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정원, 나의 애목들

천리향 개화

박연실 2019. 1. 27. 21:10

안녕하세요? 마치코 예요.


바람은 좀 불지만 그래도 겨울치곤 춥지 않은 일요일이었어요.

오늘은 예년에 비해서 빨리 개화한 천리향을 보여드릴께요.





2019. 1. 22. 천리향 개화







같이 한지 벌써 10년이 넘은 것 같아요. 아주 작은 묘목으로 시작해서 이만큼 성장하기까지 많은 계절이 오갔네요.

작년은 꽃이 없이 훌쩍 뛰어넘고, 대신 키는 한 마디 커졌구요.





       





향은 얼마나 좋은지요?  쟈스민 향과 흡사하지요.

거실 베란다 정원에만 나가면 코끝이 쏴해지면서 싱그런 향에 둘러싸인답니다.








천리향은 키가 금방금방 쑥쑥 크는 나무는 아니예요.

알게 모르게 조금씩 자란답니다.


나뭇잎은 사철 푸르고요.








나무 줄기가 제법 굵지요? 작은 두 나무를 합식하였어요.


당시 10년 전 화원에서 아줌마들에게 떨이로 세일하는 것을 옆에서 듣고 있다가 불이나케 샀던 기억이 있어요.

하나에 1500원이었으니, 두개 3000원 가격으로 산 것 같아요. ㅎㅎㅎ


처음 3~4년은 꽃이 없다가  6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꽃을 보여요.








천리향의 꽃말은 '꿈속의 사랑'이라네요.

꽃은 동양적으로 단아한데, 그 향기는 은밀하게  진해요 ~~ㅎ











천리향이 이렇게 자라니 재산목록으로 등극한 느낌?

나무에 어울리는 화분으로 일찌감치 분갈이를 해주었답니다.사랑스럽고 씩씩한 아들같은 꽃나무랍니다.


옛부터 서향이란 나무이름으로 불렸어요.

서향이 더 멋있는 군자 이름으로 느껴지네요~~












향하면 만리향도 빼놓을 수 없는 꽃나무인데, 만리향은 쑥쑥 잘 크는 나무랍니다,

비슷한 시기에 구한 나무들인데, 만리향은 천리향의 4~5배 크기로 엄청 자랐답니다. 4월쯤 꽃이 필거예요.


지금 한창 꽃봉우리를 만들고 있답니다.

봄을 알리는 철쭉들도 꽃망울을 익히고 있어요.


화려한 계절을 준비하네요. 저희 집 꽃들이요~~


마치코 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