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정원, 나의 애목들

야생 치자꽃 기르기

박연실 2017. 6. 25. 18:18

안녕하세요? 마치코 예요.

 

오늘은 같이 한지 7년 된 야생 치자꽃을 보죠.

올해 처음 치자꽃이 핀 것은 6월 중순이었으며, 왼쪽 아랫가지에서 3송이가 한꺼번에 개화를 주었어요.

 

 

 

 

 

  6. 24. 야생 치자꽃

 

 

 6. 17. 야생 치자꽃

 

 

 

 

처음 개화한 3송이는 무심결에 주변환경을 아름다운 향기로 가득 채워줘서 알았답니다.

무슨 일을 하던 그 향기의 범위 안에 있어서 무척 행복했어요.

 

올해 야생치자의 꽃봉오리는 약 25개가 생겼는데, 그 중에 3개가 개화를 했으니 대부분의 꽃봉오리는 오무린채 개화를 준비중이었답니다.

 

 

 

 6. 18.

 

 

야생 치자는 잎파리가 보통 치자꽃과 달리 폭과 길이가 짧고, 무늬결이 없으면서도 윤기가 흐른답니다.

오무린 꽃망울은  생명력이 충만해서 더할나위 없이 싱싱해 보이네요.

 

 

 

 6. 21. 

 

 

          

두번째 촬영한 날에 핀 꽃들은 이런 모습으로 반기네요.

 

 

 

 

 6. 23.

 

 

 

지난 17일에 처음으로 피었던 3송이는 시들어서 금방 똑 떨어질 것 같은 몰골이예요.

오른쪽 상단에서 피어나는 치자꽃은 비상할 것 같은 모습이죠?

 

 

 

 

 

 

 

 

 

흰꽃 중앙에 상아색 암술이 크게 보이고, 그 주변으로 노란 색의 수술이 5개가 나있죠?

 

 

 

 6. 24. 야생 치자꽃

 

 

6월 24일에 촬영한 사진에는 12송이가 피어있고, 처음에 핀 세송이가 완전히 시들어서 마치 미이라 느낌이 나요.

방금 핀 것은 고급스런 텍스처의 하얀 빌로드 느낌이 나고요 .

 

 

 

 

 

 

 

 

 

 

 

 

 

 

치자꽃이 필 때는 돌돌 말린 꽃몽우리가 펼쳐지면서 개화를 해요.

마치 바람개비의 날개가 돌아갈 것 같은 형상이죠.

 

 

 

         

 

 

 

 

 

2015년과 작년의 자료 사진을 봐요.

전체적인 수형은 3년 전부터 다듬었기 때문에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어요.

 

 

 

        

 2015. 6. 27.                                                                                               2016. 6. 24.

 

 2016. 6. 23.

 

 

 

27일인 오늘 촬영한 치자꽃이예요.

올해로선 마지막으로 촬영한 치지꽃이 되겠어요.

그동안 시들어서 떨어진 꽃송이는 6~7 송이나 되었네요.

 

어제는 천둥이 동반한 소나기가 퍼부었는 데요. 이런 습한 날씨는 새로 들인 화초들에겐 불안한 시간일 수 있어요.

적응이 덜 될 수 있는 기간 때문이죠. 물은 덜 주고 가급적 통풍에 신경쓰기 바랍니다.

 

물론 오랜 시간 동안 같이 해온 야생 치자에게는 별 대수롭지 않겠지만요 ~~ㅎ

 

 

 

 6. 27.

 

 

 

 

마치코는 야생 치자꽃을 거치대에서 키워요.

봄을 지나 초여름이 되면 장마소식과 더불어 치자꽃이 피기 시작한답니다.

 

한송이 한송이가 개화하려는 조짐이 보이면 안방 베란다 정원으로 들여서 그 향기와 개화과정을 즐긴답니다.

보통 치자나무 꽃의 꽃말은 순결, 행복, 청결이라고 하는데요.

 

야생 치자꽃도 그 꽃말에 대입하게 되요.

 

 

 

 6. 27.

 

 

아직 피지 않은 꽃봉오리가 8개가 남아 있네요. 하루에 2개씩만 핀다고 해도 일주일이 있으면 개화를 마치게 되네요.

그동안 이미 피었던 꽃들은 시들면서 낙화하구요.

이 야생치자는 열매가 없으며, 꽃만 즐기는 수종이구요.

 

해마다 어김없이 24~5 송이를 선물하는 야생 치자가 장마철 눅눅한 기분을 향기로 날려줘요.

 

마치코 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