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정원, 나의 애목들

개량 능소화

박연실 2019. 9. 21. 02:36

안녕하세요? 마치코 예요.


오랫 만에 포스팅이네요. 간간히 베란다 정원에서 작은 꽃들이 피고지고 했지만, 혼자만 감상하면서 시간들을 보냈어요.

그만큼 꽃들과 여러분들에게 여유있는 시간들을 주지 못하였답니다.


 *   *   *   *


요즘은 아침 저녁으로 서늘한 기운이 부쩍 감도네요.

가을의 문턱에서 활짝 핀 개량 능소화를 가지고 왔답니다.

같이 한지 10년은 되는 것 같습니다. 목대도 굵어졌고, 중심 가지 위로 잔가지들도 많이 굵어졌어요.


올해가 가장 꽃을 많이 보여주는 것 같네요.






                                                   2019. 9. 20. 개량 능소화








고속도로 주변이나 부잣집 저택의 담벼락에서 늘어져 펴 있는 능소화의 개량형으로 알려져 있어요.

꽃의 색상은 짙은 주홍색으로 능소화와 비슷하지만, 화형은 많이 달라요.

개량 능소화는 연통형으로 되어 있으며, 개나리 쟈스민과 비슷한 모양새를 보여요.

특별한 향은 없답니다.













가을 햇빛이 베란다 정원으로 들어오는 정오라 색상이 선명하게 나왔어요.











위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개량 능소화의 꽃은 가지의 끝에서 다발로 꽃대가 나온답니다.

그리고 2~3일 후에 꽃대의 꽃 몽우리가 부풀면서 노랑에서 옅은 주황, 그리고 개화할 때는 진한 주홍빛을 띈답니다.










위 사진은 다발로 나온 꽃대에서 벌써 두송이가 피었고, 작은 꽃몽우리들은 주황색으로 물들어 가고 있어요.

개량 능소화를 소장하고 있는 분들은 아직 많지 않은 것 같아, 그만큼 희소성이 있어 보여요.


오래 전 화원의 주인장으로부터 작은 가지로 된 능소화의 설명을 듣고, 망설이지 않고 안고 왔던 기억이 나네요.
















나름대로 밑에 잔 가지를 잘라내며, 저런 모양으로 키운거랍니다.

잔 가지가 나름 싱싱해 보이면 물꽃이도 하면서 뿌리가 나오면 젖은 흙에 삽목도 하면서 가까이 사는 친구에게 건네주기도 하였답니다.


아래 작은 화분이 삽목에 성공하여 벌써 3년쯤 되어가는 능소화 예요. 전지한 가지가 살아나서 이렇게 잘 자라니 예쁜 화분에 키우면서 눈여겨 보고 있지요.

잎은 나름 무성한데, 아직 꽃은 없어요. 아마 거치대에 내놓으면 꽃대도 올라올거예요.


내년 봄쯤 해봐야 겠네요~^^





 

                 

      2. 21. 모체의 가지를 삽목해 자란  능소화                                           6. 27.                                                                      9. 20.












낙화를 할 때는 거꾸로 꽃잎이 뒤집어지면서 낙화를 해요.

주인장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광경이죠. 좀더 오래 붙어있으면 어디가 덧나는지, 애석해요.













수술과 암술이 꽃잎 밖으로 나와 있답니다.













사진을 찾아보니 오래 전의 모습이 있네요. 많이 자란게 느껴지지요?

꽃의 수도 나무의 굵기도 차이가 확연해요. 10년 동안 분갈이는 4번 정도 한 것으로 기억되네요.






          

                                 2016. 3. 30.                                                                                                            2017.10. 12.



    

                                                     2019. 9. 20.                                                                                                 2017. 10. 12.







여름꽃 목수국과 같이 찍어 봤어요.

가을을 알리는 국화들이 많이 나와 있던데, 프방님들의 정원도 안녕하신가요?

 










아침 저녁으로 제법 서늘한데요. 재치기를 앞세운 감기에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마치코 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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