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치코입니다.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공기 때문에 이불을 덥고 자네요.
올해는 하루살이들이 유난히 눈에 많이 띄고, 막바지 모기 때문에 모기장은 여전히 처놓고 잠을 청하고요.
폭염에다가 습한 공기에도 견뎌낸 화초들은 여전히 변함없이 마치코의 주목을 받네요.
그 악조건에서도 꽃에서 열매로 자신의 존재를 굳건히 하는 화초들을 소개할까 합니다.
블루베리, 무화과, 꽃석류 입니다.
우선 블루베리를 볼까요? 마치코는 블루베리 나무만 5개가 있어요. 그 중에서 가장 즐감하는 블루베리로 선택했어요.
늘씬한 키에 서글서글한 잎파리, 봄에 피는 꽃들도 아주 예쁘고 단정하답니다.
보유한지 5년 정도 되는 것 같네요.
8월 3일
꽃에서 열매로 그대로 가요. 물론 열매가 여물지 않고 떨어질 수 있어서, 행동반경이 닿지 않는 벽구석에 디스플이를 했어요.
화분도 맘에 드는 도자기 화분에 분갈이를 하여, 볼 때마다 신선하게 느껴지네요.
8월 18일 3월 30일
위의 오른쪽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작은 종모양의 아이보리색 꽃이 다닥다닥 붙어서 피죠.
피블(feeble)한 느낌의 잔가지에 붙어 있어서 더 친근감이 들고요.
왼쪽 사진은 그 꽃이 지고난 자리에 맺힌 열매이네요. 검은 포도같은 블루베리요.
4월 1일
옆에 있는 화분은 부겐베리아인데, 아주 작은 잎이 보이네요. 그러나 블루베리는 이미 3월 중순부터 꽃봉우리를 터뜨리고 있어요.
4월 5일
군데 군데 꽃잎이 낙화하고, 그 자리에 씨방이 맺혀서 열매로 나오지요.
연두색 열매가 주황을 거쳐서 붉은 색이 된 다음, 최종적으로 검은색의 블루베리가 되는 모습이네요.
5월 3일 7월 7일
7월 14일 8월 18일
올해는 이상하게 베란다 정원에 있는 열매들을 따먹지 않게 되네요. 작년에는 보이는 족족 따먹었었거든요.
아마 격년제로 따먹는게 아닐까? 내년을 겪어보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블루베리는 특별히 까탈스런 식물은 아니예요. 다른 화초들에 물을 줄 때 곁들여서 주는 정도이고, 영양제는 일파리가 진 다음 늦가을에 줘요.
다음은 무화과 나무예요.
2년둥이로 들어가는 군요. 저번에 포스팅한대로 500원짜리 동전만한 사이즈에서 조금 더 컸어요.
지금은 무화과 5개가 푹 익었는데도 따먹질 않아서 쪼글쪼글거리다가 떨어져 있길래 한구석으로 모아놨어요.
입으로 들어가질 않네요.
한번 보겠습니다.
5월 26일 7월 26일
마치코가 가지고 있는 무화과 나무는 그 열매가 식용도 가능하지만 관상을 위주로 한답니다.
무화과 열매의 크기도 시장에서 볼 수 있는 큰 것이 아니라 500원짜리 동전보다 약간 더 큰, 직경이 2.5cm 이네요.
올해 처음 베란다에서 열려서 그런지 신기한 마음이 들고, 올 늦가을에는 가지를 각각 짧게 전지하려구요.
그럼 열매도 작년 8개, 올해 9개에서 내년에는 더 열리지 않을 까! 기대한답니다.
퇴보할 것 같지 않는, 워낙 튼실한 나무로 느껴집니다.
8월 12일
8월 18일
8월 18일
8월 25일
다음은 꽃 석류입니다. 지난 6월에 꽃석류나무를 포스팅한 적이 있는데, 그 때 개화하였던 꽃이 많이 낙화하고, 열매로 온 것은 예상했던대로 겨우 3개 정도랍니다.
꽃이 많이 낙화하여 주인장의 애간장을 태웠던 석류나무죠.
꽃색과 화형은 모두 아시겠지만, 화려하면서도 아기자기한 아름다움을 주죠.
