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정원, 나의 애목들

봄의 절정

박연실 2019. 3. 13. 03:39

안녕하세요? 마치코 예요.


요즈음 베란다 정원은 봄의 절정을 맞고 있어요.

정오를 전후해서 5cm 정도의 문을 열어 공기순환을 시키면서 실내 공기를 환기시키고 있답니다.

그래야 날파리 및 병충해가 안 생겨요.


애정하는 꽃들이 이전에 포스팅 했던 것보다 확실한 만개를 줘서 다시 카메라를 들었답니다. 


감상해 볼까요?






  3. 11. 하얀 철쭉





하얀철쭉이 만개를 했네요. 잎파리는 잘 안보이고 수직의 가지에 꽃잎들로 뒤덮혔어요.

매년 이렇게 꽃을 피워주니 정말 모범생 같다는 생각을 해요.


















다음은 장미 철쭉이네요.

실내에선 화색이 다 표현이 되지 않아 아쉽지만, 시야를 훼방하는게 없어서 수형을 감상할 순 있답니다.






 3. 12. 장미 철쭉





작은 철쭉을 사서 분재형으로 의도하고 납작한 화분에 심어 놓으니 키보다는 자체의 번식에 공을 들이는 것 같아요.

잔 가지가 많이 나와 있답니다.


키는 특별히 크지 않아요.










뿌리도 화분 구멍으로 나오지 않은 것으로 봐서 뿌리번식이 왕성하지 않답니다.

그런데도 꽃은 매년 저리 빽빽하게 핀답니다.

화형이 겹장미 같아요.

















평소엔 저 자리에 있어요. 장미철쭉은 일본철쭉과 달리 낙화가 쉽게 안되는 장점이 있어요.

봄꽃 중에 가장 늦게까지 제자리를 잘 지키고 있어서 정원을 환하게 밝혀주는 꽃나무랍니다. 

아끼는 아이예요.










다음엔 일본 철쭉을 봐요. 일본철쭉은 이미 절정을 넘어서 이젠 한송이 두송이 시들어 가고 있답니다.

매년 열일을 다해서 무성하게 피우는 일본철쭉도 애정하는 꽃나무랍니다.






  3. 12. 일본 철쭉















다음은 명자를 봐요.


명자는 보름 전에 이미 두 송이가 핀 다음 낙화하고, 다른 꽃몽우리가 열린 것이랍니다.

명자가 펴야 정말~ 겨울이 녹고, 봄이 온 것 같은 생각이 들죠.






  3. 12. 명자





친정 엄마가 가지고 계셨던 화분이라 더 의미가 있답니다~~

오래된 것이죠.


본래는 중앙에 굵은 가지 하나만 있었던 것인데, 옆으로 잔 가지가 4개 정도 나왔어요.

그래서 그냥 이렇게 키운답니다.

명자나무의 재질이나 성질이 맹수의 발톱이나 치아 같다는 생각을 하며, 키운답니다.

쓸데 없는 가지가 안나온다는 느낌을 가져요~~











매화나 벚꽃과 화형이 흡사해서 좋아한답니다.

봄의 전령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호주매화도 예쁘게 폈어요.


올핸 이 정도로도 만족한답니다. 마치코의 정원에 잘 적응하고 있단 생각이 드네요.

물을 많이 좋아해서 매일 적셔주고 있어요.






  3. 12. 호주 매화






호주 매화는 섬세한 꽃잎이 일품이면서도  매화 나무란 느낌이 좋아요.

잘 키우면 반려식물이 되어 줄 수 있다는 기대를 하게 되요.











햇빛을 가까이 두고 최대한 많이 받게 하는 것이 최선이랍니다.

그래서 화분대 선반의 꼭대기 층에 있어요. 궂이 꺼내어 보기 전에는 잘 보이지도 않는 답니다.





 





다음엔 아부틸론이 많이 피었던데 한번 보시겠어요.

꽃색이 주황인데, 아주 맘에 드는 꽃나무랍니다.






3. 9. 아부틸론









작년 여름에 아주 작은 모종을 구해서 키웠는데, 키도 많이 크고, 꽃망울도 따글따글 많이 달렸어요.

꽃이 개화하는데 많은 시간을 들이던데, 피기 시작하니 예쁘네요.

색이 참 맘에 들어요~~













만일 노천에서 키운다면 전지를 해가면서 층층이 꽃을 피울 수 있을 것 같은데, 실내라 함부로 전지하기는 그래요.

