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정원, 나의 애목들

5월의 안방 베란다 정원

박연실 2018. 5. 19. 02:42

안녕하시죠? 마치코 예요.

 

계절의 여왕 5월은 어디를 봐도 예쁘게 보여요. 맑고 따뜻한 공기로 인해 우리의 눈이 더 밝아져서 그런 걸꺼예요.

그런데 요 며칠 비가 계속 내려, 장마가 온 듯한 착각을 하게 되네요.

 

브룬펠지어 쟈스민, 마삭줄의 만개가 회오리처럼 안방 베란다 정원을 휩쓸고 가서, 정신 차리고 보니 어느덧 목마가렛이 전성기를 지나 점차 시들어가요.

겹으로 피는 분홍 목마가렛이 그나마 전성기를 보여요. 벌써 3년 둥이가 되었어요.

 

 

 

 

 

     

 5. 13. 분홍 겹 목마가렛                                                                               빨강 목마가렛

 

 

 분홍 겹 목마가렛

 

 

 

2년 둥이 빨강 목마가렛도 이 정도면 잘 피었어요~~

실내정원 인데요. 뭐~~  나무의 질과 성장이 기대되는 애라고 생각하는데, 여름철 장마시기를 잘 지내야 겠어요.

 

 

 

 

 

 

 5. 6. 빨강 목마가렛

 

 5. 10.

 

 

 

 

작년 겨울엔 유난히 추운 기간이 자주 있었어요.

아마 이웃님들 댁에도 동사한 식물들이 더러 있을 듯 싶어요. 슬픈 일이지만 마치코도 화초 3개를 보내고 말았답니다.

주황 랜디, 삭소롬, 그리고 분홍 팝콘 베고니아와 목베고니아가 그랬어요.

 

다행이 2개씩 사는 습관이 있어서 삭소롬과 팝콘 베고니아는 건사하네요.

 

 

 

 

 

          

5. 16. 동사를 견디고, 구부러진 가지만 살아났어요.                                             새로 들인 중품 랜디

 

 

 

 

랜디는 동해를 입고, 그나마 굵은 가지 하나만 살아났어요. 옆의 가지라 누워버린 모습이예요. 가지의 끝과 중간에 꽃망울이 맺혔어요.

요것도 잘 키우면 멋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ㅎㅎ

 

그리고 아래 시진에서 보는 것처럼, 목베고니아도 가지 하나만 살아났어요.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천연 외목대가 되었네요. 가지 끝에 꽃망울도 맺혔답니다.

 

 

 

 

        

동사에서 살아남은 외줄기 목베고니아                                                             새로 들인 목베고니아

 

 

 

                                                                                                               

주황 랜디는 잔잔한 꽃이 예뻐서 중품 하나를 새로 들이고, 항아리 토분에 심었답니다.

믿음직하게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드네요.

 

풍년화 옆에서 지내요. 풍년화는 자색의 새순이 다글다글 나오고, 꽃 만큼 싱그런 기분을 주며 특유의 멋을 뿜어내고 있어요.

 

 

 

 

 

 

 

 

이웃님들의 목베고니아에 멋을 느껴서 이번 기회에 중품 하나 들였답니다.

과거에는 멋을 못 느꼈었는데, 은근한 아줌마 멋이 느껴져요. 나이드신 분들이 많이 키운다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나이가 들어간다는 얘기네요. ~~ㅎ

 

 

 

 

      

목베고니아                                                                                               신 풍로초

 

 

 

 

작년 여름에 들였던 풍로초도 두 송이가 지난 6일에 개화를 하고, 열흘이 지나니 4송이가 개화를 하였어요.

신품종이라고 들었는데, 자라는게 다부져요

 

 

 

 

 

          

 2. 16. 신풍로초                                                                                              5. 16. 목베고니아와 풍로초

 

 풍로초 꽃

 

 

 

작년에 소개했던 범부채가 가지를 3개 올렸어요. 작년엔 한 줄기였는데, 많이 성장한 셈이예요.

공원에서 자생하는 것을 보면 무더기로 둥그렇게 나오던데, 마치코의 것도 계속 개체수가 늘거라고 봅니다.

 

 

 

 

       

 범부채                                                                                                       자색국화

 

 

 

작년 가을엔 자색국화가 거실 베란다 정원에서 만발한 적이 있어요.

워낙 건강한 아이라 가지를 삽목해도 잘 살아요. 거실 베란다 정원에 자색국화 화분을  2개 받아났는데, 그 중에 작은 가지들을 분홍 화분에 삽목한 적이 있어요.

 

지금은 국화의 계절이 아닌데도 이렇게 작으나마 4송이가 피고 있어요.

 

 

 

 

 

 

 

 

작년에 들인 목천일홍도 보세요. 실내에서 꽃을 맺히기가 어려운지 꽃을 보여주지 않네요.

개체수는 이렇게 늘었고, 전지겸 순따기도 수시로 해준답니다.

 

그래서 이렇게 풍성해졌어요. 조만간 거치대로 내보내 볼까해요

 

 

 

 

       

2017. 3. 17. 목천일홍                                                                                  2018. 5. 6.