좋은 정서를 일깨워주는 주홍색에다가 통꽃이면서도 프릴같은 텍스쳐가 특색이며, 그 안에 노란 꽃술은 꽉찬 보물같은 느낌을 주네요.
한번 보시죠.
5월 16일
언제 봐도 꽃석류의 색감이 맘에 들고, 나무 자체의 수형과 수질도 괜찮아 많이 좋아하는 나무랍니다.
5월 16일 5월 21일
5월 21일
열매로 가려다 낙화한 꽃씨방들이 아깝고 아쉬워 한동안 화분 위에 얹어놓고 애도를 하였지요.
이렇게 많은 꽃들이 열매까지 가지 못해, 열매의 희소가치는 그 만큼 귀한 몸값을 자랑하네요.
5월 22일
마치코는, 위의 꽃이 열매로 가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날씨도 화창한 초여름날, 벌과 나비가 날라와 은밀하게 가루받이를 해주었을 거라고 상상합니다.
튼실하니 그 자리에 이런 열매가 달려 있네요.
석류나무 옆에서는 이 열매가 떨어질까봐 조심조심 다닌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잔 가지가 열매를 받쳐주고 있어요.
그래서 떨어질 염려는 30% 줄고 있어서 일부러 떼어내지 않으면, 내년 봄까지도 무난히 달려 있을 것 같습니다. ~ㅎ
9월 2일
9월 2일 9월 2일
날짜가 지남에 따라 열매의 굵기와 그 빛깔도 점점 커지고 빨갛게 물이 들어가네요.
9월 5일
열매의 형도 전형적인 석류의 형이죠? 둥근 원형 위에 6가지로 벌어진 잔형도 별로 손상되지 않아서 기쁘네요.
늦가을을 지나 겨우내 베란다 정원에서 마치코의 눈길을 받을 석류열매! 이런 모습을 고대하였었답니다.
소형의 꽃석류도 보겠습니다. 작지만 다부진 3년둥이 꽃석류.
전지를 너무 알뜰하게 해주어 좀 후회가 되지만, 내년이 있으니까 위안이 되네요.
이번에는 잔 가지를 그대로 놔드려구요. 새로 난 잔가지의 끝에서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히거든요.
가는 가지의 끝에 매달린 열매! 얼마나 힘겨울까요?
그 멋도 대단하거든요.
5월 21일 7월 1일
많은 꽃이 피지는 않았지만, 사진에서 보이는 두 송이가 그대로 열매로 가네요.
충실한 느낌을 줘요.
7월 1일 7월 5일
9월 5일
장마가 끝나고, 고대하였던 예쁜 열매가 달렸어요.
9월 5일
워낙 짧게 전지를 시켜서 멋은 없어보이지만 귀엽기는 해요.
올해는 전지를 좀 자제해서 웬만큼 부피를 키우려구요.
9월 5일
귀엽고 앙증맞은 열매가 화분 밑을 향하고 있어요.
9월 2일
작은 열매이지만 석류특유의 표주박의 형태가 잘 형성되었습니다. 예쁘고, 귀엽고 기특하기까지 하네요
마지막으로 중소형 꽃석류입니다. 보유기간이 7년 이상이예요. 이 애도 전지를 많이 해준 탓에 열매는 많이 달리지는 않았어요.
그러나 과거의 아름다운 열매를 많이 맺혔던 전적이 있어서 늘 기대가 되는 꽃 석류이죠.
아가석류도 4개나 순산시켰고, 지금 새로 분갈이 하여 잘 자라고 있답니다.
5월 21일 7월 1일
7월 5일 7월 5일
아직도 대낮에는 여름 날씨 답게 햇빛이 짱짱하니 좋아서 석류가 익어가기에는 아주 좋은 날씨입니다.
그래서 아직 견실하지 못한 열매도 얼마든지 튼실해질 기회가 되지요.
10월에는 조금 더 결실이 풍성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랍니다.
9월 2일
넉넉잡고 10월까지 석류열매가 조금 더 풍성한 모습으로 보이길 고대합니다. 그 때 다시 소식갖고 올께요.
지금까지 가을 열매를 예고하는 블루베리, 무화과, 꽃석류의 소식으로 찾은 마치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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