이번 여름에 준수한 수형을 만들어 보고 싶어요
















개나리 쟈스민도 절정이긴 한데, 작년보다 덜 이쁘네요.

예년에 비해서 덜 이쁘지만 그래도 새순을 계속 올리고 있어서 내년을 기대해야 겠어요.






3. 9. 개나리 쟈스민










개나리 쟈스민도 한송이 두송이 낙화를 하고 있어요.

개나리 보단 꽃송이가 크고 통통하며, 여전히 향기는 그윽하여 행복한 기분을 주네요.











이메리스, 눈꽃 아시죠?

3 년둥이 이메리스가 만개를 하였답니다.





3. 12. 이메리스(눈꽃)









이메리스는 추위에 아주 강한 식물이예요.

일부러 바깥에 내놓진 않지만 온도가 아무리 내려가도 베란다 정원에서 실내로 들인적은 없어요.

늘 창가를 바라보며, 이렇게 꽃잎들을 열었답니다.






       





햇빛 바라기라 이렇게 한 방향으로 쏠렸어요.

골구로 햇빛을 맞춘다고 화분을 돌려놓다보면 어쩌면 더 지저분할 수 있어요. 그냥 한 방향으로 키우는게 훨 나은 것 같네요.





        






이메리스도 꽃이 오래가요. 꽃송이 하나에 꽃잎이 많이 펴요.

하얀색이라 순결해보이고, 그러면서도 이국적인 느낌이 물신 풍겨요.













꽃잎이 바람결에 떨어지듯이 한잎 한잎 떨어지기 때문에 청소할 일은 생겨요.

모두 낙화하면 꽃대를 짧게 잘라 가지를 늘린답니다.

그러면 풍성하게 키울 수 있어요.





 






평소에 이메리스가 자리한 곳이예요. 왼쪽에는 찔레 분재가 있고, 오른쪽에는 금귤이 보이네요.

모두 이끼가 두껍게 끼었지요, 물을 좋아하는 애들은 화분이 늘 축축하니 이렇게 잘 생기고 또 자란답니다. 





 3. 12. 질레 분재, 이메리스, 미니 금귤




그 옆에는 옥천 앵두와 단정화 분재가 있네요.

단정화도 요즘 꽃몽우리를 올리고 있어요. 3월과 4월, 그리고 5월이 가장 꽃이 많은 시기네요.










마취목도 개화를 줘요. 이 애도 3년둥이네요.


아주 작은 아이였는데, 가지들이 많이 돋아나서 숱이 많은 아이로  컸어요.

꽃송이는 작은데 가지에 주루륵 달려서 옹기종기 폈네요.





 3. 12. 마취목








이 아이도 호주매화랑 나란히 꼭대기에 자리잡고 있답니다.

전체 샷을 찍으면 잘 안보이는 애랍니다.

창가에 붙어서 다른 아이들이 가리고 있거든요. 꽃이 펴야만 꺼내서 볼 수 있답니다.


물 아주 좋아해요. 화분의이끼가 손으로 잡을 수 없을 정도로 두껍게 끼어서 수세미로 다 씻어냈답니다.

지금은 이렇게 말끔해요~ㅎ









이제 마무리를 댄디롱으로 할까 합니다.

같이 한지 20년 가까이 되는 것 같아요. 오래 같이 했어요.


댄디롱은 추위를 잘 타 동절기에는 실내로 들인답니다. 올핸 벌써 꽃이 피었네요.





3. 10. 댄디롱




       




 3. 2. 꽃을 열기 전에







댄디롱이 있는 실내에서 베란다 정원을 바라보면 이런 모습이네요.

애완조 블루몽의 집이 바로 옆에 있어요.

 

전화기 옆에서 거울을 보며 수다 떠는 애가 블루밍이랍니다. 가운데 접씨는 블루밍 욕조예요~











댄디롱이 아직 만개는 하지 않았지만 예쁘게 피어나고 있어요.

한달 전 쯤엔가 가지를 줄기에 말아주면서 가지 정리도 하고, 영양분도 챙겨 주었었답니다.

지금 이 녹색의 잎들은 모두 새로난 것들이예요.


잎파리가 넓고 얇아서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이랍니다.











생명력이 강하고 특별한 병충해는 없어요. 가지도 잘 나고 꽃도 잘 펴서 주인을 잘 반려해 준답니다.

늘 관심있게 보지 않는데도 묵묵히 잘 자라는 아이네요. 꽃의 향은 없어요.










좋은 밤 되시고요. 마치코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