 

 

 

 

분홍색의 팝콘 베고니아는 동사를 하였지만, 흰색의 팝콘 베고니아는 이렇게 예쁘게 만개를 하고 있어요.

베고니아 종류는 물을 아낀듯이 주라고 하는데, 꼭 그렇지만도 않아요.

 

다른 화초들처럼 넉넉하게 줘도 좋답니다. 물을 자주 주는 대신 배수가 잘 되게 하면 좋아요.

 

 

 

 

       

  팝콘 베고니아                                                                                          단풍나무

 

 

 

 

 

세손 단풍 나무도 여전히 건강한채 봄을 넘기고 있어요. 조 아인 아파트 단지내 잔디에서 구한 아이랍니다.

이쑤시게 굵기 정도에서 저리 굵어지는데, 8~9년이 걸린 셈이예요. 가을엔 단풍도 든답니다.

 

마치콘 페추니아 종류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밀리언 벨이 목질화된 것을 보고, 과감히 도전해보기로 하였답니다.

목질화된 줄기의 끝에 꽃이 달리는데, 엄청 멋을 느꼈거든요.

 

 

 

 

         

 하얀 밀리언 벨                                                                                             팝콘 베고니아

 

        

 밀리언 벨 노랑                                                                                          밀리언 벨 빨강

 

 

 

 

특히 빨강 밀리언 벨이 아주 건강하답니다.

오래 같이 살고 싶어요.

 

마삭줄의 바람개비 꽃은 모두 낙화하고, 오늘은 샤워를 시켜 주었답니다.

강인한 식물이란 생각을 오늘도 합니다.

 

 

 

 

 

4. 22. 마삭줄과 밀리언 벨

 

5. 13. 빨강과 하양 밀리언 벨

 

 

 

진분홍 철쭉 분재도 개화를 했어요.

마치콘 철쭉을 좋아해서 여러 개 있지만 이 휘성은 늦게 개화를 해요.

다른 해와 비슷한 정도의 개화의 수를 알리지만 잎파리는 무성해지고, 잎의 크기도 커졌다는 느낌이 들어요.

 

올 여름을 잘 보내면 내 년엔 더 무성한 꽃들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살짝 기대해 봅니다.

 

 

 

 

        

5. 13. 분재철쭉 휘성

 

5. 16. 꽃분홍 휘성 철쭉 분재

 

 

 

 

안방 베란다 정원의 핑크 오렌지 장미는 한 송이가 더 개화를 하여 윤기가 흐르는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어요.

사진을 촬영하고 보면, 역시 장미는 다른 꽃 보다 예쁘게 나와요.

 

 

 

 

        

4. 25. 핑크 오렌지 장미                                                                               5. 13.

 

 

 

 

이주 전에 산나리를 야생화 코너에서 보고, 하나 들였답니다. 야리야리 청초하면서도 고혹적인 자태가 맘에 드네요.

알뿌리 식물이니 잘 보관하여 내년에도 개화시켜 보렵니다. 범부채 만큼만 번성했으면 좋겠어요~~

 

 

 

 

         

5. 16. 산나리

 

 

 

 

마치코는 올해 패랭이 꽃이 좋아 보여서 3개를 들였답니다.

작년에 작은 것 하나를 들여서 키워보니, 해를 넘기고 만발한 경험을 가지니 좋아졌어요.

 

 

 

 

         

 

         

 

         

 

 

 

 

다른 꽃 보다 사진이 예쁘게 나오네요. 생각보다 개화도 오래 가고, 잘 키우면 해를 넘기고 쭉 개화를 할 수 있거라고 봅니다.

가녀리면서도 화려하고 섬세해서 특히 좋아요 ~~

 

 

 

 

패랭이 모듬 사진

 

 

 

많이 보셨는데요~ 안방 베란다 정원의 전체 모습을 보면서 이만 마쳐요.

이제 슬슬 장마준비 모드로 들어갈텐데요.

 

쾌적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화초관리를 본격적으로 해야할 시기죠.

 

 

 

 

 목마가렛이 있는 안방 베란다 정원

 

5. 13. 오렌지 핑크 장미가 있는 안방 베란다 정원

 

 패랭이 꽃이 있는 안방 베란다 정원

 

 밀리언 벨이 있는 안방 베란다 정원

 

부른펠지어 쟈스민이 있는 안방 베란다 정원

 

 목베고니아가 있는 안방 베란다 정원

 

안방 베란다 정원 입구

 

 

 

장마시즌에는 통풍이 원할하지 않아서 선풍기도 쐬어주고, 잎파리가 많은 식물들은 끈적임이 생겨 잎파리들도 떼어내어야 하는 수고가 따라요.

낙화한 식물들은 가지를 짧게 잘라 필요 이상의 힘듦을 경감해줘야 하죠.

사랑초 및 구근식물들의 알갱이 구근들도 수학할 때구요.

비가 간헐적으로 내릴 때는 힘들어 하는 화초들에게 비세례도 맞춰보세요. 훨씬 나아질 거예요.

어쩌다 해가 들면 창문을 활짝 열고, 화초들을 창가 가까이 끌고가 빛도 쏘이구요

자연을 이용해야 하는 가드너들의 지혜는 끝이 없네요.

 

마치코 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