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정원, 나의 애목들

결혼 28주년 기념 화분 - 빨강 호접난 기르기

박연실 2017. 6. 13. 23:20

안녕하세요? 마치코 예요.

 

돌아오는 6월 17일이면, 저희 부부가 결혼한지 28주년이 돼요. 남편의 회사에서는 매년 결혼 기념일을 챙겨주네요.

한동안 꽃바구니가 왔었는데, 5년 전부터는 화분으로 주문을 바꿨어요.

매년 받는 화분도 공간의 한계로 인해서 약간 골치거리이기도 해요.

 

행복한 푸념으로 들린다구요? ~ㅎ

 

올해는 화원이 갖고 있는 품목중에 호접난으로 주문을 하였었답니다.

 

 

 

 

 

 

남편과 아들도 보라고 포장도 못 뜯고, 2~3일간은 거실에 두었어요.

오늘에야 포장을 뜯고, 샤워를 시킨다음 베란다 정원에 자리를 마련해 주었답니다.

 

 

 

 

 

 

호접난(蝴蝶蘭)은 꽃모양이 나비의 형상을 띄어서 그런 명칭을 쓰고, 팔레놉시스(Phalaenopis)란 학명을 가지고 있어요.

 

호접난은 28도 이상이 되면 휴면을 한다고 해요. 대개 휴면은 겨울과 여름, 그리고 장마철에 한다고 하니 이 땐 특히 물조절이 필요해요.

겨울은 6도까지는 괜찮다 하고, 꽃은  20~25도에서 개화가 잘 된대요.

봄과 가을 2차례 개화를 볼 수 있다고 하네요.

 

간접광선이 호접난에게 좋다고 하니, 보통 베란다 환경이 호접난에겐 무난한 것 같아요.

 

 

 

 

 

마치코의 호접난은  2그루가 각각 꽃대를 2개씩 달았으며, 만개를 자랑하네요.

호접난 밑에는 호야가 심겨져 있고, 인공 이끼를 깔아 놨어요.

 

 

 

 

 

 

화색은 활짝 핀 진분홍과 옅은 보라가 같이 보여요.

호접난은 색상별로 다른 의미를 담고 있다죠. 행복(흰색), 기쁨(초록색), 사랑(빨강색)이랍니다.

 

호접난의 꽃말은 '행복이 날아옵니다', 혹은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구 하니 선물로 적합한 품목이예요.

 

 

 

 

 

 

물은 2주일에 한번 정도 주거나 10일에 한번 정도 주려구요.

저면관수가 안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꽃이 지고나서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가을에도 멋진 호접난을 볼 수 있겠죠?!

호접난이 있는 거실 베란다 정원의 모습이예요.

 

 

 

 호접난이 있는 거실 베란다 풍경

 

 

 

호접난을 압도하는 화려한 꽃들이 있지만, 호접난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어서 시각적인 것 이외에 베란다 정원의 풍경이 풍요롭게 다가와요.

 

오늘은 남편의 퇴근시간에 맞춰 남편의 와이셔츠를 9개나 다림질 했어요.

육체적으로 고된 일이 남편에게 조금 미안한 마음으로 읽혀지는 것을 보면서 속으로는 미소가 나와요.

고맙다는 인사보다 그 표정이 마치코에게 진하게 전해지네요 ~~ㅎ

 

마치코 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