 올 해는 가장 빈약하게 피워주는 군요. 에어컨 실외기 위에서 자리를 잡고 있으며, 그 옆에는 무화과 나무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무화과 잎사귀는 마치 커다란 호박잎만한 크기로 성장하였고, 새 줄기를 마구마구 뻣칩니다. 기분좋은 나무예요.
그 외 블루베리 나무도 7개가 있는데, 그 중에 2개는 나무 애호가인 마치코의 친구에게 입양시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 아파트로 이사와 고사시킨 소나무들과 야생화를 대신해서 생존력이 강한 블루베리를 계속 들였던 것 같아요. 블루베리는 어디를 가도 잘 살 것이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아래에는 그 중의 두 나무인데, 하나는 대품이고 아직 수형을 다듬지 않았습니다. 올해 꽃은 그닥 많이 피지 앟았는데, 아무래도 내년을 기약하고, 아직은 적응기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옆에 중형의 블루베리는 대품과 다른 종으로 꽃이 일직선으로 조르륵 달리고, 잎파리의 형태와 가지가 아주 새촘하고 깔끔한 여인네를 연상시켜서 마치코가 좋아하는 나무입니다. 사다리 화분정리대 맨 위에 두어서 손타지도 않고, 다른 나무로부터 감상의 방해도 안받아 아주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3-5년이 지나면 아주 멋진 나무로 되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역시 보유한지 6년 된 산수국도 다시 한번 주목하고 있습니다. 아마 화분 정리대를 바꾸고 나서 감상하기에 좋아, 그 가치를 재삼 느끼는게 아니가 봅니다.
이미 꽃망울을 5개 정도 보여주고 있어서 날마다 확인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보랏빛과 푸른빛을 띄는 꽃잎과 역시 같은 색상의 점박이들이 은하수를 연상시키는 멋진 꽃이라고 기억합니다.
다음은 이제 싹을 보이는 부겐베리아와 몽우리를 한껏 부풀리고 있는 만리향입니다. 부겐베리아는 보유한지 7년 되가는 아이인데, 이 집에 와서는 죽지도 않고, 크지도 않은 상태에서 4-5년을 버티더니 올해에는 싹을 틔웁니다. 작년에 분갈이도 해주었구요. 만리향과 더불어 좋은 자리를 마련해주었고, 오후에는 창문을 열어 직사광성을 씌어줍니다. 조짐이 괜찮아요.
그 외 거실 베란다에는 장미의 존이 있는데요. 장미는 키우기 엄청 까다로운 화초임에 비해서 화려함은 따라올 자 없는 꽃의 여왕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장미의 흰 가루병이 종종 발견이 되서 기분이 상쾌하지 않습니다. 해서 마치코가 생각한 것은, 인간이 당뇨나 혈압 및 그 외 병을 보유하면서 관리하는 것처럼,
장미는 병을 달고 사는 식물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하여 평생 관리차원에서 키워야 겠다는 생각을 하네요. 장미를 포기 못하겠다는 궁여지책이기도 하지요.
지금 포스팅을 하는 중에도 과산화수소를 사오라는 부탁을 주문하네요. 과산화수소와 물을 1:1로 희석해서 뿌리면 흰가루병이 낫는다는 정보를 알았거든요.
우리 장미의 존을 볼까요?
주황색의 철 벤치에 장미들의 서식지를 마련하였습니다. 이곳은 장미 외에 다른 식물들은 출입을 금지해요. 흰가루병이 번지면 곤란하니까요.
마치코는 장미 줄기의 밑둥지에 붙어있는 잎들은 따주어서 공기의 유통을 도와주고, 물은 가급적 아낀듯이 주려고 합니다.
시든 꽃송이는 얼른 베어내서 새 잎이 올라오는 것을 도와주고, 가끔씩 손으로 저들을 만져줍니다. 관심을 터치로 보여주는 거예요.
이중에는 5년 보유한 장미도 있는데, 앞에 있는 둥그런 흰 화분에 있는 노랑 장미가 그 애입니다. 지금은 몽우리만 2개가 올라와 있어요. 이 애는 건강했어요.
그룹으로 살면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살 것입니다.
하나 하나 보겠습니다.
그리고 2월 초순에 발견한 서양난의 꽃봉우리가 1달 20여일 지나서 11송이가 만개하였습니다. 처음으로 서양난이 꽃 피는 것을 보니 신기하고, 난에 대해서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한 번 경험하니 약간의 잔신감이 생기는군요. 서양난은 장미존과 마준편에 서있습니다.
그 외 베란다 문을 열때마다 함소화는 달콤한 바나나향으로 행복을 줍니다. 낯설지만 이내 적응되는 달콤한 향이 기분을 밝혀주는데, 알고 계시나요?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함소화는 꽃보다 향기입니다.
이상 거실베란다 정원에서 만개한 꽃들을 위주로 설명하며 보여드렸습니다.
거실 베란다 정원의 전체 샷을 보면서 이만 마치겠습니다.
아마 마치코는 10일을 전후로, 부룬펠시아 쟈스민이 만개하면 다시 찾아뵐 예정입니다.
그 때쯤이면 만리향과 환풍기 날깨같은 꽃을 보이는 마삭줄도 만개하겠네요.
편안한 주말되세요. 마치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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