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정원, 나의 애목들

긴꾸따루 키우기

박연실 2018. 9. 3. 23:24

안녕하세요?  마치코 예요.

 

장마가 끝나고 전대미문의 폭염도 사라진 요즈음, 기다리던 단비 때문에 식물들이 살 것같다는 기지게를 펴는 것 같네요.

지나가는 길에 이웃들의 텃밭에서 볼 수 있는 고추, 고구마 등 작물이 비옥한 초록을 보여 흐믓한 안심이 드니까요.

조금 더 일찍 왔었더라면 길가에 아무렇게나 심겨졌던 국화도 살았을 것이란 아쉬움은 여전히 드네요.

 

마치코도 바쁜 개인적인 일정 때문에 포스팅을 자주 못하게 되었어요.

때 늦은 포스팅이긴 하지만, 오늘은 개화가 한창인 긴꾸따루를 소개할까 해요.

 

 

 

 

  8. 20. 세로줄 무늬분 안의 긴꾸따루

 

8. 7.  가로줄 무늬분에 있는 긴꾸따루

 

8. 20. 긴꾸따루

 

 

긴꾸따루는 이름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일본에서 온 귀화식물이예요.

 

3 년 전에 처음 들인 긴꾸따루가 좋아서 그해에 하나를 더 들였었답니다.

작은 소품이었는데, 어느새 이렇게 가지들을 늘어뜨리며 소품이라고는 할 수 없는 중품 사이즈가 되었어요.

 

 

 

 

 

 

 

 

세로로 줄무늬가 있는 화분 안의 긴꾸따루는 아주 작았는데, 무심결에 쑥쑥 자라나 예쁜 수형으로 보이네요.

오른 쪽의 가로 줄무늬가 있는 화분은 실수로 가지가 많이 잘리는 수난을 당해서 저 모양이 되었어요.

 

 

 

 

 

 

 

사진을 보니 큰 긴꾸따루는 8월 7일에 일차 개화를 하였고, 작은 것은 처음 본 사진에서처럼 8월 20일에 개화를 시작하였답니다.

 

 

 

        

                                                                                                8월 7일에 두 긴꾸따루의 개화 정도

 

 

처음 들였을 때인 재작년과 작년의 모습을 보아요~^^

 

 

 

        

                     2016. 8. 18.  가로줄 무늬분의 어릴적 모습                                                                  2016. 8. 18. 세로줄 무늬분의 어릴적 모습

 

 

                                                                     2016.  8. 18. 두개의 긴꾸따루

 

 

 

처음 들일 때는 이렇게 작은데도 꽃이 다닥다닥 잘 피었네요.

작년 사진을 찾아보니, 그때도 참 이뻤다는 생각이 드네요.

 

 

 

 

2017. 8. 13. 

 

  2017. 7. 30.

 

 

 

긴꾸따루는 햇빛과 좋은 공기, 그리고 물만 있으면 잘 크는 것 같아요.

 

 

 

 2017. 8. 18.

 

 

 

 

 

 

긴꾸따루는 가지의 끝에 방망이 모양의 꽃망울이 맺히면서 개화를 한답니다.

낙화를 하면 바닥을 어지럽힐 정도의 쓰레기가 생기고, 낙화한 가지를 잘라내면 그 밑의 양옆에 새순이 트면서 연달아 꽃망울을 달아요.

장마가 끝나는 7월 하순부터 9월까지 연신 개화를 하는 여름꽃이랍니다. 

 

 

 

 

 

 

 

 

 

 

베란다 월동은 거뜬하구요. 특이한 것은 병충해가 없어요.

한 가지 단점은 가지가 가늘어 늘어지는 습성이 있어서 지질대로 받쳐주면서 수형을 잡아야 하구요.

물도 좋아한답니다.

 

여름에는 꽃이 귀한데, 샛노란 꽃을 보여주어 반가운 화초라고 생각합니다.

 

 

 

 

 

 

 

 

 

 

 

 

가지치기를 해도 새순이 아주 잘 나오는 식물이기는 한데, 기둥가지가 아주 굵어지진 않네요.

굳건한 나무로 잘 키우고 싶은 마음 간절하답니다.

 

내년에는 더 멋진 수형으로 만나고 싶네요~^^

 

 

 

2018. 8. 20. 긴꾸따루 2그루

 

 2018. 9. 2. 긴꾸따루 2 그루

 

 

 

이젠 더위는 한풀 꺽여 물러갔고, 기록적인 한여름을 잘 견뎌낸 화초들을 돌봐야 할 때죠.

어떤 놈들을 분갈이 해야 하나를 생각하면서 먼저 가버려 빈 화분의 새임자들을 정해줘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되네요.

이웃님들도 그렇죠?

잘 자라나는 화초들에겐 더 멋진 집에 영양분을 챙겨줘서 가을과 겨울에 더 튼실한 반려자로 거듭나기 위해서요.

그러면 내년 봄엔 또 찬란한 꽃으로 반가운 인사를 할거예요.

 

올여름은 사람들에게도 화초들에게도 힘겨운 시간들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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