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정원, 나의 애목들

결혼 29주년 축하선물- 수국 화분

박연실 2018. 6. 10. 23:48

안녕하세요? 마치코 예요.

 

오늘은 결혼 29주년 기념으로 남편의 회사에서 수국 화분이 배달되었어요.

본래는 꽃바구니가 결혼 기념일 선물로 오는데, 마치코는 미리 화분으로 바꿔달라고 했고, 그 중에서도 수국이나 장미로 아이템을 주문했었답니다.

 

배달이 온 수국은 꽃의 크기와 갯수 등 대품임에 틀림없네요 ~~~ㅎㅎ

 

 

 

 

 

6. 10. 대품 수국

 

 

 

 

 

 

꽃을 좋아하는 당사자에게 본인은 의식하지 않았는데, 더군다나 남편의 직장에서 온 선물은 그 기쁨이 서너배는 되는 것 같아요.

 

마치코의 정원은 마치코가 좋아하는 화초들로만 직접 선택하여 알뜰 구매하는데, 그 크기나 색상이 이색적이라 새롭네요.

남편의 직장에서 그동안 배달된 화초들은 가물가물 잊어버린 것도, 또 마치코의 정원에서 적응하지 못해 가버린 것들도 있어요.

 

 

 

 

 

 

 

 

 

 

 

 

수국은 마치코도 길러본 경험이 있어서 꼭 잘 키우고 싶네요.

아주 좋은 자린 내주지 못하지만, 차선의 자린 보장하도록 노력해 볼께요~~

 

위에서 촬영한 모습이네요.

 

 

 

 

 

 

 

 

 

그런데, 어젠 또 하나가 배달된 게 있어요.

마치코가 전혀 선택할 수 없는 금전수가 배달되었어요. 남편도 어리둥절 하고, 늘 보내주는 화원에서도 모르는 사실이네요.

 

월요일 출근해서 남편이 알아본다고 해요.

 

 

 

 

 

 금전수와 붉은 수국 

 

 

 

 

수국의 꽃말은 꽃의 색상에 따라 다른데, 붉은 수국은 '처녀의 꿈'이고, 푸른 수국은 '거만'과 '냉정'이라 하네요.

주로 동아시아에 서식하며, 일본. 한국. 중국에 분포되어 있다 해요. 특히  물을 좋아하는 국화인 수국(水菊)이죠.

 

붉은 꽃이 한동안 정원에서 주도적으로 시선을 끌텐데요, 꽃이 지면 짧게 전지하면서 키울려구 해요.

지금이 수국의 전성기 시즌인데, 얼마 전에 포스팅한 파란 수국과 같이 보시죠.

 

 

 

 

 

 

 

 

 

 

수국은 토양의 산성도에 따라 색상이 변하기도 하는데, 알카리성일 경우는 분홍색, 중성은 보라색, 산성은 블루계열로 핀다고 해요.

토양의 성질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백반을 화분의 흙에 올려 두기도 하는데, 마치코의 푸른 수국은 살 때부터 보라 기미가 있는 파란 색이었고,

현재는 완전히 파란색을 띄고 있어요.

 

붉은 수국과 푸른 수국 중에 애착이 가는 것은 외목대 한송이에서 저렇게 성장한 푸른 수국이 더 좋아요~~

그러나 붉은 수국도 다채로운 느낌을 줘서 괜찮군요~~

 

 

 

 

 

 

붉은 수국이 있는 거실 베란다 정원 입구

 

 

 

 

나이가 들면서 느껴지는 부부애가 뭘까요?

친구 같기도 하고, 이성 같기도 하고, 부모 보다 자식 보다 더 친밀한 사람이 남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남편이 아닌 남편의 직장이 보내준 결혼 기념일 축하 화분이라~~~  많이 좋아요~~~

 

29년 전, 6월 17일 장미가 많이 핀 화창한 날, 명동성당에서 우린 결혼식을 하였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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