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치코 예요.
오늘은 거실 베란다 정원의 구석구석을 살펴보려구요.
작년 하반기는 개인적으로 바쁜 일정이 많아서 작은 화초들에 덜 신경을 썼어요.
그래선지 아기자기한 모습 보다는 오래된 화초들이 뿜어내는 무심한듯 무성하게 자라 거대한 숲을 이루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요.
먼저 크리스마스 로즈를 봐요.
키우고 싶었던 아이라 작년 연말쯤에 들였었답니다.
크리스마스 로즈는 이렇게 연두색 꽃을 오랫동안 개화 상태로 지낸답니다.
3. 2. 크리스마스 로즈
꽃잎도 작지 않아 보기에도 시원시원하답니다.
올 여름을 집에서 맞이할텐데, 어찌 견딜지 궁금도 하고 살짝 걱정이 들기도 합니다.
아이비와 크리스마스 로즈
이번에는 안방 베란다 정원에 있는 흰 철쭉이 반 정도 개화를 보여 넓찍한 거실 베란다 정원으로 데리고 와 촬영을 하였답니다.
이래뵈도 흰 철쭉은 주인장과 10년이 넘게 같이 하였답니다.
줄기가 길어지는 것보다 가지의 굵기가 점점 굵어지고, 검은 빛을 띈답니다.
꽃 잎파리도 큼직하니 넓고 흰색이며, 금방 시들지도 않아 오랫동안 즐거움을 준답니다.
피지 않은 꽃몽우리도 예뻐요~~
3. 2. 흰 철쭉
다음에는 꽃분홍 아잘레아가 두 송이 피었어요. 재작년에 들였으니 벌써 3년째 같이 하네요.
분재식으로 키우고 싶어서 몸매교정 중에 있어요.
프방님들 중에는 철쭉을 들이고 이듬 해는 꽃을 보기가 어렵다는 말씀을 하시는데, 아마 그런게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인지도 몰라요.
저희도 작년에는 한송인가 피었던 기억이 있어요.
창가에 북박아 두면 이렇게 잘 활착이 되어 가지수도 늘리고, 꽃망울도 여무네요.
내년엔 더 이쁠 것 같아요.
꽃분홍이 촌스러운듯 하면서도 큰 꽃잎을 열어주니 너무 반갑고 기특해요~
화분도 둔탁하니 안어울린듯 혹은 어울린듯 해요~
안에 이끼도 차분차분 올라오는 것 같아요.
자기 집에서 해를 묵은 애들은 모두 예쁘고 기특한 생각이 든답니다~~
프방님들들, 작년 5월 가정의 달에 들인 패랭이가 겨우내 한송이 두송이 피더니 이젠 단체로 꽃망울을 올리고 있답니다.
너무 너무 이쁘네요.
가지 끝에서 소복하게 솟아나오는 꽃몽우리들이 본격적으로 부풀어 올라요~~
3. 2. 빨강 패랭이
공간이 협소하니, 바구니에 담아 세탁물 건조대에서 자라고 있답니다.
오히려 공중에 매달아 두면 더 햇빛을 잘 받아서 개화하는데는 좋아요.
그러나 물을 주려면 일일이 꺼집어내서 샤워도 시켜야 해서 좀 번거롭죠. 그러나 애즈녁에 꽃이 올 것을 알기에 수고스럽단 생각은 안들어요.
바구니를 벗기면 이런 호박무늬의 화분에 심겨져 있답니다.
카네이션의 수형도 폭포수 마냥 사방으로 내려와 있답니다. 그 가지들의 끝마다 꽃이 핀다는 상상을 하면 참 기이한 아름다움을 줘요~^^
가지에 붙은 잎이 말라 떨어지면서 나무같은 목질화를 보이고, 그 끝에 달린 꽃은 정열의 붉은 꽃이네요.
패랭이 펜이 되었어요.
그래서 2월 초순에 중간 크기의 핑크 패랭이를 새로 들였답니다. 베란다 정원에 잘 적응시켜 봐야 겠어요.
그냥 지나기가 섭섭한 황금 레몬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2. 2. 황금 레몬
작년 봄에 들인 황금 레몬은 많은 꽃을 피었었답니다.
꽃이 열매로 가면서 녹색의 열매가 낙과를 많이 해서 심난했던 기억이 있네요.
다행이 이 하나가 여직껏 달려 있답니다.
만지면 물렁물렁 해요.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구요.
스스로 낙과하기 전에는 입에 대기 싫네요.
거의 10년이 다된 미니 금귤이 있어요.
작년엔 이렇게 열매를 많이 맺었답니다. 물론 꽃도 이렇게 피었기 때문에 가능했죠.
