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정원, 나의 애목들

브론펠지어 쟈스민 만만개, 그리고 엄마!

박연실 2016. 4. 27. 16:35

 

 

 

안녕하세요? 마치코입니다.

오늘 27일은 정말 브론펠지어 쟈스민이 만개를 했네요. 지난 번 22일에 포스팅한 것보다 5일 지나서요.

만개하고 보니 한 나무에서도 개화의 시점이 달라 보라색의 꽃잎은 거의가 흰색으로 탈색하였구요.

그래도 나무의 맨 밑은 몇송이가 꽃봉우리를 문채 오므리고 있어요. (지독한 것들 같으니라구... 씩씩... )

늘 그랬던 것처럼, 안방의 왼쪽 문 2개를 열고, 쟈스민 화분 2개를 180도 돌려서 커튼을 접은채 촬영을 하였습니다.

화분을 반바퀴 돌리는 순간에도 한송이도 떨구지 않으려고, 조심스레 돌렸답니다.

 

 

     

 

 

워낙 13년의 세월을 같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4월이 되어 필 때마다 매년 경악에 가까운 놀라움을 주네요.

그 놀라운 기쁨을 이렇게 여러 님들에게 알리게 되어 기쁨니다. 

브론펠지어 쟈스민이 만개하게 되니 주인장의 온 몸이 뜨거워집니다.

사랑하는 나무가 꽃송이가 맺히고, 부풀어 오르고, 꽃잎을 여는 그 순간을 1달 여의 기다림으로 주시했던 주인장이면 누구나 실감하는 뜨거운 순간이죠. ㅎㅎㅎ

다행이도 브론펠지어 쟈스민의 꽃 색깔이 붉은 계통이 아닌 보라색이라 다행이네요.

개화한지 3일쯤 지나면 주인장의 체온을 느끼는지 흰색으로 변하는 쟈스민의 탈색은 더 더욱 오묘한 교감을 주네요.

소복을 입은 여인네처럼 섬세한 행색이죠.

 

 

      

 

 

날짜가 지남에 따라 점차 변해가는 브론펠지어 쟈스민의 꽃 색깔들이 확연하게 차이가 나네요 

 

 

     

 

 

이제는 온전한 흰색으로 되었네요. 꽃 잎이 너울너울 닳아서 낙화할 시점이 되어갈 것입니다.

아쉬운 마음으로 내 년을 기약해야 겠지요.

안녕! 나의 쟈스민. 내 년에도, 또 내 후년에도 보아야지.

올 해는 목욕도 시키고, 영양분도 최고로 골라서 줄께.

계속 수고해 ....

 

 

     

 

 

이 아름다운 꽃들을 ~~~  꽃분홍에서 보라색, 지금은 흰색의 온전한 머리를 가지신 우리 엄마께 바칩니다.

 

 

 

 

엄마가 지어준 마치코란 이름을 되뇌이며 이 봄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