2. 2. 미니 금귤
2. 11. 미니 금귤
올해도 이렇게 많은 꽃들이 개화하여 열매로 갈지 의구심이 드네요.
정말 예쁘고 기특한 미니 금귤이랍니다. 이끼도 소복하니 푹신푹신 하답니다.
물은 늘 축축하게 주고 있어요~~
다음에는 개나리 쟈스민을 봐요.
작년에 정말 아름다운 수형에 많은 꽃들을 주었는데, 올핸 그에 못 미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확실한 것은 만개할 때까지 기다려 봐야 한다는 것.
3. 2. 개나리 쟈스민
단풍이 든채 작은 꽃망울이 부풀어 오면서 개화를 주고 있어요.
불과 2~3일 전부터 개화를 주네요. 은은한 분첩 향기인 것 아시죠?
시중의 화원에 가보면 작은 모종이 꽃을 보인채 앙증맞게 나와 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저도 그런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10년 넘게 이렇게 키우고 있답니다.
개나리 쟈스민은 본래 덩굴성 식물인데, 저는 지질대에 받쳐서 가지를 알으켜 세웠답니다.
그리고 덩굴성 잔 가지들은 밑에서부터 칭칭 감아서 둥글게 말아 올리고 있어요,
아직 필 꽃들이 많아서 기다려봐야겠지만, 만개하면 더 아름답기를 바라는 마음이네요~^^
다음은 유리홉스를 봐요.
작년은 재작년 가을인 10월부터 봄까지 피더니 올핸 2월부터 피네요.
3. 2. 유리홉스
키가 엄청 컸어요. 하늘하늘 노랑 데이지네요.
개인적으로 볼 때 목마가렛보다 키우기 엄청 쉬어요.
단순하며 확실한 화형에다 샛노랑이 우울한 기분을 확 날려줘요.
좀 기분이 다운되시는 분들은 키우라고 권하고 싶어요.
작은 모종을 4년 정도 키우면 이렇게 키를 키운답니다.
이 데이지 유리홉스는 전지하질 않았어요. 짧게 키를 자르면 노천에 내놔야 할 것 같아서요.
당분간 이렇게 늘씬하게 키우려고 해요.
다음엔 바나나 향기를 내는 함소화도 개화를 주네요.
은근히 기다린 꽃나무랍니다.
3. 2. 함소화
함소화도 같이 한지 10년 가까이 되었네요.
아주 잘 크는 꽃나무랍니다. 나무의 한 가지가 천장에 닿았길래 잘라주었는데, 옆에서 나와 또 닿았어요.
그리고 가지 끝에서 꽃몽우리가 맺히더니 일치감치 개화를 주네요.
이 밖에도 소소한 식물들이 창가의 구석진 자리에 있어서 촬영하기가 쉽지 않네요.
보여주기 위한 것들보다 저들 잘 살라고 내준 자리라 꺼내기 전에는 볼 수 없는 애들이 몇몇 있어요.
그 애들이 꽃망울 가득 담아 개화를 주기 전에는 영원히 볼 수 없는 것들이기도 하답니다.
전체 샷으로 마무리를 할까 해요.
3. 2. 만리향
참 만리향도 가장 구석진 자리에서 연두빛 새순을 올리고 있어요.
그 연두빛 새순 속에는 꽃망울이 5~6개 다발로 돋아난 답니다.
천리향 만큼 향기가 좋아요. 흰색의 꽃이구요. 천리향 만리향은 정말 믿음직한 애목이랍니다.
키도 무진장 컸어요. 쑥쑥 잘 자라는 꽃나무랍니다.
기온이 더 올라가면 전체 샤워를 시켜줄려구요. 무거워서 혼자는 들 수 없을 거예요.
겨우내 먼지가 쌓여서 종이휴지로 더러 닦아주기도 했어요.
천리향도 다시 보고 싶어지네요.
2. 2. 천리향
2. 2. 천리향
이젠 정말 전체 샷이요.
거실 베란다 정원
거실 베란다 반대편
거실에서 나와 오른쪽으로 가는 길이죠.
거실에서 나오면 보이는 정면이구요.
장미 종류는 이제 잎파리들이 나오고 있구, 안방 베란다 정원에 있는 푸른벨시어 쟈스민은 꽃망울이 나왔어요.
적어도 열흘 정도 지나면 개화하지 않을 까 해요.
다른 해 보다 한달 보름 정도 이른 것 같아요.
올 겨울은 2~3번 정도의 한파가 있었던 것 같아요.
다른 해보다 봄이 일찍오는 것 같습니다.
마치코 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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